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고프저신 95%/6개월만의 재회 후기/예나쌤,서영쌤
콜드브루라떼123
2021. 03. 01
안녕하세요 작년 7월에 예나쌤 첫 상담으로 11월에 서영쌤 마지막 상담을 받고 올해 1월에 재회한 고프저신 여자 내담자입니다.
최근엔 생일이었어서 남자친구가 그동안 못 챙겨준거 다 챙겨주고 싶다고 호캉스, 레스토랑, 여러 선물공세까지..정성으로 챙겨주더라구요.
스스로 꿈 꾸던 행복한 일상을 살고 있는 것 같아 늦었지만 감사 인사를 하러 왔습니다.
공백기 동안 마음 고생을 꽤 해서 재회만 바라다가, 마지막엔 거의 포기하다시피(?) 체념하다가.. 결국 가능성제시를 보내서 재회 요청을 받고 재회를 하게 됐네요.
당시 제게 쌤들은 재회확률 높은 케이스라고 내프관리만 잘하라고 말씀해주셨지만 절대 절대 쉬운 순간 없었고 마음 고생을 꽤 했다고 생각해요.
특히 장기전이니.. 그래서 후기도 가식없이 솔직하게 적을 생각이에요.
실수도 해보고 성장도 했던 6개월이 제겐 훈장처럼 남아있는데 제 후기가 다른 내담자분들께 위로가 됐으면 하네요.
먼저 제 키워드를 설명드리자면 아래와 같은데요.
20대 중반 / 파혼케이스 / 장기전 / 85~95% / 리바운드 / 이중모션 / 가능성제시
제 성격 : 고프저신 성향, 자존심 쎔, 급함, 솔직함, 정복욕, 객관적 가치 높음, 자기관리 잘함
상대 성격 : 저프고신 성향, 순둥이, 내프 낮음, 차분함, 소심함, 사랑꾼, 세심함
아트라상 이론이 총집합된 고프저신 여자 케이스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ㅋㅋㅋ 제가 가장 힘들었던 걸 꼽자면...리바운드^^ ㅋㅋ
당시엔 새벽까지 잠 못자고 악몽까지 꾸게 만들고 2차 상담까지 신청하게 만든 충격적인 일이었어요ㅎ (이중모션도 힘들었지만 급이 다름..)
앞으로 잘 해라 남친..ㅎ
재회 후기를 쓸 때 어떻게 쓰면 좋을까..라는 고민을 오래 해봤는데 간단한 지침 효과를 설명하는 것도 좋지만 제가 상담을 통해 변화한 내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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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
두번째 이별, 사랑꾼이었던 남친이 단호하게 이별통보를 하는 모습에 패닉을 느끼고 아트라상 예나쌤 상담 신청을 했습니다. 당시에 남친이 한 순간에 차갑게 돌아서는 모습이 이해가 안됐고 상처 받아서 힘들었지만.. 제가 원인이라는 직감이 들어서 스스로 분석해보고 상담 때 확인을 받았습니다. 예나쌤한테는 '상위 1%의 상담 태도를 가진 내담자가 왜 연애를 그렇게 막장으로 했냐'고 당근과 채찍을 받았네요ㅋㅋ
전 예상했던 것처럼 순둥이 남친에게 채찍만 휘둘렀던 고프저신이었어요.ㅠㅠ
그동안 화만 냈던 모습과 달리 담담하고 차분한 고프고신의 지침을 보내 남친의 예측을 깨고 1차로 흔들어놨습니다.
2020.09
지정 공백기가 지났는데도 선연락이 안와서 예나쌤께 애프터메일을 보내니, 내프 낮고 소심한 남자라 한번 흔들어주자고 하셔서 지침을 보냈어요. 답장으로는 기다렸다는 듯이 장문의 카톡이 와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먼저 연락만 못 했던 것 뿐이지 미안해하고 그리워하고 있었다는 확신이 들더라구요. 마지막엔 남친이 먼저 보자는 말을해서 드디어 만남 약속이 잡힙니다.
2020.10
약속 당일, 지인들이 많았던 경조사 자리라 남친이 절 찾아다녔는데 안보여서 거절 당한 줄 알고 친구를 만나러 사라졌더라구요..(?) 이걸 알고난뒤 저는 너무 화나고 짜증나서 어디냐, 만나자는 선연락을 보내버립니다. 자존심 상하게... (여기서 성격차이 보이시죠 ㅋㅋ)
남친은 기다렸다는듯이 바로 응해서 술자리를 가졌고 3개월동안 참았던 고해성사를 터뜨립니다.
남친 성격이 한 소심해서 지침 내용에 대한 질문은 하지 않고 sns관리한 사진, 만난 사람들에 대해서만 묻더라구요. 그래도 고프고신 지침 덕에 전적으로 제 탓으로 헤어졌던 이 이별을 남친이 자기 탓이라 생각하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게됩니다.
이날 결국 남친이 2차까지 제안하고 집앞까지 데려다줘서 재회직전까지 갔었어요. 다만 다음날 이중모션을 심하게 보여서ㅠㅠ 내프가 무너진 저는 성급하게 재회요청을 합니다. 큰 실수를 해버려서 애프터메일로 예나쌤한테 호되게 혼나고 '가만히 있기'라는 지침을 받고 안정을 찾습니다.
2020.11
남친이 결국 저한테 상처를 다시 줄까봐 못 만나겠다고 재회 거절을 하고..ㅎ 대체자 찾기를 소홀했던 저는 다시 소개팅을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순둥이 남친이 여자랑 데이트한 사진을 sns에 올리며 제게 큰 타격을 입힙니다. 100% 리바였지만 저 말고 다른 여자랑 데이트를하고 sns에 자랑하는 모습이 너무 낯설고 충격이었어요. 그날 멘탈이 다 터져서 서영쌤 2차 상담을 신청하게 됩니다. 이날 새벽 3시까지 잠을 설치고 악몽을 꿨던 기억이 나요. 리바는 리바일 뿐이지만 나만 바라봤던 사랑꾼 남친이 다른 여자를 만나러 다니는 사진을 직접적으로 본건 꽤 힘든 일이었어요.
서영쌤이 이젠 연락이 안오면 강력지침으로 때려주자고 하셔서 만반의 준비를 하게 됩니다ㅋㅋ 이별하고 선연락을 한 번도 받지 못 했던 저는 쌤이 알려준대로 그날 새벽 1시에 술취한 연락을 받아봤네요. 연락이 와서 신기했지만..ㅎㅎ 복수를 꼭 하고 싶어서 기다렸다가 강력지침으로 멘탈을 터뜨려버립니다. 미해결과제와 질투심을 자극한 강력지침이라 남친이 꽤 힘들었을거에요..미안했다..(근데 자업자득이야..^^)
2021.01
강력지침은 2주안에 매달릴 확률이 높다고 했지만 소심한 남친은 결국 선연락이 없고ㅎㅎ 공백기가 길어지자 지친 저는 대체자 찾기에만 몰두했고 점점 재회를 포기하게 됩니다. 사실 포기하려고 애써서 지쳤던 마음이 더 컸어요. '난 강력지침까지 보냈는데 왜 남들처럼 매달림 한 번 못 받아볼까 sns관리도 잘해서 남자들한테 연락도 종종 받고 소개남들 반응도 좋은데, 도대체 왜 너는 내 맘처럼 안될까..!!!!'라는 답답함에 애프터메일로 스트레스를 풉니다. 예전의 과오로 선연락해버리는 실수는 하지 않았어요.
서영쌤은 남자가 발만 동동 구르며 맘고생만 하고 있다고 가능성제시를 해보자고 하시더라구요. 만남 지침까지 상세하게 주시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서영쌤이 주신 지침을 그대로 보내니 남친이 예전과 달리 이중모션은 보이지 않고 바로 이번주 주말에 보자고, 집앞까지 가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오더라구요.
이게 강력지침과 공백기의 힘인가 싶었고 예전과 달리 여유롭게 대응하니 남친이 더 안달난 것 같아 신기했어요.
주말 약속이 잡히고 예전처럼 '우와 나 재회한다!!!'라는 성급함을 버리고 차분하게 행동지침을 암기했습니다. 언제 어디서 내프가 요동칠지 모르니 이중모션은 100% 나온다고 예상하고 기대를 버렸어요. 어차피 이번에도 안되면 난 할만큼 했으니 더 좋은 남자들을 만나러 다녀야겠다는 마인드를 장착했습니다. 혹시 몰라 다음날 소개남 애프터 약속도 잡아놨구요.
막상 남친을 만나니 집앞까지 찾아오고 음식도 먹여주고 외투도 벗어주고.. 이중모션이 1도 없더라구요. 날 좋아했던 소개남들 생각하며 여유롭게 대하니 2차 제안까지 받았습니다. 하지만 소심한 남친은 재회요청은 하지 않고 그냥 집을 가버리더라구요(?)
오랜만에 봐서 너무 좋았지만 감히 다시 만나자고 할 수 없었다는 카톡을 보내더라구요.
예전의 저라면 멘탈 터져서 붙잡으려고 난리쳤겠지만 이젠 담담하게 카운터펀치를 직접 짜서 보냈습니다. (어차피 예상했던 소심함이라 이젠 놀랍지도 않더라구요.)
그랬더니 드디어...'이런 내가 괜찮다면 다시 만나줄래?'라고 재회요청을 받습니다.
이 때 너무 좋아서 꺅~거리면서 다시 집앞으로 찾아온 남친을 만나러 달려간 기억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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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재회 과정은 여기까지구요.
제 후기가 내담자분들께 이론 분석용 또는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저 또한 이론을 이해하고 위로를 받기 위해 많은 후기를 읽어서 도움을 받았거든요.
위 과정을 보시면 남들과 비슷한 부분이 많겠지만 제겐 쉬운 순간은 없었네요.
성격이 급해서 차분하고 생각이 많은 남친이 너무 답답했어요.
하지만 자타공인 사랑꾼이었던 남친을 그렇게 고민하게 만든 건 저라는 걸 생각하며 매 순간 바뀌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별 원인이 전적으로 제 탓이란 걸 상담을 통해 알게 되니까 죄책감 때문에 6개월동안 전 재회 포기가 100% 안되더라구요.
아트라상을 통해 변한 모습으로 꼭 남친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어요.
재회를 하면서 제일 중요하다고 느낀 건 두가지에요.
1) '언제나 더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겠다는 여유로움' (= 내프 관리)
이런 여유로움이 있어야 상대의 반응에 휘둘리지 않고
오히려 떠나려는 상대를 끌어당길 수 있더라구요.
이 여유로움을 되찾기 위해 저는 공백기동안 뻥 안치고 20명의 남자들을 만나봤고 고백도 받아보고 시행착오도 겪으면서 스스로의 객관적 가치를 깨달았어요.
(쌤들 말씀처럼 꽤 높은 편이더라구요..ㅎㅎ)
라면 맛이 변해 떠난 손님을 되찾기 위해 라면가게의 본연의 맛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었달까요?
2) 프레임, 신뢰감을 생각하며 연애 객관화하기
아직도 완벽하진 않고 삐걱거리는 순간이 있지만 이젠 예전과 달리 '프레임, 신뢰감'만 머리 터지게 생각하며 남친을 대합니다.
전 신뢰감 관리가 약해서 이 부분이 제일 어려운데 갈등 상황에 차분하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니 남친과 예전보단 대화가 수월하더라구요.
남친도 고맙다고 하구요.
이 변화 포인트가 쌤들께 제일 감사해요.ㅠㅠ
마지막으로 예나쌤, 서영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 드리고 싶어요.
(유튜브 영상, 많은 칼럼으로 도움을 주신 수현쌤두요!!)
제 불안함, 문제를 정확하게 짚어서 해결책을 주시고연애관을 건강하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두 분 음성녹음은 평생 저장해두고 힘들 때마다 꺼내서 들을 예정이에요..ㅎㅎ
예나쌤! 제 미숙한 연애 문제를 뒤집어서 하나하나 이해하기 쉽게 가르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애프터메일까지 절 진심으로 생각하고 아껴주시는 마음이 느껴지던데 감동적이었고 평생 못 잊을 것 같아요. 고프고신 마인드의 첫걸음을 덕분에 배웠습니다.
서영쌤은 리바, 이중모션 때문에 맘 고생 하던 저를 풀어주시고 속을 시원하게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렸어요. 고프저신 성향의 여자들 마음을 찰떡같이 알아주신다고 해야할까요.ㅎㅎ 쌤 행동지침 을 마인드맵으로 정리하고 달달 암기하고 고대로~ 실천한 덕분에 저는 남친에게 마성의 매력녀가 될 수 있었어요ㅋㅋㅋ 감사합니다. :)
아직도 코로나가 극성을 부리는데 쌤들 건강 관리 다들 잘 하시면 좋겠고 천방지축 연애바보였던 제가 쌤들 덕에 변한 모습을 보시면서 쌤들께 뿌듯한 성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우와 나 재회했다 ^_^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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