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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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베스트 후기

재회 상담 후기

재회 성공 후기/한서진 상담사님/내프 낮고 자존심 강한 상대와의 극적인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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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프저신/사내연애/내프 낮고 자존심 강한 상대/외국인 남자친구

안녕하세요 재회 직전 후기를 남겼었는데, 재회 후 다시 후기를 남깁니다.

저는 현재 해외에 살고 있는 30세 여자 내담자입니다. 동갑이자 외국인인 상대와 사내 연애로 9개월 만나며 3번 이별했어요. 처음엔 차였고, 그 다음 두 번은 제가 상대의 이중모션에 지쳐 이별을 고했습니다.

3월 중순에 세 번째로 상대에게 이별을 고하며 당일 바로 아트라상에 상담을 신청했어요. 이전에 미리 아트라상 칼럼을 여러번 읽은 덕에 이번에 헤어지고 나서는 상대의 반응을 완전히 무시하면서 상대에게 우선 미해결 과제를 주었습니다.

제가 두 번이나 이별을 고했기 때문에 제가 상대에게 여전히 고프라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대가 원하는 재회를 하고 싶었어요. 처음 연애를 시작하게 된 것도 제가 먼저 대시했고, 이후에 재회하는 과정에서도 항상 제가 움직여서 재회가 되었거든요. 하지만 이런 재회는 상대의 계속된 이중모션으로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에는 상대가 뭔갈 깨닫게 하고 본인이 원하게 만들어야 제가 편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상담의 목표는 상대가 깊게 반성하고 저에게 헌신할 마음을 먹고 돌아오게 하는거였죠.

헤어지고 2주 후 한서진 상담사님과 음성 상담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상담사님께서는 상대가 내프 바닥의 최악의 남자라고 하셨어요. 저는 고프 저신이지만 그것도 상황상 저신인거라고 말씀해주셨구요. 제가 연애를 너무 오래 쉬어서 그런데 고칠 점이 뭐가 있냐고 여쭤봤더니 연애를 너무 쉬면서 눈이 바닥에 달린게 문제라고 하셨어요ㅋㅋㅋ

사내연애인만큼 상담사님께서는 행동 지침을 주로 주셨어요. 그러고도 상대의 이중모션이 계속되면 지침 문자를 보내라고 하셨죠. 상대가 회사에서 저를 완전히 무시하고 지내서 상담사님께서 주신 행동 지침을 쓰지 못했지만, 하지 말라고 하신 건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

상담 후에 제게 일이 생겨서 상대 집에서 하루 잘 일이 있었어요. 집에 갔더니 상대가 침대에 제가 갈아입을 옷을 두고, 본인은 침대 옆에 이부자리를 깔아놨더라구요. 그렇게 따로 자고, 그 다음 날 아침까지도 정말 친구처럼 가벼운 얘기만 하고 지나갔습니다. 저는 제가 이직을 하게 되었다고 알렸구요.

아트라상을 알기 전의 저라면 이제 얘가 나를 완전히 잊었구나, 하고 체념했을 거예요. 하지만 그 동안 칼럼을 정독하고 프레임 초기화가 그렇게 쉽게 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어 그런가 아무렇지 않게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 다음 날 상대에게 먼저 문자로 잠깐 만날 수 있냐고 연락이 왔습니다. 저는 일이 있어 거절했어요.

그러고 며칠 뒤 상대가 본인도 퇴사한다고 알려왔습니다. 그날 저녁에는 잠깐 통화되냐고 연락이 왔구요. 제가 그 문자를 너무 늦게 보고 답을 했고, 이틀 뒤 상대가 다시 전화할 수 있냐고 연락이 왔습니다.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너무 갑작스럽게 헤어지면서 아직 우리가 제대로 얘기를 못한 것 같아 혼란스럽다고 답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지침문자를 전송했습니다.

그러자 다시 문자 여러개를 보내며 본인은 나와 진지하게 얘기하고 싶다고 제발 얘기 좀 하자면서 답이 왔습니다. 저는 상담사님 지침대로 답장하지 않았습니다.

며칠 뒤 퇴근 후 전해줄게 있다며 잠깐 만날 수 있냐고, 그러고는 더 이상 귀찮게 하지 않겠다며 문자가 왔습니다.

베스트 후기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매달리게 만들려면 절망을 주어야 한다구요. 상대가 용기내서 한 연락을 무시하고 절망을 주어야 매달리게 만들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용기내서 거절했습니다. 만나는 건 서로 좋을 게 없을 것 같다구요.

그러고 나서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는지 모릅니다. 그냥 다시 연락해서 무슨 일이냐고 물어라도 볼까, 이렇게 마지막 기회를 놓치는건 아닐까 하면서요. 아마 공백기를 가지시는 분들이라면 다 공감하실 거예요. 머리로는 이론이 이해되지만 이게 잘못된 생각일까봐 얼마나 마음 졸이게 되는지를요. 하지만 계속 아트라상 칼럼을 읽으며 내프를 다잡았습니다. 현재 나는 상대에게 절대적으로 고프이고, 지금 불안한건 그냥 본능적으로 상황을 보수적으로 보기 때문이라는 걸요.

모든 건 이론대로 흘러감을 느낍니다. 며칠 뒤 상대가 사무실로 직접 찾아와서 편지를 주고 갔거든요. 연애할 때 그렇게 받아보고 싶었던 편지였는데, 이렇게 끝을 내는 것처럼 보여야 편지를 써오더라구요. 본인이 얼마나 나에게 잘못했는지, 그 동안 나를 얼마나 당연하게 여겼는지, 이제야 본인이 얼마나 행복했었고 바보같았는지 깨달았다며 구구절절이 적혀있었습니다.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고, 평생 곁에서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평생 의지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말해주고 싶은데 본인이 잘못해서 다 망쳐버렸다고 본인은 용서받을 자격도 없다며 편지 가득히 써왔더라구요.

이후 상대는 제가 준비될 때까지 언제까지나 기다리겠다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저는 아무 답도 하지 않았구요.


바로 다음 날 상대가 부재중 전화를 남기고, 우리 끝난 거냐고 문자를 보내더라구요. 언제까지고 기다리겠다더니;

그래서 일단 만나자고 해서 만났습니다. 만나서는 저는 그냥 듣기만 했어요. 상대는 자기가 잘못했고, 자기는 이제 무조건적으로 헌신할 준비가 되어있다. 너랑 많은 걸 앞으로 남은 시간동안 함께 하고 싶다, 등등 제가 듣고 싶었던 말을 구구절절 하더라구요.

가까이 가서 앉아도 되냐고 물어보길래 안된다고 하고, 다시 더 얘기를 좀 듣다가 지하철역으로 함께 걸어가서는 이제 그만 들어가라고 했어요.

그러자 자기는 대답 들을 때까지 절대 안 갈 거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이만하면 됐다 싶어서 제 손 잡게 뒀습니다ㅋㅋㅋ

저는 정말 상대가 이렇게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인지 몰랐어요. 지난 9개월 간 본인은 제게 아무것도 약속할 수 없고, 헌신할 수 없다며 확신을 주지 못했었는데, 상담 한 번으로 이런 반응이 나오다니요.

상담사님께서 주신 지침 문자도 강력 지침이 아닌, 부드러운 어조의 문자였는데도 이런 반응이 나온다는게 정말 놀라웠습니다. 어쩌면 제가 이전에는 마음이 급해서 상대에게 제 소중함을 깨달을 시간조차도 못 줬다는 생각이 드네요.

재회한지 이제 열흘 다 되어가니까 상대 자존심 발동이 시작되는 것 같아 상담사님께 어제 애프터 메일 보내드렸는데, 정말 정성스러운 답장 보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저는 그냥 즐기면서 행복하게 연애하겠습니다 :) 다시 한 번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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