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시현쌤 재회후기!
ㅅㅁㅅ
2021. 03. 09
상담받은 내용이 가물가물할 정도로 오랜만인 거 같아요.
11월달에 시현쌤한테 상담을 받구 이래저래 지내다가 또다시 아트라상을 들락날락 하게 되어 다시 찾게 됐네요.
아주 예~전에 시현쌤에게 상담을 받구 약 2년을 암흑 속에서 폐인처럼 살다가 정상인으로 살게 된 경험이 있어 평생 아트라상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있는 1인입니다.
저는 남자친구와 2주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연상연하 커플이고 아트라상 칼럼에 숱하게 있는 사내연애+잦은 싸움 커플이구요, 일주일에 한번 내지 2주일에 한번은 꼭 싸우는 것 같아요.
싸우는 스타일도 다르고 싸움이 싸움을 부르고 매번 싸워도 해결이 나지 않고 점점 더 심각해지기 때문에 남자친구는 그만 얘기하자고 대화를 단절시키고, 저는 싸우고나서 그 사이 안좋은 기간을 견디지 못해서 끝장을 보려고 하거나 아니면 싸우고나서 먼저 무슨 말이든 말을 겁니다.
아무튼 그 많은 싸움들 중에 제가 ‘이건 진짜 아니다, 나에 대한 존중이 1도 없다’라고 생각한 싸움으로 답답한 마음에 아트라상을 찾았습니다.
사실 너무 오래된 것 같고 그 이후로도 많이 싸웠기 때문에 내용은 잘 생각나지 않는데
하도 싸우다보니 이제 욕만 안했다뿐이지 커플 간의 예의라곤 없는 막말들과 행동들을 했고 결국 이틀 간의 싸움 끝에 저한테 잘지내란 말과 함께 남친이 관계의 끝을 알려왔죠.
여기 칼럼들에도 많지만, 사내연애이기도 하고 잦은 싸움으로도 지금까지 만나고 있는 저희 커플은 뭔 말이 오고간들 여전히 서로를 많이 좋아하고 있다는 걸 알고는 있지만...
알면서도 확인받고 싶은 그런 마음..ㅋㅋ
그리고 알면서도 또 불안하고 안달나는 그런 마음..ㅋㅋㅋ 마지막으로 막상 뭐라고 말해야 나쁜 버릇을 고쳐먹고 혼내줄 수 있을까 하는 답답한 마음으로 시현쌤에게 오랜만에 상담을 받았고 역시나 상담을 받고선 조금이나마 차분해진 마음상태로 인내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네요 ㅠㅎ
그렇게 저는 상담사님의 지시대로 공백기간을 갖는 중이었는데.. 지침 한번 쓰지도 않고 그저 읽씹했을 뿐인데도 일주일도 안돼서 남친한테 만나자고 연락이 왔어요.
사실 항상 싸우면 먼저 연락한 쪽은 제가 대부분이었고 저는 정말 며칠 못견디고 연락을 했기 때문에 그저 평소보다 아주 조금 며칠 더 연락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멘붕이 왔는지 먼저 연락이 왔더군요.
시현쌤이 만났을때 어떻게 대처하라고 말씀해주셔서 그 지침만 믿고 대면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믿는 구석이 있으니 별로 긴장되거나 하지도 않았습니다. ㅋㅋ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남친이 만나서 처음부터 자기 동네 쪽으로 가자고 얘기한 걸 보면 용서를 빌면 제가 당연히 받아줄 거라고 생각한 것 같기도 하네요.
그래서 일부러 저도 그냥 저희 집 쪽에서 먹자고 얘기했고 음식점에 들어가서는 저는 그냥 아무말도 안했는데 맨정신엔 못말하겠는지 갑자기 남친이 앞에서 혼자 술을 미친듯이 마시더군요.
그리고선 뜸을 들이다가 혼자 술술 사과를 하더라구요. 지금 생각나는 건 남친이 너한테 화난다고 그렇게 말하고 행동한 건 내가 그럴 의도가 아니었어도 내가 너한테 일종의 데이트 폭력을 행사한거나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면서 너무 창피하고 부끄럽다, 다시는 이런 일 절대 없을거다 라면서 계속 사과를 하더라구요.
저는 준비해둔 지침을 말하면서 한번 더 쐐기를 박았고 제가 이번엔 진짜 헤어지려는 것 같았다고 그래서 용서를 빌려고 만나자고 했다면서 거듭 사과를 해왔어요.
물론 저는 다신 안그러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결국 받아주었고 다시 재회했습니다 ㅎㅎ
사실 다시 만날 수 있단 건 알지만 매번 싸우고 다시 화해하고 반복하면서 남친이나 저나 싸워도 또 만나겠지 라는 자연스러운 생각의 흐름을 끊어버리고 싶었어요.
몇번 상담을 받아왔던 저라 지침은 믿어 의심치 않았고 그 이후 지금껏 그날 약속했던 행동들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보이지만,
역시나 제 예상대로 그리고 상담사님 예상대로 싸움은 반복되고 있네요.
다들 아시겠지만 재회보다 재회 후 유지가 더 어렵다는 거..ㅎ
그래서 저는 또 싸우고 이렇게 아트라상을 찾아왔네요 ㅋㅋ
하지만 어느덧 아트라상 이론을 몇년이나 들여다본 덕에 싸웠더라도 그저 답답할 뿐 대판 싸우고 연락을 안하더라도 제 생활하면서 마음의 평정심은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ㅎㅎ
하지만 이제는 앞으로 제 미래를 위해 결단을 내려야 될 때가 온 것 같아요. ㅠㅠ
아무튼 답답한 마음에 아트라상 칼럼들을 읽다가 늦은 후기를 남깁니다!
시현쌤 !!!!!
쫌 많이 늦었지만 후기 올렸으니까 앞으로도 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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