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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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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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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한서진 상담사님, 1년도 넘어서 연락이 왔어요

김수연

재작년 즈음 썸남 고민으로 상담 받았었어요.

저를 기억하실진 모르지만 기억하지 못하셔도 상관없을 거 같아요.

감사하기도 하고 신기해서 후기를 남깁니다.


상담을 받을 당시 썸남은 굉장히 기고만장한 사람이었고 한번의 선연락도 없이 아쉬울 거 없는 태도를 보였죠


한번 만나고 뭔가 관계가 소원해진 상황이라 망치기 전에 상담을 받고 싶어 한서진 상담사님께 문의했어요


남자의 성향을 분석하신 후 처방을 주셨고 높은 확률 같은 건 따로 없었지만 쨌든 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대치로 프레임을 올려주신 거 같아요.

그 문자 이후 저는 저의 자존심이 회복되었다 느꼈고 남자에게 이렇다할 연락은 없지만 어딘지 마음이 가벼워져서 제 나름 즐겁게 살아가다가 더 좋은 다른 사람도 사귈 수 있었어요.

시간은 일년반이 넘게 흘렀고 어차피 스치고 말았을 짧은 인연이었기 때문에 그 사람의 컸던 프레임은 사실 지침 이후 한달 사이 줄어들었어요. 기대를 하지 않아서 더 그랬던 거 같아요. 상담사님도 자존심회복을 위한 문자를 주셨을 뿐이라서 확률이 없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러다가 만난 직전 연인과 이별 직후 싸우는 과정에서 제가 카톡탈퇴와 재가입을 하게되었는데 그 후 일년반 전 저 분이 저의 인스타에 팔로우를 걸게돼요.

번호가 연동되서 뜬 걸까요? 뭐 어떤 경로로 추천이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그 분과 저는 인스타를 서로 공유한 사이가 아니었어요. 저는 그 분한테 관심이 있어 팔로우하지 않고 몇번 인스타를 봤기때문에 그 분이라는 걸 잠깐 생각한 후 기억해낼 수 있었어요.

문자보낼 때만 해도 반신반의했는데 세상에 연락이 오리라곤 기대도 안했었는데.. 당시 데뷔?한지 얼마안된 서진쌤이셨는데, 진짜 대박이시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딱히 극적인 스토리도 없는 한번 만난 썸이었는데요.

그냥 이러고 넘어가겠지했는데 이분이 팔로우했다가 취소했다가를 두번반복하고 그러고 일주일 후 다시 제 계정에 와서 좋아요를 눌렀다 취소하고 도망가기를 반복해요.

서진쌤은 상담 당시 남성적인 캐릭터는 아니고 소녀같은 사람이다, 걱정이 많고 체면치레에 민감한 점을 한번 이용해보자고 하셨어요

그 사람은 진짜 마음이 소녀였던 거에요.. 진짜 사람을 잘 보신 거 같아요


이제 어떡해야하지? 고민스럽기도 하고 애프터메일은 끝나고도 시간이 너무 지났죠.

일주일 정도 더 있다가 저도 팔로우를 눌렀다 해제해봤는데 그 후 다른 움직임은 없었어요.

제가 다른 어떤 방식으로 접근했어야 이 사람이 다가왔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재미있었어요.

저는 그 후 더 좋아하는 사람을 만났었고, 카톡 재가입 과정에서 저와 싸웠던 전남친들이 전화나 문자를 주고 의외의 인물이 등판하는 걸 봤기 때문에 다른 신선한 자극들이 많아서 이 분의 프레임은 딱히 더 오르지 않았어요.


그 당시 서진쌤께 제가 아는 지인 케이스를 말씀드리고 질문을 했었는데 최근에 제가 비슷한 상황에 놓이게 되어 그 때 들은 말씀을 꺼내서 지침으로 써봤어요.


그리곤 한번 더 서진쌤이 생각나서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었어요.


사는 게 원래 문제 해결의 연속이지만 저는 사랑의 문제를 푸는 게 유독 어려웠고 아직까지도 해결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가 누군가와 그래도 잘되서 결혼을 한다면, 그 땐 사랑의 문제가 다 해결된걸까? 생각해보면 그것도 아닌 것 같아요.

어쩌면 죽기 전까지 계속 함께 하는 친구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서로 맞추어 나가야할 거에요. 영원한 사랑이 있을까? 완벽한 관계가 가능할까? 거기에 대해서도 사실 점점 모르겠어요. 20대에는 결혼이 연애의 완성이고 사랑의 결실이라고 믿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결혼은 인생을 거는 계약일 뿐이고 사랑은 얼마든지 조작하고 만들어낼 수 있는 감정이에요. 사랑이 주는 흥분감은 허무할 정도로 일시적이고요. 아마 여기에 큰 기대를 걸고 이상을 걸었기 때문에 나는 줄곧 실패해온 것이 아닐까, 끊임없이 싸우고 반목하다 결국 잡을 수 없게 되어야만 사랑받는 사람이 되버린 거 아닐까(고프저신 유형)하는 생각이 들어요.

좋은 때도 있었고 슬픈 기억도 있었지만 어쨌든 여기서 참 많이 배웠어요. 서진쌤과 관리자님 아트라상에 감사한 마음과 앞으로 이곳을 지나실 많은 내담자님들의 앞길을 응원합니다.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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