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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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담/1차 지침후기: 한서진 상담사님/저프고신/30-40%

베로2021 / 02 / 25
재회가 최종적으로 되면 (아님 잘 안되건) 후기를 쓰려고 하였는데 시간이 오래 지나게 되면 기억도 잘 나지 않을 것 같고 후기를 쓰는게 저에게도 리마인드, 서진 상담사님의 기억에도 한번 더 각인 시키고 비슷한 사례를 찾고 계실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것 같아 1차 후기를 남깁니다.

한서진 상담사님과 음성 상담 진행 후 1차 지침 보내 놓은 상태입니다. 문자 보내기 전 1차적인 사진 지침도 상담사님 얘기 해주신 대로 완료했구요. 처음에 30-40%로 환불을 권유 받았었습니다.

상대와 전 소개팅으로 6개월 가량 만난 1살 연상연하 30대 커플이고 극심한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상대가 번아웃을 겪게 되며 무너진 멘탈로 인해 저를 제대로 만나지 못한채로 한달 반 가량 보내다 상대에게 헤어짐을 통보 받았습니다.

그 기간동안 전 처음 겪어보는 상황에서 상대에게 지속적으로 배려해주고 기다려 주며 저도 모르게 제 프레임을 깍아버렸습니다. 남자친구를 남자로 대했어야 했는데 돌봐주어야 하는 사람, 내가 구원해주어야 하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무조건 잘해주려고 한게 패인 인것 같습니다.

서진 상담사 님도 그 해석이 정확 하다 했구요. 어느정도 제가 현타가 오고 선을 넘었다 생각했을때 긴장감을 줬어야 했는데 말이죠.

하지만 저는 그 사람에게 정말 좋은 사람, 고맙고 그래서 애틋함이 느껴지는 고신뢰감의 여자로 인식되어 있었습니다. 고프레임으로 시작했던 저는 어느새 저프고신으로 프레임 문제때문에 헤어지게 되었던 거죠. 저에게 너무 잘했던 사람이고 오히려 상대가 저자세를 많이 보였던 터라 예상은 어느정도 했지만 나 참나...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나이도 있는데 신뢰감에 문제있는 것보단 프레임이 낫지 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서진 상담사님도 동감하시며 장기적 가치나 내프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주셨어요. 상대는 멘탈이 약하고 자존심은 쎄지 않은 생각이 많고 강박이 있는 스타일이라고 진단해 주셨는데 강박이 있다고는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이후에 그런걸 보였던 부분들이 생각이 나는걸 보니 상담 글과 대화만으로 그런걸 어떻게 유추해 내셨을까 신기합니다

상담사님께선 제가 남자친구에게 찡찡거리거나 안 좋은 이야기를 하는것을 유치하다고 생각하는 성향이기 때문에 손해를 본다고 하셨고 저의 잘못이 아닌 상대가 잘못한것이 명백한 상황이라 프레임을 올리는 강한 지침이 필요 하다고 하셨습니다.

다만 제가 헤어진 직후 상담을 받은게 아니고 나름의 판단으로 제 내적프레임이 진정이 된 후 상담사님을 찾게 된 탓에 상대와의 텐션이 낮아진 상태라 (그래서 확률도 낮아졌지만 모든 분들이 다 그런것은 아닐겁니다) 초강력지침을 쓰시고 싶으셨지만 앞뒤 차분한 맥락이 있는 조금 순한맛 강력지침을 받게 되었습니다 (질투심 유발, 미해결과제 제시, 상대방 잘못 지적 등등 다 포함한).

더이상의 공백기 필요 없이 지침 사진 두장 올려두고 상대에게 지침 문자를 보냈고 예상하신대로 마지막 말 때문인지 자존심이 발동한 것인지 아직까지 아무런 반응 없이 6일이 지났습니다.

저프레임인 분들이 보통 강력 지침을 받으면 거부감이 든다고 하는데 사실 처음에 지침을 받았을때 제 생각보단 세지 않아서 거부감이 없었고 (약간 오글거리는거 빼고) 상담 내내 상담사님께서 더 상대를 괘씸해 하시고 전 잘못한게 없다고 말씀해 주신것 때문인지 전 지침을 빨리 보내서 상대가 저 때문에 타격을 입고 저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 하도록 만들고 싶단 생각 뿐이었습니다.

전투력이 풀로 올라와서 지침용으로 쓸 사진이 없어 주말까지 기다리는게 원통할 정도로요. 전 지침 문자 토씨 하나 다르지 않게 그대로 복붙해서 상대에게 보냈습니다.

칼럼을 더 보다 보니 저프레임일 경우 지침을 어길 확률이 높다보니 더 낮은 확률을 부르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지침만 잘 지킨다면 제 확률도 높아 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일에 너무 자신 하면 안된다지만 전 가르쳐 주면 잘 따르는 타입이라 지침 지키는건 잘 할 자신이 있거든요.

아직까지는 직접적인 반응은 없지만 상대는 SNS 염탐 중입니다. 스토리도 오늘 들어와서 본걸 봤구요. 상담 전에도 염탐은 자주 왔지만 (상대가 대체자가 없고 프레임이 낮아져도 제 객관적 가치는 높기 때문이라고 하셨어요) 한동안 좀 뜸해졌었는데 지침 사진+문자 후 염탐 빈도가 확 올라간 것 같습니다.

이런것에 크게 휘둘리지는 않지만 나쁜 반응은 아니기에 앞으로 SNS 사진 관리 지침 및 프레임 관리 공부하다보면 바라던 반응의 선연락이 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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