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지침을 완벽하게 수행한 후 결과
gora159
2021. 04. 04
안녕하세요. 저의 케이스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1년 6개월 / 상대방의 적극적인 구애 / 90% / 상대방 리바운드와 7개월 째 / 저프고신
이렇게 설명할 수 있겠네요.
저는 지난 11월에 최시현 상담사님과 1차 상담을 받고 1월에 서예나 상담사님과 2차 상담을 받았습니다.
초고프로 시작한 연애였으나 권태기 + 갑작스러운 상대 리바 등장으로 제가 부득히하게 저프레임이 된 케이스입니다.
또한 연애 말기에 제가 내프가 많이 낮아지기도 하였고 헤어지고 나서도 저프의 행동을 했기도 했지요... (이 때 상대방은 이중모션을 보였는데.. 여기에 휘말려서)
연애 당시에는 저는 대체적으로 당근과 채찍을 잘줬던 내담자입니다. 잘했던 부분은 고마워, 사랑해라는 표현과 함께 잘 전달하였으며 상대방이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몇 번의 기회를 주고 더 이상 되지 않을 때 헤어지자는 말을 하기보다는 상대방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화를 내지 않고 팩폭을 날리며 저의 프레임을 유지시켰지요.
총 5개월을 보냈어요. 기간만 봐도 엄청나지요..?
저는 지침을 토시 하나 틀리지 않고 완벽하게 지켰어요. 공백기 동안 SNS 관리도 철저하게 하고 물론 상대방의 SNS를 염탐하기도 했지만 2차 공백 전에는 거의 하지 않았어요.
1차 지침 반응은 읽씹, 2차 지침 반응은 안읽씹이네요.
여기까지가 저의 전체적인 상황정리인데 내담자분들이 보기에는 정말 암울한 상황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심지어 상대방은 리바운드와 7개월 째 연애를 지속하고 있으니깐요.
하지만 공백기동안 알차게 보낸 결과 저는 아무렇지도 않고 현재는 솔로 라이프를 만족하며 재밌게 보내고 있어요. 이렇게 보낼 수 있게 된 계기를 몇 가지 소개하고 싶네요!
1. 내담자분들이 많이 힘든 걸 이해해요.
여기에 오시는 분들이 모두 상대방의 프레임에 휘둘려서 오신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저 또한 그랬구요. 그만큼 많이 힘드시고 고생이 많으시죠?? 저 또한 많이 아파하고 힘들어서 그런 마음 다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공감을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라고 느낄 때는 같은 마음을 느끼고 도움을 주고 싶어 후기를 작성하는 내담자분들이나 여러분들의 뒤에서 여러분들이 혼자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는 상담사님들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좋아요!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고 싶다면 여러분들의 친구, 부모님, 심지어 애완동물까지 여러분들의 편이니깐 그 힘든 감정 받아줄 수 있으니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 믿고 기대도 괜찮아요!
2. 자기 발전
이렇게 위로를 받고 문득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라고 들 때가 있을 거예요. 그 때 본인이 하고 싶었던 일들을 몇 가지 행동해봐요.
저 같은 경우에는 예전에 있었던 버킷리스트들 중에 하고 싶었던 일들을 골라서 실천했어요. 현재 하고 있는 구기 운동에서 내가 원하는 목표 이루기, 홈트레이닝을 통해 잔근육 만들기, 1일 1팩을 실천하며 꿀피부 만들기, 패셔니스타 말 들어보기, 독서하기, 커버 영상 찍어보기, 원데이 클래스 다니기 등등 상대방에게 쓸 돈을 나에게 쓰니간 정말 좋더군요.
본인이 정말 하고 싶었던 일들이나 취미 활동을 이번 기회에 그동안 연애한다고 고생했던 여러분 자신에게 투자하는 게 정말 괜찮은 일인 것 같아요!
3. 하루의 감정을 일기로 표현하기
저 같은 경우에는 매일같이 일기를 써요. 여기에 추가해서 ‘오늘 나에게 고마운 점 3가지’까지. 오글거리고 토나올 것 같죠? 지침 받으신 분들은 아실 텐데 지침도 처음 봤을 때 오글거리고 거부감 들잖아요? 그거랑 똑같은 거예요. 처음에는 이 일기가 도움이 안될지도 모르는데 문득 가다가 내프가 낮아지고 힘들 때가 있을 거예요, 그 때 이 일기장을 보고 내 자존감을 높일 수 있거나 일기를 씀으로써 ‘내가 그래도 나쁘지 않은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4, 리바운드는 리바운드일 뿐이다.
저도 얼마 전까지는 리바운드와 연애를 했었어요. 하지만 정말 리바운드는 리바운드더군요. 이 또한 상대방이 좋아서 시작한 연애지만 아무리 제가 노력하고 헌신을 하려고 해도 더 이상 마음이 생기지 않고 오히려 전 상대방과 무의식적으로 비교를 하게 되더라고요. 신뢰감이 높았던 리바운드였지만 너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았고 결국에는 이별을 선택했죠.
만약 후기를 읽고 있는 내담자분들의 상대방이 리바운드가 있다면 ‘불쌍한 x’이라고 생각하고 본인 할 일 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 분들을 염탐할 시간에 여러분들의 소중한 시간을 빼앗길 수는 없잖아요?
5. 여유를 가지자
제일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공백기든, 지침이든 어떤 반응이 와도 여유를 가질 수 있어야 내프가 올라갈 수 있고 상대방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저 또한 1차 지침 무반응을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리바도 있었기도 하지만 저 자신에 집중하도록 노력을 많이하고 삶의 여유를 되찾으려고 노력했던 것이 컸던 것 같아요.
2차 지침도 안읽씹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별로 상관 쓰지 않고 있어요. 제가 그 상대방과 연애할 때 정말 어떤 남자보다, 그 누구보다 정말 잘했다고 자신할 수 있거든요. 개인적인거라 말할 수는 없지만 주변 친구들, 지인들에게 물어봐도 정말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너밖에 없다’, 상담사님께서도 ‘이렇게 신뢰감을 높게 주는 사람은 정말 처음이다, 현 여친의 복이다.’라고 했을 정도니깐요.
그러니깐 내담자분들도 충분히 연애할 때 잘해오셨고, 못했던 부분이 있더라고 잘했을 때에는 잘하셨을 거예요. 미화 이론처럼 사람은 결국 좋은 생각만 하게 되니깐 여유를 가지고 일상을 잘 보내시면 될 것 같아요.
6. 사고 방식
저는 낙천적인 성격이라 긍정적으로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예요. 그래서 이런 반응이 왔을 때에도 ‘프레임이 높아졌고 자존심을 부리고 있구나’라고 생각을 했어요. 물론 저도 사람인지라 매일 똑같은 생각을 할 순 없었죠. 애프터 메일로 내프가 많이 낮은 질문도 했었고 혼자 많이 아파도 했었어요.
그래도 내려갈 길이 있으면 올라갈 길도 있는 법. 이 기간만 지나고 나면 다시 평정심을 되찾을 수 있어요. 이제는 재회보다는 그냥 내 삶에 더 집중하려고 해요.
내 인생은 내가 살아가는 것이지 그 사람 때문에 이렇게 힘들어 하는 것도 더 이상은 시간 아깝거든요. 상대방이 행복하다면 그 나름대로 빌어주려고 합니다. 그게 마지막 배려고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을 위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나 자신을 위해서 긍정적으로 생각을 많이 해봐요. ‘오늘 내가 이렇게 생각이 들었는데 그래도 연락 안하고 잘 버텨줘서 너무 잘했다.’ 등등. 이렇게 생각하면 나를 위한 긍정적인 생각이 잡힐 겁니다.
많은 힘드시고 긴 여정을 떠나고 있겠지만 상대방이 아닌 나를 위한 발전으로 한 발, 한 발 다가가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여러분 스스로를 사랑하셨으면 좋겠어요! 여러분들은 이미 사랑받아오셨고 사랑받을 수 있는 충분한 사람들이니깐 그 길로 가는 ‘아트라상’이라는 지름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의 이야기 끝은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이미 충분히 노력할만큼 다했다고 생각하기에 더 이상 지침을 보내지는 않을 것 같네요. 내담자분들 또한 어떤 길이는 행복한 길로 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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