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이강희쌤/ 단기연애/ 1차 지침 후 공백기
안젤라
2021. 04. 20
안녕하세요
다른 닉네임으로 재가입후 글을 남깁니다. 아직 재회는 못했지만 스스로를 다잡기위해 글을 남겨봅니다.
전 40대초/ 1개월~1개월반 연애/고프저신 / 확률 60%/ 나이며 기간이며 누가 봐도 재회가 쉬운 상황은 아니에요
저는 자존감은 낮고 자존심이 센 사람입니다.
상대는 늘 제 틱틱거림을 받아줬고 한번 제가 말로 쏘아붙였을때 서로 2일 정도의 공백기를 가지고는 결국 결혼상대자가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이별을 통보받았습니다.
나쁜 남자 스타일만 만났던터라 이번 연애의 안정감과 한없이 받는 사랑이 저는 너무도 좋았거든요. 그래서 결혼할수도 있겠다란 생각이 들었고, 저도 모르게 더 확인하고 싶어하고 테스트하려고 했었나봐요.
마지막에 살짝 저프 상황을 연출하긴 했지만 단호한 상대방의 태도에 저는 그대로 이별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연애기간 내내 항상 절 너무도 사랑해주고 예뻐해줬는데 왜 본인이 뭔가 참고있다는 내색은 안했던 걸까요?
조금만 내색을 했더라면 저도 더 존중해주고 조심했을 것 같거든요. 내 잘못으로 인해 좋은 사람을 놓쳤다란 생각에 이별 후 너무도 힘들었습니다.
내 잘못만 생각나고 한없이 죄책감이 들었어요. 급한 마음에 다른 사이트에 상담의뢰를 했다가 헛 돈만 날리고
결국 이 곳 아트라상까지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1주일째까지는 너무도 힘들었는데 상담결과 받는 2주차가 되자 마음이 훨씬 편해졌습니다.
이렇게까지해서 내가 그 사람을 붙잡아야 하나? 왜 꼭 그 사람이어야 하지? 그 사람도 마지막에 큰 잘못을 했는데? 나만 미안한건 아니지않나?
이런 생각에 마지막에 착한여자 코스프레 했던 모습이 좀 억울해졌고, 평소엔 넘어갔던 그 사람의 단점도 하나씩 생각나기 시작했습니다.
단기연애라서 그가 나를 금방 잊을까봐 걱정이 되었는데, 이 때문에 제 마음도 금방 안정을 되찾아간것 같습니다.
꼭 그 사람이 아니어도 되지만 이렇게 된김에 게임을 해보자란 생각이 들었고 문자지침을 받고는 다음날 밤에 바로 보냈습니다.
처음 문자지침을 읽었을때는 약간은 통쾌하기도 했고 한편으론 좀 생뚱맞지는 않을까? 란 생각도 들었어요.
안보내고 후회하느니 되던 안되던 일단 보내자란 생각으로 수정없이 그대로 보냈고 바로 카톡 차단을 했습니다.
며칠 뒤 차단을 해지하기는 했는데 아직 반응은 없어요. 저에게 카톡으로 답장을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차단하겠다고 했으니 굳이 답장 안했을것도 같은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좀 궁금하더라구요.
원래 신중하기도 하고 이성적인 사람이라 사실 무반응을 예상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지침문자 받고 미친듯 반응왔던 다른 내담자분들이 좀 부럽더라구요 ^^
현재 공백기를 가지는 중인데 다른 모임활동도 열심히 해보고 소개팅도 많이 받아보려고 합니다. 어제 연하 남자 소개팅을 받았는데 저를 계속 칭찬하고 눈이 높을것 같다는 등 왜 아직 혼자냐는 말만 계속 하더라구요.
아직 내가 경쟁력이 있구나랑 생각에 자신감이 좀 회복되었습니다.
그래 나 정도면 괜찮지~ 난 아직 예뻐~ 오빠가 나 정도 예쁜 여자를 쉽게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이렇게 일부러 더 되뇌이고 있습니다ㅎㅎ
하지만 아직은 다른 사람이 눈에 잘 안들어오네요
그나마 최근 이런저런 일들도 엄청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 외롭다란 생각이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진 않아요. 쉬고있던 운동도 다시 열심히 받아볼까 합니다. 몸이 피곤하고 힘들어야? 잡생각이 안난다 주의거든요 ^^;
공백기가 지난후에 애프터메일을 보내고 2차지침을 준비할까 합니다.
훗날 이 메일을 보면서 웃을수 있는날이 오면 좋겠어요. 모두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문서상담 첫 문단을 보는 순간 저도 모르게 왈칵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아무에게도 하지도 못할 말들을 전달하고는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었나봐요
아트라상을 찾아오길 잘 했다란 말에 정말 너무도 든든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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