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2차 상담, 하서영 상담사님, 1차 지침 후기
내일의나
2021. 04. 25
안녕하세요. 상담사님,
1차로 한서진 상담사님과 상담을 받고, 이번엔 여자 상담사님에게 상담을 받고 싶어서, 2차상담을 받은 내일의 나에요.
초기 상담 때는 좋은 이별을 원했으나, 인터뷰 후 ㅋㅋ 태세전환했던 내담자라면 기억나시려나요..?
상담을 받고 상담사님께서는 1차지침문자를 바로 전송하라고 하셨죠.. 그런데,, 지침을 바로 수행하지는 못했어요.
생각해보니, 상담 완료 다음날이 상대 생일이라.. 허허,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어요.
자존심 발동 중인 상대인데, 생일 전날에 신뢰도를 높이는 카톡을 보낸다는게 뭔가 상대에게 뻔하다는 느낌? 이었어요.
주위에서 종종 듣는, 생일날 전남친, 전여친에게 연락왔다. 이런류 ㅋㅋ
그래서 1주일 지난후, 상대에게 보냈습니다.
그런데, 1차지침 받더니, "연락하지마, 극혐이야;;" 딱 이렇게 보내고, 바로 차단하더라구요.
그 순간, 좀 당황했지만,, 이내 정신차리고 (상대는 미운 6살이다.. 이 마인드.. 아주 도움됐어요.) 그래서 상대의 경계심을 낮추기 위해. 문자로, "당신이 내게 관심없다는 거 잘 알고, 다만 내가 성숙해지기 위해, 지난 일을 사과하려고 연락했다." "미안했다" "좋은 남자 만나라" 요렇게 보냈어요.
답장은 받지 못했지만, 너무 기분이 좋더라구요.
최소한 그녀에게 저가 매달리고, 집에 찾아오는, 못난 남자에서,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남자로 이미지가 바뀌지 않을까 하는 희망? (소망적 오류인가요? ㅋㅋ)이 생겼어요.
그렇게 생각하니, 제가 이번 이별로 힘들었던 게, 단순히 죄책감, 과거미화, 미해결과제가 아니라, 끝맺음을 잘 하지 못했다는 제 미련까지 있었다는 걸 알았어요..!
저에 대해 더 알게 된 거 같아, 너무 좋아요. ^^
그리고, 어제는 소개팅을 했어요. 그간 대체자를 구한다는 것 자체가 양심에 걸렸는데, 지금은 그런 생각은 없고, 그냥 누구인지 알아보자 정도 생각이 들어요.
애프터 메일은 아껴야 하니까! 대체자분을 알아가는 과정을 가져보려고 해요.
어찌보면, 자발적 공백기가 되겠네요.
건강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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