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 상담사님/1차 지침 보내고 공백기 지내는 중입니다.
조르디
2021. 04. 03
사내연애/연상연하/고프저신/80%확률/절대적가치/상대 내적 프레임 매우 낮음
안녕하세요, 서영쌤에게 상담받고 1차 지침 쏘고 다시 후기 남깁니다. 잘 지내시죠?
서로에게 고프레임이었지만 내적 프레임이 매우매우 낮은 남자와 연애하면서 3년간 제 멘탈이 박살나고 회복되기를 반복했습니다. 저는 저프고신 타입이라고 얘기해주셨는데 남자가 내프가 너무 낮아서 제가 고프저신이 된 케이스입니다.
상대방은 자존심 발동이 굉장히 심하고 다투거나 삐지면 회피 성향이 매우 강합니다. 잘 안다투고 덜 삐지면 견딜 수 있었는데 매우 잘 삐집니다..하.. 자존심 심하게 부리는 여자랑 연애하다가 마음 고생하는 남자가 된 기분이 자주 들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남자가 너무 좋았고 장점이 많았기 때문에 참고 연애를 유지하려는 노력을 하다가 혼자 힘으론 힘들어서 아트라상을 찾았습니다.
1,2차 상담에서 예나쌤, 서영쌤 두 분 모두 내담자가 힘들다고 재회를 극구 반대하셨습니다. 서영쌤은 논개처럼 희생하는 거냐고 보살이라고 하셨어요ㅋㅋ
1차 상담 이후 빠르게 재회하였지만 급하게 하여 두 달 조금 안되어 이별을 맞았습니다. 그리고 서영쌤과 상담을 진행하였습니다.
지침을 받았는데 강력지침은 아니라 세진 않았는데 읽으니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구요. 정말 마지막인 것 같은 느낌이서요. 그 친구도받았을 때 그런 마음이지 않을까 싶네요.
(서영 쌤과 상담 후 1주일 지난 날) 상담 때 받은 신뢰도 카운터 지침을 상대방에게 문자로 보냈어요. 반응이 없었습니다..폭발적인 반응이 올까봐 그래서 지침 어길까봐 걱정이 되어서 카톡말고 문자로 보냈는데 문자는 오히려 차단한 게 아닐까 하는 미해결과제가 생겨버려서 스스로를 열흘가까이 망상으로 괴롭혔어요. 넘겨서 보낼 걸 그랬나 더 망상하고 소설쓰라고 주말에 보낼 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멘탈 잘 잡으라고 상담사님이 얘기해 주셨는데 죄송해요.)
근데 돌이켜 생각을 해보면 차단을 했다는 건 그만큼 저한테 스트레스가 컸다는 것이라 나중에라도 스팸문자함을 뒤질 것이고 그렇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면 지침을 읽고 타격을 많이 받았을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더라구요. 어느 쪽이든 상대가 좋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생각을 하니 마음이 놓이기도 했어요.
지침 무시반응이 참 힘든데 그럴때마다 상담사님이 써주신 내용에 무시한 것은 그만큼 제 프레임이 높아진 것이고 상대방이 크게 타격을 받은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씀이 있어서 그 부분만 여러 번 찾아서 읽었어요. 블로그에 지침 무시 반응에 대해서 서영쌤이 쓰신 양질의 칼럼이 있습니다. 무시 반응으로 낮아진 내적프레임을 그 칼럼을 반복 학습하여 안정시키려고 노력했어요. 다른 분들도 무시 반응에 너무 신경쓰지 않으셨으면 해요. 자존심 발동에 불과합니다.
지침 후 그 주 주말 때 사진관리를 했어요. 제가 인스타에 두 번 실험했는데 스토리 염탐 절대 안하더라고요. 지침 보냈는데도 염탐 안해서 실망했지만 그래서 카톡에 커피 사진을 올렸어요.
오늘은 저녁에 친구 만나기로 했는데 술 사진 찍어서 카톡 사진 바꾸었습니다. 너무 자주 바꾸면 좀 타격이 덜할까봐 다음 사진부터는 열흘 정도 텀을 둬볼까해요.
연락 안올텐데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지만 네가 나 안만나고 다른 사람 만나면 누굴 만나도 네 성격 땜에 그 연애는 매우 불행할거다 생각하니까 여유가 생기기도 해요. 나 아니면 누가 널 거둬주겠니 하는 그 마음가짐을 가지려고 하고 있어요.
이별을 하면서 멘탈을 잡아본 방법을 몇 가지 말씀드릴까 해요.
우선 다들 알고 있겠지만 사람 많이 만나는 거에요. 평소에 우울하다가도 친구 만나서 맛있는 것 먹고 좋은 곳 가서 산책하면 마음이 위로가 되더라구요.
다음으로는 좋아하는 활동에 몰입하는 거에요. 저는 주식 투자로 금융 치료(?)를 하고 있어요. 주식을 사고 팔면서 스트레스를 다 받으니 상대방 생각이 줄어들더라구요. 약간의 수익도 실현해서 기분이 좋아져요^^주식이 아니어도 다른 취미 생활을 즐기시는 것 꼭 추천해요.
세 번째는 자신에게 투자하는 거에요. 외모관리도 좋고 자기계발도 좋아요. 현재 이직준비도 하고 있는데 한걸음 한걸음 내딛다보면 더 좋은 미래에 가까워지는 것 같아서 내적 프레임이 올라가더라구요.
네 번째는 재회를 위해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않는 거에요. 마인드 컨트롤이 쉽지 않고 오히려 재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보니 그게 미해결과제가 되어버리고 그 자체가 지침 문자가 되어버리니까 상대방이 잊혀지지 않아요. 뭘 해도 뭘 봐도 사소한 광고 하나에도 그 사람이 떠올라서 괴로워요. 그래도 자꾸 그 생각에 매몰되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되고 칼럼을 보시되 너무 그것만 보기 보다는 다른 것에도 집중해야 재회가 덜 간절해져서 더 가까워질 거라 생각해요.
마지막으로는 상담내용과 칼럼 공부를 꾸준히 하는 거에요. 내적프레임이 자꾸 떨어지니까 걱정하고 있는 내용의 키워드를 검색해서 관련 칼럼을 많이 읽었어요.
강력지침, 카운터펀치, 무시, 공백기 등의 키워드로 찾아서 보니 걱정하고 있던 부분을 해소해주는 느낌이 들어서 이론 이해도도 높아져서 소망적 사고의 오류에 빠지지 않게 돼요. 이론을 반복하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효과는 큽니다. 상대의 심리를 더 잘 이해하게 되고 제 감정도 스스로 분석하면서 실수를 하지 않게 고프고신에 가까워지게 됩니다. 칼럼을 읽다보면 상담 때 상담사님이 말씀해주신 내용이 다 있어요. 예전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긴 내용들이 상담받고 다시 접하니 새로웠어요.
마무리하자면 지금도 마음 잡기가 쉽지 않고 자꾸 매달리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매달림에 관한 칼럼 보면서 정신 차렸어요. 매달리는 건 나의 신뢰감을 더 떨어뜨리고 상대방의 감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지극히도 이기적인 행동이라는 것을요.
이한 상담사님 글도 좋았는데요, 자꾸 반성하려드는데 왜 헤어지기 전에는 안그랬으면서 반성하냐고 팩폭하시는 내용이 정곡을 찔러 버렸습니다.
그리고 연애하면서 상대에게 하자가 있어서 이별이 왔다면 그것을 고치지 않으면 다시 이별을 한다는 손수현 상담사님의 글이 인상적이었는데 그 글을 보면서 마음을 잡았어요. 전 1차 상담 지침으로 매달리는 상대방을 쉽게 받아줬고 결국 같은 일로 헤어졌거든요. 매달림에 관하여 한서진 상담사님의 글도 좋았습니다.
내담자 여러분 재회가 체하지 않도록 힘들어도 조금만 더 참고 보다 가치 높은 사람이 되어요. 그러면 재회를 하던 하지 않던 지금보다는 나은 연애를 할 거에요.
서영쌤 요즘에 자꾸 칼럼쓰시고 열일하시는데 그러시면 제가 너무 감사합니다♡하지만 무리하시는 건 아닐까 걱정되네요. 칼럼들 주옥같아서 킵해놓고 자주 찾아보고 있어요. 지침 무시 반응 칼럼보고 멘탈 계속 잡고 있어요. 저 멘탈 나갈까봐 계속 멘탈 잡아달라고 말씀하셨는데 다행히 잘지내고 있어요. 공백기 잘 보내면 저 애프터 때 칭찬해주세요:D 그리고 사...사랑합니다♡
서영쌤 공백기 지날 때쯤 1차 애프터로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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