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문제가 없는 여자가 받은 이별통보 – (서영쌤/저프레임/60%/강력지침)
아룽
2021. 04. 12
안녕하세요. 3월에 상담받은 20대 후반 내담자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연상연하/사내연애(비밀)/저프레임/60% 케이스입니다.
알고 지낸 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하였고 상대방의 고백으로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초고프레임으로 시작한 연애였고 아트라상에서 이전에 상담받은 걸 기억하면서 프레임과 신뢰도 관리를 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전날까지만 해도 데이트를 잘 하던 남자친구가 갑자기 단호하게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저는 당황스러웠지만 잡지 않고 그냥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그래야 주도권을 내 쪽으로 조금이라도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을 순간했었던 것 같아요.
바로 아트라상에 달려왔고, 상담사님께서는 ‘여자가 약간의 저자세를 보이긴 했지만 이별할 정도는 아니다. 이건 남자의 객관적가치가 상승하면서 여자의 프레임이 낮아진 케이스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에게 문제가 없다는 말이 남자친구가 취업하면서 저를 놓아버린거라고 생각하니 더 암담했던 거 같아요. ‘자책하실 필요 없다. 여자가 부족한게 하나도 없다’ 라고 상담사님이 말해주신 게 위로가 되었습니다.
상담이 끝나고 1차 지침문자를 보낸 후의 반응은 읽씹이었습니다. 자존심발동관련 칼럼을 읽으면서 마음을 다잡고 있지만 내적프레임이 계속 흔들렸어요. 이별을 겪으신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것 같아요.
계속해서 이 사람이 나보다 더 나은 사람 같고 (고프레임 같고), 상대방의 잘못된 행동도 미화되어 보이고, 내 등급이 모자란 것 같아서 벌어진 일 같아서 점점 위축되기도 했습니다. 고르고 골라 만난 남자인데 이번 연애도 길게 가져가지 못했다는 생각에 괴로웠어요.
그럴 때마다 상담 녹음파일을 계속 들었고, 상담사님이 ‘재회가 중요한게 아니다. 내적프레임 관리가 안되면 또 이별하게 될 것이다’ 라는 말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상황을 정리해보기로 했습니다.
a. 나는 왜 이 남자와 재회를 하고 싶은가?
b. 내가 연애를 하려는 목적은 무엇인가?
c. 아트라상에 상담을 받은 목적은 무엇인가?
이 세 가지에 답을 하다보니 힘들어만하기에는 제가 꽤나 괜찮은 사람이라는 자신감이 생기면서 내적프레임을 관리하도록 환경을 조성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빠른 자기객관화는 인생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아요 :)
그래서 쓰레기처럼 놔둔 방을 정리하고 회사 일에도 다시 전념하고 운동하려고 합니다. 이제 점점 괜찮아지려나봅니다. 내프가 안정되면 대체자 찾는 것도 시작해보려구요.
하서영 상담사님 후기보시고 생각나시면 응원 많이 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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