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2차 지침 발송, 단답
모시페그
2021. 02. 19
며칠 전 공백기가 끝나고 1차 애프터메일을 보냈어요. 예나샘의 꼼꼼하고 정성어린 답메일을 받았구요. (바쁘실 텐데 진심 감사합니다ㅜㅜ)
고프저신/ 연상연하(나이 차 많이 남) / 65~70% / 단기연애
30대 후반의 여자 내담자예요.
1차 지침은 프레임을 살짝 올리면서 신뢰감을 높이는 지침이었어요.
약간의 질투유발과 함께 진심으로 사과하며 관계를 매너있게(?) 끝내버리는 지침이었어요.
1차 지침 보내고 일주일간 차단을 하라고 하셔서 그 직후 반응은 모르지만, 아마 짧은 덕담 아니면 읽씹이었을 것 같아요.(상대 성격상 짧은 덕담이었을 것 같네요. '그래. 누나도 잘지내.' 이런 식? ㅋㅋ). 제 지침에 상대가 답을 했다면 숫자 1은 영영 없어지지 않았을 테니, 제가 차단한 줄 상대도 알았을 거예요.
그후 공백기 내내 상대는 무반응이었어요. 상대 성격상(싸움 싫어함, 착하고 순함, 할말 다하면서 맞춰주는 성격, 내프 낮음, 자신감 없음 등) 연락 안 올 것 같다고 예상은 했지만, 진짜 연락 없으니 '아, 얘도 날 정리하려고 마음 제대로 먹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마음먹은대로 정말 저를 다 잊었을까봐 불안하기도 했죠. 그래도 공백기 지나고 가능성 제시해주면 되지 뭐!! 라면서 내프 잡으려고 노력했어요.
상대는 SNS는 원래 안하고 카톡 프사도 거의 안 바꾸는 스타일인데, 공백기 내내 변화 1도 없더라고요. 감정의 변화가 없는 건지, 그냥 성격인 건지...
칼럼 보면 상대 성향 상 변화가 없을 수도 있다고 해서 그냥 그러려니 했어요. 그리고 저를 카톡 삭제or숨김으로 한 상태였는데, 언제부터 그렇게 해놓은지는 모르겠구요.
공백기 끝나고 5일 지나서 예나샘께 애프터 메일 보냈어요.
세심한 답변에 감동...ㅎㅎ
더불어 세심한 조언... ^^
2차지침은 착하면서 쿨한(?) 느낌의 문자랄까. 또 한번 사과하는 내용과, 가끔 연락하고 지내자는 내용, 그리고 마지막에 코로나 조심하라는 문구로 끝났는데, 이 지침에 대한 답은 "응 누나도" 였어요 ㅋㅋㅋ 하...정말 짧은 답.. 톡 보내자마자 아주 빠르게 답이 와서 내 톡을 제대로 읽고 답을 한 건지 아님 끝부분에 코로나 조심하라는 말에만 대답을 한 건지... 뭐가 응이라는 거여?
이게 자존심발동인지?
내 톡 보고 생각도 깊게 안해보고 그렇게 빠르게 칼답을 하다니!! 정말 나를 다 잊고 이제 감정이 없는 건가? 그런 생각도 들고 자존심발동 같기도 하고 헷갈리네요... 상대 답에는 대꾸 안하고 읽씹했구요. 즉, 대화도 못나눠봤네요 ㅋㅋ;;
그리고 여전히 친추에 뜨지 않는 걸로 봐서 계속 삭제or숨김 상태인데, 숨김 상태라면 아주 좋은 반응이지만 공백기부터 계속 삭제 상태였다면... 어쨌든 상대가 2차지침 받았을 때 내가 친구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톡에 친구 추가와 차단 버튼 뜨잖아요. 그럼 추가를 안 했다는 건데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2차 지침 보내고 지금 4일째인데, 뭐 연락은 없구요 ㅋㅋ 일단 일주일정도 상황 지켜보고
남은 애프터메일 써서 여쭤봐야겠어요.
다음주면 벌써 헤어진 지 4개월되는데 이러다 상대가 저에 대한 감정 없어질까봐 그냥 애프터메일을 써야겠네요.
예나샘, 조언 정말 감사하고 다음 애프터메일에서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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