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2차 상담 후기 / 서예나 상담사님
꽁냥벙
2021. 01. 25
안녕하세요
아트라상 7개월차 여자 내담자입니다.
작년 7월 이강희 상담사님과 문서상담을 했고, 바로 어제 서예나 상담사님과 같은 상대로 2차 음성 상담을 진행하였습니다.
저는 상대방과 3년 넘게 장거리 연애를 하다가 신뢰감에 문제가 생겨 6월 이별을 했고, 운좋게 며칠만에 아트라상을 알게되어 4일간의 –설득과 사과라 쓰고 매달림이라 읽는- 뻘짓을 끝내고, 내담자가 되었습니다. (사실 이미 3년간 징징이 이미지를 잔뜩 쌓아뒀지만요^^)
1차 문서 상담은 말그대로 뼈가 물렁해지는 팩폭 상담이었고, 남자가 버틴게 용하다는 말과 함께 지침문자, 공백기를 받았습니다.
사실 저는 제가 고프인 것, 큰 감정기복과 집착을 고루 갖춘 제 성격으로 인해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 두 가지를 어렴풋이 알고 있었습니다. 초반의 행복했던 나날과 달리 상대방과 정말 많이 싸웠고 (결국은 상대방이 참았고), 성격문제로 인한 몇 번의 이별통보를 주고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3년 넘게 연애를 지속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강희 상담사님과의 1차 문서상담에서 좋았던 것은, 제가 이 연애에서 고프였음에도 내프가 낮은 개복치라 나쁜 프레임 올리기를 주로 해왔는데 정확한 분석을 통해 이를 반성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다들 아시겠지만 이별 직후 땅 속 지하까지 내려가는 내프를 상담을 통해 빠르게 안정적으로 잡을 수 있었고, 저 역시 누가 봐도 잘 사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한동안은요.
그래서 나는 지침을 아주 잘 지키는 내담자이며, 주변 사람들에게 아트라상 칼럼을 줄줄줄 소개해줄 정도로 이론 이해도도 높다 자부했습니다. 하지만 7개월 동안 상대방은 직접적인 선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단 한번도요^^
1차-2차-3차 지침들, 중간에 상담사님과 합의되지 않은 간접 가능성제시를 했고, 선연락은 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자존심이 무척 상했고, 금방 재회하리라 생각한 예측이 깨지며 점점 내프 관리가 힘들어졌습니다.
내프가 낮아졌기 때문에 상대방의 사소한 변화나 상황에 과민반응을 보이며 충동적으로 (차라리 빨리 이 상황을 끝내고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었어요.) 지침을 좀 크게? 어겼습니다.
어기고 상대방의 반응을 보니 바로 알겠더군요. 내 몹쓸 신뢰감에 대한 기억을 상대방에게 되살려주었으며, 내가 미련이 남은 것임을 다 들켜버렸다는 것을요. 그래서 2차 상담을 신청했고 칭찬받기 어렵다는 서예나 상담사님과의 음성상담으로 상담받게 되었습니다.
벌벌 떨며 시작했던 서예나 상담사님과의 음성상담은 갈수록 끊임없이 웃음이 나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상담에서 좋았던 점 첫 번째는 고프고신의 올바른 교본을 직접 접하며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확실히 같은 내용이어도 전문가의 자신감 넘치는 음성, 확신에 찬 웃음소리, 잘 버무려진 팩폭과 위로?를 들으면 제 속이 시원하고 아트라상과 이론에 대한 신뢰도가 팡팡 올라갑니다. 상담사님은 통화만 해도 고프고신이 분명하신 것 같네요.^^
그리고 친근합니다. 똑똑한 상담사의 지침을 받았다 라기보다, 나를 꿰뚫어보는 지인과 수다를 떨었다..? 충고를 해줬다..? 라는 느낌을 더 강하게 받았습니다. 평소 사람관계를 즐겁게 꾸려가시는 편이거나, 주변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스트레스를 푼다거나, 심리적으로 좀 더 안정감을 얻을 필요가 있다거나... 하는 분들은 음성상담이 찰떡일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상담사님이 제 입장에서 가장 쉬운 방법으로 이론을 설명해 주심으로써 정확히 이해할 수 있었던 점입니다. 저는 아트라상 칼럼을 무척 좋아합니다. 칼럼을 읽으면서 내 상황에 대입해보고 결론내리는 과정을 즐거워했습니다. 그런데 이 또한 장기전이 되면 문제가 되더라구요...
크게 보면 결국은 우리 모두 내프 올리고 고프고신으로 행복하게 잘 먹고 잘 살자는 것 같은데... 나만의 성향과 상황, 해결방식, 상대방 반응 등등등 자잘자잘한 변수들은 언제나 생기므로, ‘나는 왜 길어지나, 혹시 이것 때문인가, 내가 모르는 다른 무언가 있는건가’ 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면서 무척 불안해졌습니다. 저와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똑같은 후기나 칼럼은 없으니까요^^
이 문제 역시 제가 대체자를 만들며 내프를 잘 다지며 적절히 응용했다면 해결되었을 테지만... 그러지 않았던 제 경우에는 내 사연과 성향에 딱 맞는 무엇인가에 늘 고파있었는데 음성상담을 통해 해결되었습니다.
제 의문과 불신을 거꾸로 뒤집어 생각해보게끔 하시거나 본질을 찌르는 팩폭을 하시면서, 제가 이해하고 수긍할 수 밖에 없게 만들어 주시더라구요. 하하. 제 똥내프로 혼자 고민하는 것 백번 해봤자, (확실히 다져진 상태가 아니라면) 상담사님과의 1:1 상담을 뛰어넘기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저는 웃으면서 고루 혼났고? 지침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길어질 일인가 싶지만.. 어쩌겠어요, 제가 이렇게 만든 것을요^^.. 지침은 솔직히는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이 지침을 받을 상대방 걱정이 20, 내가 이 지침을 수행할만큼 상대방을 사랑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70, 자존심 상하는 듯한 오묘한 마음이 10 정도 되는 듯 합니다.
흠... 뭔가 자존심 상하기도 하고 오그리토그리하고 오묘하고 복잡합니다. 하지만 이미 장기전 접어들었고, 제가 정초부터 잠시 지옥문을 들여다본만큼 상대방도 저만큼 좀 힘들었으면 좋겠고... (하하) 도대체 7개월간 왜 그러고 있었냐는 상담사님 말에 크게 공감했기 때문에, 앞으로 대체자 찾아보며 가볍게 지침 수행해볼 계획입니다. 지침에서 미스가 나면 어떤 상황이 오는지 깨달았으니, 재회가 아닌 나를 위해서라도 다신 그럴 일 없기를 바라며 ^^...
처음 쓰는 후기라서 주절주절 말이 길었네요~
걱정이 많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주 상세히 적지는 못했지만, 어제까지도 매일 새롭게 올라오는 후기 읽었던 저였기에... 어떤 분에게는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트라상, 관리자님, 이강희 상담사님, 서예나 상담사님 감사드립니다 ^^
함께 힘내요~ 저도 상담사님만 믿고 힘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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