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 상담사님/고프저신/재회 후 재이별/80%
김자반
2021. 02. 04
하서영 선생님~
이 글을 보실런지 모르겠지만, 일단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두번째 이별을 한 지 너무 오래 되기도 했고 마지막에 제가 미련남은 듯한 모습을 보여서 저프저신, 가능성 30%쯤 된 게 아닐까 했는데...역시 제 걱정이 너무 많은 거였네요. ^^
저는 상황적 어려움이 있고, 타협이 안되는 문제라서 제가 희생을 감수해야하는 관계라고 하셨어요. 재회를 말리셨죠.
솔직히 저도 재회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 관계에 대해 정말 최선을 다했나 돌아보니 그렇진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중에 조금의 후회도 남지 않도록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했어요.
저는 그 사람과의 재회를 떠나서 상담 자체가 너무 좋았어요.
선생님과 상담하다보니 뭔가 저 멀리서 광명이 떠오르는 듯한, 그 느낌 아시죠? ㅎㅎ 무수한 칼럼을 읽어도 체화되지 않던 문제가 있었는데 그게 해결되는 느낌이었어요.
저는 갈등 상황에서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주면서도 프레임을 지키는 방법을 도무지 몰랐었어요.
칼럼들과 후기를 읽고, 문서상담을 받고 나서도 어딘가 부족한 느낌이 있었거든요.
신뢰감을 주려고 하고 싶은 말을 꾹 눌러참으면 제가 휘둘리는 것 같고, 하고싶은 말을 다 해버리면 상대가 상처를 받아서 도무지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는데 하서영 선생님의 음성으로 신뢰감+카운터펀치를 들으니 그 뉘앙스, 경험까지 생생하게 전달되어 너무 좋았습니다.
지침을 읽고 또 읽고, 무수히 되뇌인 끝에 어젯밤 지침을 보냈습니다.
상대방을 이해하면서도, 예전 일과 연결지어 묘하게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그 부분이 너무 좋았어요.ㅎㅎ
한동안 답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조금 전 짧은 덕담의 답이 왔습니다!
어떤 답을 해야할 지...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 것들을 꼼꼼하게 읽어보고 생각을 짜내어 보려고 해요. (근데 좀 자신없어서 애프터 메일을 드릴지도;;)
그 사람이 저를 완전히 잊었으면 어쩌나 불안했는데 반응이 어떻든, 일단 지침으로 저에 대해 생각투자를 하게 만든 것 만으로도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그리고 상담이 꼭 재회 뿐 아니라 관계 유지 차원에서도 많은 도움이 될거라는 확신이 들어요.
다들 행복한 한 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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