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서진쌤 / 30퍼 / 저프저신 / 1차상담후기
제동쨔응
2021. 02. 24
안녕하세요 서진쌤 :)
어제 저녁에 상담받았던 내담자입니다.
1차상담, 에프터 그리고 혹여라도 재회가 성공한다면 재회 후기까지 향후 틈틈이 남길 생각입니다.
저는 상담을 기다리면서 꽤나 높은 확률을 제시할 줄 알았는데, 처음부터 30퍼센트의 확률을 얘기하셔서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확률이 너무 낮은데 상담을 진행하시겠냐 물으셔서 상담을 진행하겠다고 했습니다.
어찌됐든 현재 제가 전남친에게 미련이 있는 상황이고제가 헤어지고 난 뒤에 제 딴에 노력으로 잡아보려 했지만 잘 안 됐으니 어차피 안 되더라도 이쪽 전문가가 해주는 코칭을 따라보고 싶었습니다.
1차 상담은 좋았습니다.
얘기하다보니 얘기가 조금 길어져서 상담이 조금 늦게 끝났는데 그만큼 서진쌤이 저에 대해 신경을 써주셨다는 말씀이겠죠.
정말 감사합니다(_ _)
재회가 되지 않아도 저는 꽤 만족한 상담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서진쌤이 "재회만 초점을 두기 보다 전반적인 연애에 초점을 두고 상담을 진행하자"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상담을 받으면서 왜 제가 재회 확률이 높게 판단했는지 얘기를 들어보시고 왜 제 생각이 틀렸는지 제 문제점은 무엇인지 연애 과정 속에서 이건 이런 의미고 저건 저런 의미고 전남친은 어떤 사람인지 전남친의 생각은 어떠했는지
그런 것들을 전부 속 시원하게 말씀을 해주시니 뭔가.. 미해결 과제가 해결된 느낌이라 개운했습니다.
저의 연애기간동안에는 서로가 고프저신이었는데 그러다가 잦은 다툼으로 결국 헤어지게 되었고 헤어진 이유는 신뢰감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무작정 그냥 감정이 시키는대로 몇 달을 내리 매달리기만 하니 프레임이 "박살"이 나버리고 그래서 환불을 권유하는 상태까지 오게 됐던 것입니다.
혹시라도 이 후기를 읽으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절대 감정이 시키는대로 무작정 매달리기만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만약 매달리지 않았다면 확률은 꽤 괜찮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물론 서진쌤 말대로 이건 과거고 엎질러진 물이니 더이상 연연해하지 않겠지만 자꾸 아쉽다는 생각이 드네요.
조금만 더 일찍 아트라상에 상담을 받았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일단은 제 박살난 프레임을 올리는 1차 지침을 받았습니다.
마지막 연락과 상담받은 시점에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에 바로 지침을 보냈습니다.
1차 지침에서 마지막 멘트를 차마 보내지 못했다는 후기를 본 적이 있는데, 아마 그분과 제가 같다고 생각합니다.
서진쌤에게 정말 죄송하지만 정말.. 정말 마지막 멘트는 차마 못보내겠습니다.
지침 문장들이 어떤 의미인지 다 설명해주셨지만 그 멘트는 정말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문장을 제외한 1차 지침을 다 보냈습니다.
15분동안 읽지 않다가 1시간 뒤에 한 번 체크를 해보니 숫자 1이 없어졌더라고요.
당장은 읽씹이네요.
읽씹을 하거나 "그래 고마워"같은 짧은 덕담식의 반응이 나올 줄 알았는데 일단은 읽씹이었습니다.
후기도 칼럼도 서진쌤도 그렇게 얘기하셨듯 1차 지침 반응은 재회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읽씹이 조금 서운하긴 하지만 1달 뒤에 에프터메일을 보내기 전까지는 그냥 제 할 일 하려고 합니다.
SNS관리를 해줘야하기 때문에 이 사실을 아는 친한 언니가 휴일에 같이 사진 찍으러 다니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사진도 미리 다 찍어놓고 SNS관리도 잘 해놓을 계획입니다.
제가 어떻게든 많은 가설을 세우고 서진쌤에게 확률이 높아질 기미가 없냐고 물어봐도 서진쌤은 단호하셨습니다. 그런 것들 다 고려해서 최대 30퍼센트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속상해하자 너무 확률에만 집착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상담사는 확률을 보면서 지침을 짜주는 것이 아니라 최대의 효과를 끌어내기 위해 지침을 짜주신다고요.
지금 감정은 싱숭생숭하네요.
서진쌤이 전남친은 이러이러한 면에서 별로 좋지 않은 남자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게 저를 흔드네요.
이게 여우가 포도를 못 먹어서 신 포도라고 생각하는건지 아니면 서진쌤의 말에 영향을 받은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저에게 남은 건 시간이고 제가 할 수 있는 것 또한 SNS 관리하면서 계속 기다리는 것 뿐이니 기다리면서 제 생각 정리를 해야겠습니다.
혹여라도 기적적으로 재회를 한다면 전남친을 잘 다룰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서진쌤이 어떤 사람인지 이 사람을 어떻게 다뤄야하는지 잘 알려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더라도 제 연애에서 어떠한 것이 문제인지 잘 알려주셨으니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더라도 연애를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진쌤. 늦은 시간까지 정말 감사했습니다.
어찌보면 이게 서진쌤에게 일일지도 모르겠으나 그 과정에서 저에게 해주신 말들 속에서 애정이 느껴져서 참 좋았습니다.
제가 더 나은 사람이 되길 진심으로 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 문장은 빼고 보낸 지침이긴 했지만 그동안 SNS 관리 잘 하고 내프 잘 다지면서 시간 잘 보내고 있겠습니다.
에프터 메일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진쌤.
서진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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