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갓예나쌤 2번째 애프터메일 받고 화해성공한 후기♥
팩트폭격
2021. 03. 22
안녕하세요. 예나쌤 잘 지내시죠? 팩폭이에요.
재회하고 2달정도 잘(?) 지내다가 제가 상대의 거슬리는 부분으로 시비를 걸어서 싸우고 상대가 약속취소하고 잠수를 탔습니다.
또 잠수를 탔을때 1주일정도는 냅두라해서 화나도 참았지만, 10일이 넘어갈쯤 너무 불안해서 예나쌤한테 상세히 애프터를 썼고 당연히 혼났습니다^^ 제가 한 행동은 헤어져주길 바라는 행동이란 얘길 듣고 반성했습니다.
상대가 잠수를 타는 중이긴 했지만, 일주일넘는 시간동안 4일마다 전화는 오는 상태였기때문에, 다음에 연락이오면 어떻게 대처할지 지침을 받고 열심히 상담복습했습니다.
제 나름대로는 이번에, 중간중간 연락올때 못받으면 다음날 톡도 했는데 읽씹하고 무응답인 경우가 많아서 10일정도의 시간이 정말 지옥같았습니다. 내프가 더더욱 낮아지면서 아 잠수 못기다리겠다 하다가도, 예전처럼 화나서 이별통보하는거 참는게 어디냐 하면서 열심히 참았습니다.
예나쌤이 또 연락올거라고 했는데 진짜 3일뒤에 전화가 오길래 침착하게 받고 대응하려했지만 상대가 너무 자존심을 부려서(나한테 할얘기없냐? 끊을게 이런식.....ㅡㅡ) 예나쌤이 하라는 대사는 하나도 못치고 카톡으로 남길까 고민하다가 그냥 참았습니다.
그러다 다음날, 상대에게 술먹고 전화를 한통하는 실수를 범했고, 상대는 받지 않았습니다. 망쳤단 생각에 다음날 엄청 스스로를 자책하면서 자존심상해하며 친구를 만났습니다. 레스토랑 가서 수다떨면서 힐링이 되던사이, 끝나고 친구랑 돌아가는 중에, 상대가 전화가 오더라구요. 그전엔 밤늦은 시간이었는데, 그날은 딱 10시 좀 넘어서 전화가 왔었어요. 느낌이 왔죠, 오늘이구나 하고.
상대가 좀 너그러워져있길래 저도 착하게 거절했습니다. 밖이니 15분있다가 전화주겠다고. 그랬더니 자존심을 부리며 끊더라구요. 근데 이미 내프가 올라온 저는 괜찮았습니다. 그날 보지 않아도 되겠단 확신이 들더라구요.
사실 상대가 잠수탄 약 2주가 넘는 시간동안, 전 커플링빼고 다니면서^^ 밖에서 번호도 여러번 따였으므로 여유가 드는 중이어서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네요. 너보다 괜찮은 외모의 남자가 나보고 이상형이라며 다가오는 사람도 있었는데, 내가 왜 굳이? 하면서도 그 망할놈이 연락이 안와서 불안했었지만, 그날의 전화에서 모든걸 보상받는 기분이었습니다.
친구랑 잘 헤어지고 집에 가는 내내 전화가 오더라구요. 제가 전화준다고 했는데도 계속 전화가 오더라구요. 아 그때의 기분이란... 그러게 왜 까부니^.^ 저희 집에 찾아왔었더라구요. 집밖에서 저한테 전화를 한거였고, 제가 집에서 좀 멀리 떨어진 곳에 있다는걸 알고는 돌아간다길래 "아쉽네 대화하기 좋은날이라 생각했는데, 너가 원하면 그렇게 해"라했습니다. 그랬더니 이중모션 보이길래 가만히 있었습니다.
지혼자 전화끊고 전화하고 쌩쑈를 하더니 마지막엔 자기보고 어쩌라는 거냐고 뭐라하길래, 그냥 만나서 얘기하고 싶으면 어디서 보자 라고 말만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약속장소로 다와가고 있었는데 또 전화가 와서는 아직도 안왔냐고(그렇게 자존심을 부리더니 저희집에서 약속장소까지 택시를 타고간거같더라구요ㅋㅋㅋ) 해서 다 왔다고 달래며 만나서 화해를 했습니다.
사실 저희 커플은 얼굴보면 화해가 되는 편이라, 만나자마자 어디가서 얘기할까 하며, 만나서 맥주먹으면서 화해했습니다. 민망한지, 특별데이트 장소같은거 알아왔다고 다음에 가자면서 열심히 발표하길래 우쭈쭈 해줬습니다.
예나쌤이 신뢰감에 여자가 돈쓰는것도 있다고 해서 밥도 한번 샀습니다^^ 원래 항상 식사는 상대가 사는 편이라 전 그냥 그거 쳐다만 보고 있어왔는데(그게 당연한건줄...) 한번 제가 계산하려는 상대 옆으로 보내고 제가 카드 내니 좋아죽더라구요. 아닌척하면서 "왜 자기가 내?"이러길래, "어제 너가 돈 많이 썼으니 오늘은 내가 사야지^^"라고 해줬네요. 무표정한데 입 씰룩거리는게 얼마나 웃기던지ㅋㅋㅋ
뭐 그이후로 지금 약 1주일간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당연히 트러블도 좀 있었고 상대가 화도냈지만 내면서도 다 맞춰주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넘어가주고 있습니다. 저보고 예전에 비해서 많이 좀 철든거 같대요(읭?)ㅋㅋ 암튼 여전히 거슬리는 부분이 있지만 그건 제가 내려놔야하는 부분이기도 하고,,, 제가 공부를 하고 있는 상태니 공부관련 모임을 열심히 찾는데 며칠전, 제가 원하는 학교를 나온 전문직분들을 만나서 공부랑 멘토겸 얘기를 나눴는데, 음... 세상에 멋진 남자 많더라구요^^ 정말 그 학교를, 못가더라도 그 수준의 학교를 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저는 상대랑 같은 동아리연애고, 서울엔 동아리 친구들뿐이라, 상대에게서 벗어나기도 너무 힘들었고, 자꾸 집착하게 되서 너무 자존심 상하고 그래서 내프도 더 내려갔었는데, 제가 다른 모임을 열심히 찾다가 물론 1회성 멘토였지만, 큰 도움도 받았고, 똑똑하고 외모도 괜찮으신 분들이 많다는걸 느껴서 좀 더 여유가 생겼던거 같아요. 가면 외모가 엄청 별로인 사람들만 있을까봐 걱정했는데(붙기나하지^^웃김ㅋㅋ) 암튼, 새로운 풀을 만드니 상대에게 집착도 좀 덜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상대가 가장 경계하는 전문직 동창이랑 최근에 만났는데, 상대가 별로 안좋아하니 안만나려고 했었습니다만, 동창이 자기가 서울왔는데 30분이라도 얼굴보면 안되냐고 해서 만나서 얘기했는데 아직까지는 제가 괜찮은 여잔가봐요 성격만 빼고..ㅋㅋ 저보고 넌 니가 싸가지가 진짜 없다는걸 모른다, 진짜 넌 성격고쳐야한다 고 엄청 뭐라하길래.. 또 싸웠지만ㅋㅋ 걘 저랑 싸우려고 서울오나봐요 하. 암튼 욕하면서도 외모칭찬하면서도 마음을 다듬으라고 니 남친 진짜 불쌍하다고 계속 그러길래 조금은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제 20대 후반이니 뭐 계속 이러면 진짜 결혼 못하겠죠ㅋㅋ
능력이나 술담배 등등 조건면에선 동창이 훨씬 상대랑 비교도 안되는데, 마음이 안가는건 참 신기한것 같습니다. 주위에선 걔 대놓고 니한테 대쉬를 몇년째하는데 돈도 많이 버는데 걔랑 만나는게 어떠냐 상대는 걍 버려 비교도 안되잖아, 이러고 있는데 그냥 마음이 안가요. 음. 왜지. 제가 사실 아무나 마음을 못주는 이상한 타입이라. 한번 꽂히면 끝인데 반대로는 꽂힌걸 빼는게 힘들어서 헤어지지도 못하고 있네요ㅎㅎ 근데 뭐 나중에 직업가지고 이러면 괜찮지 않을까싶어요.
동아리에 얽매여있단게 이렇게 안좋은걸줄이야.. 암튼 새로운 건전한 모임을 계속 찾고 있습니다ㅎㅎ
저 멘토모임에서 친해지고 싶은 여자애랑 벌써 친해져서 이번주에 밥도 먹습니다 같이^.^ 서울에선 여자인 친구가 별로 없다, 외롭다 그래서 더 남친한테 의존하는거 같다고,, 친구 만들어도 가벼운 친구관계가 되고 끝난다고 얘기했을때, 예나쌤이 그래도 계속계속 만들려고 노력해야된다고 해서 열심히 노력중입니다 ㅎㅎ 그 친구가 훨씬 어리긴 한데 친하게 잘 지내고 싶어요ㅎㅎ!
예나쌤 제가 화해하고 바로 후기쓴다고 했는데 사실 3일째에 썼는데 다 날아갔어요ㅎㅎ 오류로..^^ 눈물을 머금고 지금 메모장에 쓰고 있어요. 날아가도 다시 복붙하려구요.
예나 쌤 감사해요♥ 제가 생각해도 저 문제가 참 많고 잘 안고쳐지는 내담자인거 같아요. 쌤이 잘해보자고 할수있다고 계속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ㅜㅜ 좋은결과 낼게요 ㅎ.ㅎ♥
저 성격 진짜 좀만 고쳐서 신뢰감 관리 잘하는 여자가 되고싶어요ㅜㅜ 고프고신으로 살아보고 싶어요. 처음보는 남자들한테 말고 연애하는 상대한테도 고프고신이고 싶습니다. 휴우 연애유지가 왜이렇게 힘들었는지, 결혼유지는 참 더 대단한거 같아요. 결국 마지막엔 한명의 남자와만 평생을 보내면서 유지를 해야하니까요.
이제 완연한 봄이 왔는데, 재회하고 싶은 상대랑 재회하셔서 다들 벚꽃 구경하러 가시면 좋겠네요!
내프가 많이 올라서 재회 안해! 하시는 분들이 제일 부럽고... ㅎㅎㅎㅎ
아트라상 상담사님들도 다들 건강하게 지내시고 행복하시고 봄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더 예나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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