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연상연하 고프저신 3차후기/서예나 상담사님
조르디
2021. 03. 02
안녕하세요, 후기이면서 상담사님께도 감사인사 드리려고 후기 남겨요. 예나 상담사님 궁금해하고 계실까봐요...^^헤어지게 되어서 다행이에요.
2차후기 남길 때만 하더라도 음성상담 녹음파일도 반복해서 듣고 마음을 내려놓은 것처럼 행동하고 상담사님 뜻을 다 이해한 것처럼 굴었어요.
하지만 아니더라구요. 저는 이해한 것도 아니었고 그저 지침에만 의존해서 이러면 남친이 매달리겠지. 생각했어요. 상담사님이 헤어지는 리스크가 있어도 버릇을 고쳐야한다는 말씀에는 진짜 헤어질 수도 있다는 게 내포된 거였는데 돌아보면 '그렇구나'하고 넘어갔던 것 같습니다.
예나 상담사님이 주신 그 캡사이신 같은 지침...남친의 '그것'이 또 도짐을 비판하는 그 지침은 효과가 있었어요. 당일 부재중 전화가 오고 인스타 디엠을 남겨 미안하다고 망상같은 거 없다고 얘기좀 하자고 했죠. 지침대로 무시하고 차단 풀고보니 전화나 메시지는 당일 그때가 끝이었어요. 엄청 자존심이 발동하고 열받았겠지요.
저는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 메시지보고 화해하면 되겠다 생각해서 카톡도 남기고 안읽자 얘기하자고 전화해서 통화했네요. 아무리 공부해도 또 저자세를 보여서 헛공부했다고 후회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남친은 차가운 반응이고 다시는 연락 안한다고 얘기했습니다. 오히려 잘못에 대해 개선을 요구한 제 잘못으로 돌리더라구요. 이때 비판하고 통화를 끊었어야 했는데...저도 연락할 일 없다고 하고 마무리했어요.
며칠 힘들어하다가 3~4일 지나니까 조금씩 괜찮아졌어요. 밥도 엄청 잘먹고 사람들이랑도 잘 지내요. 토익공부도 시작하려고 인강도 끊어놨고 어떻게 하면 더 예뻐질까 생각하며 고민하고 쇼핑했어요. 후기에서 여자 외모가 중요하다는 글을 보고 자극받았어요. 자다가 새벽에 깰 때가 좀 힘들지만 견딜 수 있어요.
요즘 폭풍처럼 칼럼 다시 읽고 있는데 상담사님이 짚어주신게 이제서야 보이더라구요. 저는 제대로 이론을 이해한게 아니었던 거에요. 그냥 재회하는 방법만 얻어가려고 한거 같아요. 스펀지처럼 쭉쭉 흡수하고 있는데 칼럼보는 게 너무 재밌고 사람들의 심리를 읽고 마음을 얻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흥미로워요.
고프레임 성향의 행동도 어떻게 해야 할지 이제 보이고 남친의 심리도 보이면서 내프가 안정되고 있어요. 더불어 며칠 사이에 재회 의지를 내려늏고 있어요. 딱히 대체자나 리바운드가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에요. 내가 이런 애랑 굳이 재회해야 할까 싶지만 이미 2차 상담을 신청해놓아서 한 번 더 해보려고 합니다. 다시 만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도 있고 아니더라도 더 좋은 사람을 만나는데 도움이 될거 같아요.
서예나 상담사님 너무 감사했어요.
저 대신 화내주시고 조언 많이 해주시고 공감도 해주셨어요. 실제로 만나서 밥사드리고 싶을 정도로 감사해요.(발신자제한으로 따로 연락주시면 순수하게 밥만 맛있는 거 사드릴게요.) 저는 잘 지내고 있으니까 제 걱정하지 마시고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삶이 좀더 좋게 흘러가고 멘탈이 강해진 거 같아요. 원래는 회사생활도 동시에 스트레스 받고 있었는데 요즘엔 누가 뭐라해도 별로 타격도 안받네요. 괴롭히는 남친이 없는 심심한 삶이지만 그만큼 스트레스도 적어서 그럭저럭 만족합니다. 저한테 따로 해주신 칭찬의 말씀이 있으셨는데 이제 그 말대로 될 거 같아용ㅋㅋㅋ앞으로 더 매력적인 여자로 변하고 행복해져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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