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서영쌤/초저프/애매한 관계
별나
2021. 02. 19
닉네임이 유명해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까봐 새로 팠어요!!
저는 초저프 판정을 받은 6개월을 애매한 사이로 지내온 내담자입니다. 무려 상담 받은지 3년 째네요.. 그렇게 오랫동안 칼럼도 읽고 상담도 여러번 받았지만 신규내담자같은 질문을 너무 많이 해서 조금 실망하셨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길고 자세하게 답변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꼭 발전하는 내담자가 되겠습니다!!
새로 올라온 칼럼 다들 보셨나요? [블로그 활용법 1탄] 이요!
-소망적 오류란 어떤 상황에서 발동하는 건지
-환불 권유 받는 케이스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사람들이 실패하는 이유는 무엇이 있는지
-이중모션의 경우와 그에 정확한 카운터 펀치란 무엇인지
너무 궁금했고, 모르면 대처를 못 할 거 같다고 생각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강박도 조금 있는 것 같네요.)
아직 20대 초반이라 경험도 많이 없고 동네 특성상 순진하게 살아와서(^^;;) 제 경우가 최악이라고 생각했어요. 저같은 경우는 많지 않다고 생각해 상담사님도 믿지 못했습니다. (저는 제대로 잘 만난 경우는 좋게 이별한 적도 많고 보통 제가 헤어짐을 고하는 편이기에 저프 상황일 때로 상담을 세번 받았습니다. 내프가 엉망이니 더 못 믿었겠죠!! 내프는 정말 중요해요!!)
내프가 안정되고 칼럼을 다시 읽으면 사실 이제는 카운터 펀치나 이중모션 자존심 발동들이 눈에 다 보여요. 그리고 후기도 계속 읽다보면 왜 성공허셨는지 왜 실패하셨는지도 이제는 보입니다... (칭찬해주세요 ㅎㅎ)
저와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고 계실 분들을 위해 저의 경우와 함께 몇자 남기겠습니다.
1년반 전에 소개남이 일 때문에 바쁜건데 얼굴본지 한달만에 연락이 뜸하다고 3일 넘게 불같이 화를 내고 (상담사님께서 자폭이라고 하셨어요 ㅎㅎㅋ) 1차 상담을 받게 됩니다. 이후 한두달에 한번 꼴로 제가 끊임없이 안부를 물었고, 만나자는 얘기는 나왔지만 그냥 인사치레였어요. 그러다가 8개월 후 얼굴을 보았는데 한달동안 썸 아닌 썸을 타고, 처음 소개팅 때와는 다른 태도에 이후 파트너로 지냈습니다. 변명을 해보자면 변함 태도도 실망스럽고, 사귀자는 말 없이 스킨십을 하려고 하기에 저도 그냥 맘 놓고 지냈어요..아무 사이 아님에도 자존심 싸움이 잦았고, 막판에 사귀는 사이처럼 보이는 경우가 간혹 생겨 제가 그만하자고 했습니다.
저의 경우에서 잘못한 점은
1. 여자의 끊임없는 선연락 2. 쿨하지 못한 파트너(연락지적) 3. 자잘한 선물주기와 일방적인 헌신 4. 마무리에 진심보이기(상처받은 모습)
였습니다. 최악이죠. 초초초초초 초저프였답니다! ㅎㅎ
전 상대방이 스트레스에 취약하고 내가 맞춰준다면 잘 만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몇번 안되는 데이트 때마다 혼지 긴장해서 어쩔 줄 몰라했고, 제가 정리하려는 분위기를 잡으면 항상 아팠습니다. (잠수 실컷타고 나 아파ㅜㅜ 시전) 저도 연락을 일부러 자주 안 받았고 남자지인들을 대놓고 많이 만나서 스스로 고프레임일 거라고 그래서 감히 교제의사를 안 내비추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여러분 정말 말도 안되는 생각입니다^^ 남자는 문제 있거나 임자 있는 게 아니라면 좋은데 사귀자고 못하지 않아요!! 내가 보고싶은 것만 보이기 마련입니다..거기에 속아 본인의 가치를 과소평가해서 저프레임이 되는 건 정말 안되는 일이에요..
상대방은 항상 본인이 인기 많았다느니 전에 만나는 여자는 얼마나 예뻤고 얼마나 잘해줬다느니 이런 말을 해왔고, 그러는 와중에 제가 선톡을 안하면 본인이 감히 연락을 어떻게 하냐고 했었습니다. 이중모션이죠? 제가 저프라서 이렇게 자존심도 부리고 헷갈리게 행동한 거 같습니다. (이중모션이 너무 심해 아직도 이 분이 자존심이 센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어요 ㅋㅋ 상담사님은 약하다고 해주셨어요 사실 아직도 잘 안 믿겨요 ㅎ)
하서영 상담사님께서 지침으로 절 초고프로 만들어주셨어요. 물론 이번에도 상담사님을 의심하고 강력지침인데 너무 약한 거 아니냐고 징징댔습니다. 자존심발동도 너무 약한 거 같아 애프터로 계속 징징거렸어요.. 죄송해요..ㅜㅜ
저의 경우는 재회보다는 복수 목적으로 한 상담이기에 이정도에서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아트라상을 몰랐다면 혼자 더 막장으로 가다 차이고 눈물이나 흘리고 앉아었겠죠ㅎㅎ 그나마 아트라상 기존 내담자였기에 만나는 동안에도 여유로운 척을 할 수 있었지만 솔직히 화가 났던 적이 많았어요. 속상하진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제 자존심에 합리화를 했던 건지 돌이켜보니 조금 속상하긴 하네요.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애매한 관계로 지내고 계신 분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본인이 미련이 단 1도없고 그렇게 지내는 사람이 다수일 때만 괜찮은 거 같아요.
이 외에는 빨리 정신차리셔야 합니다.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사랑해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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