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엄청난 장기전 공백기 중
꽁냥벙
2021. 04. 11
안녕하세요
헤어진지는 9개월 이상 되었고, 올해 1월말 서예나 상담사님으로부터 2차 상담&1차지침(이라고 쓰고 4차라고 읽는) 보내놓은 고프저신 30대 여자내담자입니다.
읽어보기만 해도 복잡하고 길고... 그런 과정을 보내고 있습니다.
올해 초 상황을 말아먹은 것을 직감한 저는 바로 예나상담사님과 음성상담했어요. 그 후로 저는 억지로 더 대체자 찾기도 열심, 제 일도 열심, 실제로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코로나 미워요ㅜㅠ)
그렇다고 그의 프레임에서 아주 벗어나진 못한듯합니다. 아니, 생각보다 대체자 찾기가 마냥 쉽지만은 않습니다. 종종 현타가 오기도 합니다. 걱정인형 좀 떼어놓고 가볍게 편하게 마음 먹어야 하는데 말이죠~
예나상담사님의 1차 지침은 저혼자서는 생각해내지못할 신박한 지침이었고, 반응도 꽤 좋았습니다. 어쨌거나 처음으로 격한 선연락이 다양한 루트를 통해 왔으니까요.
예나 상담사님도 역시나 고프반응이며 이후로 공백기 지침을 수행중에 있습니다. 이제 한달 지났네요~
당시 제가 보낸 가능성제시에 상대방은 알겠다며 바로 답이 왔고, 불과 며칠후 프로필사진을 바꾸더군요. 드라이브코스 카페에서 (둘이 간) 누군가 찍어준 사진으로요^^ 솔직히 당시에는 하루종일 마음이 힘들었지만(내가 아직 허덕이는데 감히 먼저 리바라니) 상대방 반응이 어떤 의미일지 다들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사실 리바라는 어떠한 명확한 증거도 없습니다만, 저런식으로 사생활 보여지는거 굉장히 싫어하는 사람이었던지라... 실제로 꽤 의미가 있는 사진이거나(그렇다고 해도 절 의식한건 맞네요 훗.) 아님 지침에 너무너무너무 빡쳤거나, 둘중 하나겠네요~ ㅋㅋ
어느쪽이던, 리바건 아니건, 대체자까지는 말이 안돼고 저는 그에게 여전히 고프라는 결론입니다.
글쎄요. 다시 재회를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도 하긴 합니다. 대체자 만들기 하면서 ‘이런 분들도 관심을 보이는구나’ ‘세상에 괜찮은 남자가 상대방만 있는건 아니지’ 라는 생각이 들긴 하니까요.
그런데 음... 힘들게 선연락 와서 미련 보이는 모습을 간절히 보고싶습니다. 그때서야 제 마음이.... 풀어질것 같아요. 저보다 더 힘들어하고, 저만한 여자 못만나서 못잊는 그런 모습을 보고 싶어요. 저 정말 그동안 너무 힘들었거든요. 작년에.. 살아온 인생의 가장 큰 성취감을 제대로 즐겨보지도 못하고 우울하게 보낸 것이 너무 아깝거든요. 물론 이별원인으로 제 미성숙함이 너무 컸지만, 그래도 상대방이 엄청 힘들어했으면 좋겠어요. 참다참다 연락이 오는 걸 제눈으로 보고 싶습니다. (이런 저보고 친구는 무섭대요ㅋㅋ)
예나 상담사님. 애프터 메일에서 이후의 지침 친절히 다 알려주시고는...ㅋㅋ 너가 진심 아깝다고 하셨죠? (실제로 이렇게 반말 하신건 아니에요)
저 지침수행 열심히 하고 있어요~ 지금은 카톡만 관리하고 있고, 오늘 자질구레한 실수가 있었지만, 물 끓는 것은 공백기가 해결해줄테니, 저는 저를 더 예뻐해주어야겠지요.
저도 통쾌한 애프터메일과 후기를 남길 날이 꼭 오기를 바라며^^ 건강 유의하세요~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