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예나쌤 진행 후기. 연상연하/100일 짧은 연애/고프저신/확률 85%
연애마스터를꿈꾸며
2021. 04. 27
2월 중순에 이별 후 예나쌤께 상담 받았던 내담자 입니다. 애프터 메일도 다 썼고 2차 지침도 보낸 상황이라서 일단 후기를 적어봅니당!
신뢰감 바닥으로 헤어졌어요. 100일 정도 짧은 연애를 했는데, 저는 남자를 막 대하다 시피 했고. 그 짧은 시간 동안 이별통보를 많이 했어요. 예나쌤과 상담시 많이 혼났고 저도 이렇게 연애하면 안 되는데 회의감이 들 정도로 제가 남자를 학대했었죠.
1차 지침을 보낸 후 공백기를 가졌습니다. 지침을 후 남자쪽에서 제 생일인데도 선 연락이 없길래 ‘내 프레임을 못 느끼는구나’ 라는 강박에 시달리게 됩니다.
강박 때문에 1차 애프터 메일을 엄청난 양의 재회 관련 질문들로 날렸어요ㅠㅠ이미 상담 시 다 들었던 부분들인데도 강박 때문에 애프터 메일 통해 확인 받고 싶었던 거죠. 애프터 메일에서 강박증에 대한 쓴 소리를 듣고 ‘아 상담 받아야겠다’ 라는 실감이 들었습니다.
나이 먹고 사회생활 할수록 강박은 더 심해지더라구요. 심리상담을 받았는데 왜이렇게 늦게 왔냐고 이제라도 극복해 보자는 의사쌤의 소견을 들었습니다. 약을 지어 먹기 시작한 후부터 강박이 많이 좋아졌고, 재회보다는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독서도 많이 했어요. (상담 시 강박 심하다고 얘기 들으신 분들 약 꼭 드세용! 전보다 훨씬 좋아져요)
공백기가 끝나갈 시점에 2차 메일로 지침을 받았고, 남자에게 전송했습니다. 솔직히 미련 섞인 답장이 올 줄 알았는데요. 실제 반응은 응!(웃는 이모티콘) 하나가 전부였습니다. 저 응! 답장에 웃는 이모티콘이 덧붙여져 있으니깐 근황이라도 묻자 싶어서 저는 어케 지내냐고 짧은 질문을 던졌어요. 대화가 오갔지만, 솔직히 남자쪽에서 ‘완전히 관심 없는 대꾸만 해주는 듯한’ 반응만 왔어요. 그래서 제가 먼저 대화 마무리 지었구요.
첫 상담 때 확률 85%를 받아서.. 1차 지침 후 공백기 후 가능성 제시 하면 미련을 좀 보여줄 줄 알았어요. 이렇게 예상치 못한 반응이라 자존심도 상하고 남자의 프레임을 급격히 높게 보게 되더라고요. 남자의 반응을 본 후 ‘재회 진짜 되는지 한 번 해보자’ 라는 마음이 들어서 이번엔 서영쌤께 상담 신청해논 상태입니다.
연애 땐 늘 호구같던 그가 매몰차게 이별통보하고 매달리지도 않는 모습에 그의 프레임을 급격히 높게 느꼈었고. 그가 1차 지침 후 제 인스타에 좋아요 누르는 반응 및 지침 보낸 당일 걱정해주는 답장은 있었으나, 공백기 동안 선연락이 없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그의 프레임을 높게 보게 되었습니다. 사귈 때보다 더요..
이번엔 서영쌤께 신청한 이유는 다른 상담사님 의견도 들어보고 싶고.. 아트라상 블로그에 올라온 서영쌤의 칼럼이 제 상황이랑 비슷한 내용이라서요. 그리고.. 제가 실수를 해서요ㅠㅠ
밤에 친구에게 보내려던 카톡을 남자에게 잘못 보냈어요. 얼른 삭제했죠. (삭제된 메시지입니다) 라고만 보이면 이상하나깐 ‘미안해 잘못보냈어 굿밤’ 이라고 카톡 보내놨어요. 그는 바로 읽긴 했는데 읽씹하더라고요. 만약 저한테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아 그래 잘자’ 혹은 이모티콘 뭐 하나라도 답장 보내지 않았을까? 어쩜 읽씹이지 라는 마음에..남자가 제게 관심 없단 반응을 할수록 점점 남자의 프레임의 늪에 빠지는 아이러니한 현상..프레임이란 참..ㅜ
아직 재회가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예나쌤께 상담신청 했던걸 후회하지 않아요. 제가 연애를 이런 방식으로 하면 안 된단 걸 예나쌤의 팩폭을 통해 깨달았고.. 제 고질적인 문제 ‘신뢰감 폭망’을 다시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거든요. 강박증 약도 먹게 되었구요. 저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서 값진 조언과 쓴소리를 해주셨기 때문에 상담 신청했던걸 정말 잘 했던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나쌤 감사드려요!
가능성 제시에 대한 남자의 예상치 못한 반응에 제 재회 의지가 불타오르긴 했지만. 사실 ‘이번 상담 때 만약 서영쌤이 재회 확률 낮아졌다고 하시면 그냥 딴 남자 찾자’ 라는 마음도 듭니다. 예나쌤께 첫 확률을 85%를 받았었으니까..사실 현재 남자쪽 반응이 가능성 제시에도 미련도 없어보이긴 한데도 한 가닥의 희망이 있네요. ‘상담 때 재회 확률 높게 받았으니까, 아트라상 도움 받으면 좀 늦어져도 재회 가능하겠지’ 라는. 그런데 만약 확률이 이젠 낮다면 그저 미련없이 보낼 수 있을 거 같아요. 얘 반응이 이런데 재회가 정말 가능할까? 라는 미해결 과제 때문에 괜히 더 힘들어진거라 상담사님의 객관적인 의견을 들으면 마음이 정리가 될 거 같아요.
서영썜과의 상담을 통해 현재 어떤 상황인지 재정리해서 듣고, 제 마음도 편해졌음 좋겠습니다. 남자가 어떤 심리인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대충 큰 그림을 보면 마음이 편해질 거 같아요. 저처럼 재회 과정 중에 있는 분들..우리 칼럼 한번씩 더 봅시당. 그곳에 답이 있고.. 상담사님과의 상담 통해 답이 있으니 신청 하시구용.. 내프 잘 챙기시길 바랄게요! 저도 내프 잘 챙기겠습니다. 재회 기다리시는 분들 다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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