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는 작년에 했고 그 당시에 메일로 재회했다는 소식은 전해드렸지만 후기를 안썼네요.. 그 당시 '후기 써야지' 생각만 하다가 까먹었네요. 그때 그렇게 급할 땐 상담사님 잡고 징징댔었는데 사람이란게 참 간사하네요 ㅠㅠ

일단 저는 저프고신 케이스에 재회 확률은 70퍼센트 받았었습니다. 사실 저프로 헤어진 건 맞는데 이별 후에 제가 한 어떤 행동이 의도치 않게 프레임을 높여서 고프저신이 됐었습니다. 프레임 높이는 강력지침을 쓴거라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그런데도 저는 계속 의심했습니다. 아니 그 행동이 내 프레임을 그렇게 높였다고? 그냥 걔가 나 저격하고 뒷담 좀 했을 뿐인데? 사실 이것도 자존심발동을 잘 이해하고 있었으면 의심하지 않았겠지만 그 당시엔 이론 숙지가 잘 안돼있었습니다.. 그래서 멘탈도 많이 나가고 내프도 많이 흔들렸습니다.

특히 공백기를 보내고 지침을 보내는 날 엄청 흔들렸습니다. 지침은 신뢰감을 높이면서 가능성제시를 하는 지침이었는데 답장으로 덕담이 오고, 그 이후로 더 대화를 이어나가지 않으려는 듯한 반응에 멘탈이 나갔었습니다. 분명히 sns상 유의미한 반응이 있었고 뭔가 이번 지침 보내고 만남제시까지 있기를 내심 기대했는데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는 상대의 반응을 보니 내프가 엄청 흔들렸습니다.

제가 하고싶은 말은... 절대 sns염탐을 하면 안된다는 겁니다. sns상 유의미한 반응이 있어도 결국 저처럼 내프가 흔들리게 되고 sns상 반응이 없으면 그건 또 그거대로 내프가 흔들립니다. 얻어갈게 전혀 없어요. 염탐이 정말 끊기 힘든건 알지만 재회, 내프에 도움 하나도 안될뿐더러 재회 확률에도 아무런 영향이 없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지침에 대한 반응에 흔들리실 필요 없습니다. 저도 상담사님이 지침 보내고 나면 선연락 올거다 라고 말씀해주셨는데도 불구하고 덕담, 대화를 이어나가지 않으려는 모습에 엄청 흔들렸습니다. 근데 결국 뒤에도 나오지만 연락왔습니다.

멘탈은 많이 흔들렸지만 상황을 망치기는 싫어서 절대로 지침을 어기는 행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게 제일 중요했던 것 같네요. 어쨋든 지침은 안 어겨서 재회에는 성공했지만.. 상대방 염탐하고 하나하나 의미부여하면 그 과정이 너무 힘들어집니다.

지침을 보내고 나서 1~2주일정도 뒤에 연락이 왔습니다. 그뒤로 자연스럽게 계속 연락이 이어졌고 만남이 이루어진 후 부터 재회까지는 이중모션도 없었고 수월했습니다.

내담자 분들 많이 힘드시겠지만 상담사님이 주신 지침대로 지침을 보냈거나 공백기를 보내는 중이라면 이미 재회 할 확률이 제일 높은 길을 택해서 가고 있으신거니까 너무 힘들어 하지 않으셨음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하서영, 서예나 상담사님 너무 감사합니다. 후기를 너무 늦게 올려서 염치는 없지만요 ㅎㅎㅎ ㅠ 아트라상 상담사님들 다 훌륭하시겠지만 진짜 이 두 분은 제가 보장합니다... 그냥 믿고 따르셔도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