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시현쌤/단기연애/연상연하/재회성공/재이별
파란가루
2021. 04. 29
안녕하세요. 시현쌤 내담자 파란가루입니다.
시현쌤께는 2번 상담(서로 다른 상대자)을 받았지만 후기는 처음이네요. 잘 지내고 계신가요? 너무 늦었죠?
오늘은 2번째 상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후기를 쓰면서 스스로 정리도 하고 다른 내담자분들께도 힘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1차 상담 공백기중 현상대(2차 상담) 만나 재회 포기를 하였구 짧은 연애 후 현 상대와 2차 상담을 진행하였어요. 그러고 재회에 성공하지만 재이별을 겪게 되었습니다.
(현재 첫 상담 상대가 최근에 연락 온 상태인데 이에 대한 후기도 꼭 쓸게요! 정말 재밌는 상황입니다. 여러분 지침과 공백기 자기관리 꼭 지키셔야해요!!)
제 키워드를 정리해보면 연상연하/단기연애/신뢰감테스트/내적프레임/둔하고본능적인남자/재회성공/재이별 상담중에 상대방이 내프가 낮고 본능적인 남자라는 말이 기억에 남아 키워드에 넣어봤어요.
시현쌤은 이 소심 찐따 기질이 헤어지고 나서도 적용일 것이고 저에게 더 알맞는 상식적이고 객관적인 가치가 높은 사람을 만나시길 바랐셨지만, 재회해버리고 말았습니다ㅎㅎ 연습상대로 요리만 해보려던게 사람 본질은 좋은데 하면서 한번 더 믿어보고 싶게 되더라구요.
아트라상 내담자였던 저는 이별 후 행동이 더 중요하단걸 알고 있었기에 프신 관리에 들어갔어요.
이별 후 상대를 만나야하는 상황이 있어서 이전 상담에 사용하지 않았던 애프터 메일을 양해를 구하고 보냈어요. 신뢰감에만 문제가 생겼다 생각했는데 프레임도 떨어졌다는 말에 정신이 확 들었어요. 행동 지침을 받았고 상대에게 강력한 한방을 날리게됩니다. 시현쌤께 칭찬도 받았어요 ㅎㅎ 응용해서 잘 행동했다구요. 제 행동이 카운터 펀치처럼 날아오면서 강력지침이 되었대요.
이정도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지만, 연애 기간이 짧기도 했고 정확한 이별 원인과 가치 회복을 위해 상담을 신청했어요.
단기연애라 환불을 권유하실것 같았지만 제 대처와 상대의 반응이 폭발적이였기에 걱정반 기대반으로 상담을 기다렸어요. 연애할때는 삽질.. 을 했는데 내담자답게 헤어지고 대처가 완벽해서 해볼만한 상황이라 하셨어요. 다만 소심하고 샌님같은 스타일이라 여자 내담자 입장에서는 까다로운 상대라고 했어요. 프레임 높이는건 쉬운데 겁을 먹고 다가 오지 않는다는 스타일이라면서요.
다정하고 든든한 시현쌤! 제가 분석한 상대와 상황에 대한 설명과 신뢰감 테스트라는 중요한 개념도 알게 되었어요. 이별의 원인도 궁금했지만 평상시엔 높은 내프가 연애만 하면 휘둘리는 상황과 스스로 발전해야한다는 마음에 집중해서 들었었어요.
지침은 역시 프레임을 지키며 미련없는 모습이 녹아들어있었구요. 자세한 설명과 함께 이해가 완벽하게 된 상태라 보내는데 어려움이 없었어요.
지침은 200% 먹혀들어갔습니다. 이론도 실습하고 요리해볼겸 애프터 메일을 드렸고 자연스럽게 만남을 잡았고 프레임이 회복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행동지침을 받았는데 상대가 알아서 행동지침을 시전해 자연스럽게 아이스브레이킹을 하면서 가능성 제시도 살살 던져주었습니다. 제가 먼저 연락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지침에 대해 슬쩍 물어보는 제스처도 취했어요.
하지만 새로운 썸남을 의식해서인지 선 연락이 없어서 일적으로 도움이 필요할 때 간간히 연락을 주고 받는 상황이였어요. 제 생일과 빼빼로 데이를 챙겨주면서 선연락이 계속 오기 시작하지만 크게 의미를 두진 않았어요. 썸남은 상황적 문제로 자연스럽게 정리가 되었을 때 지인분 집들이때 만난 행동이 가능성제시가 되었는지 연락을 자주 주고 받기 시작합니다.
종종 연락하다가 저녁 약속을 잡았어요. 분위기도 좋고 술도 기분 좋게 올랐겠다 조금 더 같이 있고 싶다는 상대의 제안에 같이 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드라마도 보고 장난도 치다 스킨십을 시도하는걸 제지했더니 저를 아직 좋아하고 있다고 저의 좋은 점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만 올해는 여자 만날 생각은 없다 하면서 이중모션을 보였어요. 축약해서 적으니 덤덤해 보이지만 이론으로만 보던 이중모션을 직접 당하니 머리가 띵 했어요. 지지 않겠다는 마음에 현재 우리는 내가 너를 이용하거나 내가 연인이 생기면 끝날 관계라며 맞대응을 하다가 분위기에 휩쓸려 스킨십 선을 넘어버렸어요.
점심도 같이 먹고 손을 잡으며 배웅도 해주었지만 관계에 대한 정의를 말하지는 않았어요. 저도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했고 더 이상 연락이 안오겠구나 내가 덮친거 같기도 하고 그냥 나도 즐겼다 생각하자며 마음을 편하게 먹고 있었어요. 그 동안 쌓아 놓은 프레임 덕분이였나요? 이유는 모르지만 계속 연락이 오기 시작합니다.
심지어 소개팅 하고 온 날에도 연락이 끊기질 않았어요. 서로 힘들 일이 있으면 조언도 주고 받고 크리스마스때 데이트 신청을 받았으나 상대 일이 너무 바빠 무산되었고 1월에 만나 고백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때 원하는 조건과 확답을 받고 받아줬어야하는데 너무 쉽게 받아주었나 싶었지만 전 연애보다 노력하는 모습을 보아 믿어보고자 하였습니다.
재회 후 연애는 지난 연애보단 순탄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내프가 안정되었다보니 프레임을 유지하면서 신뢰도를 올리는 것도 수월했어요. 상대가 아플 때 잘 챙겨주고 조언이 필요할때는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주자 노력했어요. 여전히 연락문제가 발생하였지만, 신뢰감 테스트를 하지 않고 신뢰도를 보호하며 이성적으로 화를 내었고 당근과 채찍을 적절하게 사용했어요. 정말.. 이론은 과학이에요 여러분.
하지만 상대는 일이 너무 바빴고 장기적인 코로나 영향으로 저에게 들어오는 일이 줄어들자 시간적인 여유가 많아지는 상황이였어요. 상대가 하는 일은 친구분들이랑 같이 하는 일이였는데 전망도 밝지 않고 워라벨이 전혀 없었어요.
철야와 밤샘은 기본이였고 어쩌다 만나는 날에는 게으른 모습을 보여 신뢰감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였어요(오후 2시 출근이면 깨워서 출근시키려는데 게으름을 피우고 출근을 안한다던지 저녁에 출근하는 형태 등). 이럴 때일 수록 공부나 취미에 분산 투자를 했어야 하는데 여기에 휩쓸리게 됩니다.
그래도 3월 말이면 마무리가 될 듯하고 휴가를 받을테니 여행을 가자는 말에 이해하려 노력하였습니다. 그 동안 정말 열흘가량 상대 그림자도 못 만나봤구요. 잠깐이라도 노력해서 만나려는 의지가 없구나 하며 내프가 흔들리면서 상대에 대한 믿음이 감소하기 시작했어요. 이게 스노우볼링이 되어 여행지에서 터지게 되었어요.
여행지에서 발생한 신뢰감 하락과 불만이 자존심 싸움이 되어 이별의 원인이 된거라 추측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으레 커플 여행이 그렇듯 여행 스타일과 독박 계획 세우기, 상대 운전 미숙으로 인한 불안감 등이 불씨가 되었고 갈등은 피하지 않고 풀어야한다는 제 성향과 논쟁을 회피하려는 상대의 성향이 부딪혀 번지게 되었습니다.
여기다 상대의 잠병..이 또 도지기 시작하면서 제 내프가 흔들렸어요. 상대에 연락에 답장을 하지 않은채 서로 잠수를 4일 가량 타게 되었어요. 이후 상대가 사과하고 싶다고 만나서 얘기하자는 말에 저번처럼 이야기하자하고 그만만나자하려고?? 하는.. 낮아진 제 내프가 통통 튀기 시작하였고 자존심 싸움으로 번지게 되었어요. 사과하는 상대에게 프신을 지키면서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당근을 줘야하는데 채찍을 휘둘러버렸어요.
맞불을 놓아 이별 분위기를 조성하였고 만나서 마무리를 하자하여 마지막으로 만났어요. 처음 분위기는 묘하게 나쁘진 않았는데 자존심과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이대로 마무리해야겠단 생각에 이별을 고했어요. 그 와중에 제 실수도 있고 그 당시에 화가 엄청 났었던 상황이라 제 프신이 고민이 되는 상황입니다.
첫 이별은 짧은 연애기간에 대한 아쉬움과 궁금증이 있었더라면 현재는 꽤나 덤덤한 상태에요. 다시 연애를 하면서 장기적인 미래가 그려지지 않은 상대였고 일과 자기 계발에 집중하다보니 벌써 한 달이 지나갔네요. 마지막 모습 때에 프신이 내려간거 같기도 하고 이별의 상황을 분석하고 싶은 마음에 마지막 애프터 메일을 보내볼까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1차 상담 후기나 마지막 애프터 메일로 찾아뵙도록 할게요. 제가 하나 강조해드리고 싶은 것은 이론 공부와 자기 계발을 꼭 하시라는 거에요.
공백기도 꼭 지키시구요. 하루하루 날짜만 세는 공백기가 아닌 그 기간 안에 자기 자신을 아끼고 발전시켜주는 좋은 기회로 삼으시길 바라요. 그리고 지침은 이론을 충분히 체화하고 보내시길 추천드립니다.
시간이 지나면 그 때 상대의 반응이 별거 아니구나 이런 의미였구나 하지만 막상 눈 앞에 닥치면 흔들리고 머리가 복잡해지실거에요. 시간이 지나면 저처럼 이론에 무뎌질 수도 있으니 정기적으로 아트라상 꼭 찾아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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