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 상담사/고프저신/70%/잦은이별/재회후기
꼬미꾸미
2021. 04. 12
안녕하세요. 저는 4월 6일에 첫 상담을 문서상담을 받았습니다.
헤어지고 3일 뒤에 상담신청을 했었던 것 같네요.
그런데 상담 신청이 많아 조금 일정이 미뤄져서 4월 6일에 받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참 많이 힘들었지만 아트라상 블로그를 매일 퇴근하고 자기전까지 읽었으며, 상담 직전 주말에는 너무 공허하고 힘든 마음에 일렁이는 내프를 잡지 못하고, 큐어릴 pdf도 구매하여 보았습니다.
재회를 원하는 마음은 다 같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초조하고, 시간이 흘러가기전에 무언가를 해야할 것 같고, 저 또한 내적프레임이 많이 낮기 때문에 PDF파일을 구매하여 먼저 행동을 취할까했지만 그래도 상담을 신청해놓았기에 괜한 망치는 행동은 하지말자 싶어 억지로 꾹꾹 눌러왔던 것 같아요.
그리고 문서 상담을 받고 나서 그 당일 지침도 전송하였습니다.
지침을 보내자마자 상대는 지침에 대해 묻다가 덕담을 했다가 한시간 뒤에는 전화를 하고 문자를 보내오며 나름 역대급 반응을 보여왔습니다. ㅎㅎ
저 또한 아쉬울 것 없어 보였던 상대인지라 연락이 온다는 것 자체가 많이 신기했고, 지금 받아주지 않으면 안될 것 같고 막 그랬습니다. ㅋㅋㅋ
이 놈의 내프는 어째야 하는지 ㅠㅠ
그래도 지침 수행을 위해 꾹 참고 에프터 메일을 썼습니다.
지침 수행 이후에는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 지를요.
상담사님은 지침 수행 후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공백기 그리고 2차 지침까지 전부 주었지만 저의 강박관념일까요?
여러 상황들이 정말 나는 다른 것 같은 내 케이스는 특별한 것 같은 그런 마음이 들어 더 불안해졌습니다. ^^;
남의 이야기를 듣고 볼 때에는 왜 저걸 못참지 했는데 막상 내 얘기면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ㅋㅋㅋ ㅠㅠ
그리고 첫번째 에프터 메일에서 상담사님께서 아주 좋은 반응이라고 지침 잘 지키시고 상대가 사과하거나 매달리면 받아주라고 하셨습니다.
웃을 때라고 하셨는데 저는 지침 수행날이 끝나자 심한 공허함을 느끼고 근무중에 업무도 손에 잡히지 않고
진짜 가슴이 땅바닥에 떨어진 것 마냥 너무 힘들었습니다 .
이 순간을 잘 버티었어야 하는데.. 결국 절대 하지말아야 할 선연락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 당연히 상대는 반응이 좋지 않았어요.
단답에 "나 가지고 장난치는 거니, 네 속내를 모르겠다"
그래서 저는 담담하게 보고 싶어서 연락했다고 쿨한척 했지요 ㅎㅎ
그랬더니 자기는 더이상 힘들기 싫다며 미안하다고 표현했습니다.
솔직히 마음도 많이 아프고 자존심도 많이 상했어요. (역시 고프저신 어디 안가죠.. ㅎㅎ)
그렇지만 저는 신뢰도가 낮아서 헤어진 것임을 알기에
"많이 힘들었지. 나랑 싸울때마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알겠어. 네 마음이 그렇다면 존중할께. 잘지내"
라고 보냈습니다.
제 속마음은 괜히 매달려서 저자세를 보이지 말자.
내가 또 망쳐놨지만 마지막에 신뢰도를 올리고 프레임을 떨구지 않으면 알파고 하서영 상담사님이 도와줄거야.
공백기는 더 길어질거고 혼도 날 수 있겠지만 내 과오인걸.
하면서 ㅋㅋ 그렇게 보냈어요.
그러고 나니 상대에게 "고맙다. 끝나고 나니 존중받네. 잘살아"
이렇게 문자가 왔고, 저는 허탈하기도 하고 후련하기도 한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상대에게 지침에 대해 묻는 문자가 오더라고요ㅋㅋㅋ
이런 상황에서도 너는 그게 궁금하더냐...
저도 똑같이 "지금 이 상황에 그게 무슨 의미냐. 너야말로 나가지고 장난치냐"며 되돌려 줬어요 ㅋㅋㅋ
그러니 상대가 "나는 매순간순간이 진심이었는데 내가 장난치는 거 아니다.
나는 자존심 부리는 것도 아니고 겁이나는데 어떡하냐" 라고 했어요.
여기선 저도 감정을 숨기지 못했는데 ㅠㅠ
"난 이제 그러지 않으려 했고, 더 좋은 관계 만들어보려고 했다.
그런데 너가 자신 없다고 하니 알겠다. 나 혼자만의 관계가 아니고 네가 힘들다는데 어떡해. 서로 갈길 가는거지"
이 놈의 자존심은.... ㅠㅠ ㅋㅋ
이렇게 보냈습니다.
그러자 상대가 "나도 솔직하게 말해서 진짜 많이 보고싶었고 니 연락 기다렸고 싸우며 힘든것 보다 더 힘들다고 생각한거 맞아. 근데.. 너야말로 그 자존심좀 내려놓지 그래" 이러더라구요.
진짜 순간 띠용했습니다. 그 당시에 저는 많이 내려놓고 솔직하게 대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지나고 보면 얕보이기 싫은게 참 큰가봐요 저는.. ㅎㅎ
어찌 됐건 남자친구가 "너가 원하는게 뭐냐" 묻기에 저는 "오늘 볼수 있으면 보자고 했잖아" 또 쿨한척 남발하시고 ㅋ
만나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만났을 때 참 기분이 그렇더라구요....
분명 그리워했던 상대인데 왜 만나고 나니 내가 이딴걸 보고 싶어했나 자존심도 상하고 틱틱대고 있는데 더 못생긴거 같고..; 그래도 티 안내고 얌전히 그냥 일상대화하며 친구처럼 식사하고 헤어졌습니다.
스킨십을 시도하거나 친근하게 하지도 않았고, 그냥 친구처럼 밥먹고 상대가 틱틱대던 말건 자존심 발동이겠거니 하며,
그러고 집에가면서
"밥 잘먹었어" 카톡 오기에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어" 쿨하게 답장해주고
열심히 퇴근길을 운전하고 있는데
"잘 살아보자 같이. 서로 헐뜯고 못잡아먹어 안달난것 처럼 하지말고 서로의 편이 되어주자 힘들겠지만"
이렇게 카톡이 오더군요.
그래서 저도 "그래 힘든 결정해줘서 고마워" 했습니다.
여기까지는 말 안듣고 재회한 이야기인데 문제는 그 이후겠죠 ㅠㅠ
다른 내담자분들은 저처럼... 지침 어기시면 진짜 후회하실거에요
이렇게 만나면 뭐합니까..
상대가 깨닫고 나의 소중함 그리움을 알고 돌아오면 신뢰감 테스트 이런거 안 할텐데 뭐만 하면 예민하게 굴고 자꾸 자기를 무시한다고 생각하고 틱틱대고 내 가치를 깎으려고 계속 노력하더라구요.
물론 지금은 신뢰감을 높여야 할 것 같아 가만히 있고 감정적인 동요를 하지 않고 있는 중이긴 한데
정말 옛날 같았으면 벌써 난리났을 거에요....
가만히 상대 마음을 많이 받아주고 서운하다고 하는 점을 가만히 들어주고
사과할건 사과하고 있으니 상대도 조금씩 안정이 되어가는 것 같기도 한데 워낙 저도 나쁜 프레임 올리기를 잘하고 자존심이 쎈 스타일이다보니 가만히 참기가 많이 힘듭니다.
조만간 연애 유지 상담이나 재이별후 2차 상담으로 찾아와서 호되게 혼낼 것 같지만 그래도 재회 후기 한번 남겨보아요
절대 저처럼 하시면 안됩니다... ㅠㅠ
남자친구고 뭐고 머리털 다 뽑아버리고 싶어요 자꾸 자존심 부릴때마다 그냥 내 업이려니 하고 한달은 디데이 해놓고 최대한 참아주면서 저의 내프도 단련시키려 합니다..
사실 내 프레임이 높아서 쟤가 날 좋아하면서 자꾸 깎아 내리는 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아직 체화가 안되었어요.. 다시 수련하러 떠나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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