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팩트폭격기 손수현샘 감사드립니다 ^_^/단기연애/저프레임/확률미상
JSK29
2021. 01. 20
안녕하세요, '상처드립남'으로 몇 시간 전에 상담받고, 지침은 이해되는 대로 바로 보내라 하셔서 댓글 복습하고, 녹음파일 한 번 더 듣고, 바로 1차 지침 보낸 뒤 후기 남깁니다. 상대 반응이 무서워서 올 차단은 지침 보내자마자 했네요 ㅋㅋㅋ 지침은 보내자마자 몇 분 만에 읽은 것 같아 빨리 차단하길 다행이에요.
감사하다는 말씀 지금 아니면 남기기 힘들 것 같아 빠르게 후기 남깁니다.((글쓰다가 다 지워져서 첨부터 다시쓰고있네요 ..ㅎㅎ))
수현샘께서 본인의 해석이 공감 안 되고, 지침에 거부감이 있을 수 있다고 처음부터 말씀 하셨지요.
사실 사연을 올리고 칼럼이랑 후기들을 읽으면서, 제가 저프레임이였고, 강력지침말고는 방법이 없겠구나 라는 생각은 어느정도 정리된 상태였습니다.
문제는 상대가 미친듯이 고프레임으로 남아있고, 그와의 추억이 머릿속으로 무한재생되고 있고, 이제는 까놓고 보면 내가 훨씬 아까운데 니가 뭔데 감히 나를 차? 라는 분노까지 치밀어오르는 상태였으니 ^_^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제가 정신을 차리려면 ' 이 남자는 쓰레기 븅신이였어!!!!' 라는 팩폭이 필요하다는 걸 마음속으론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
아니나다를까 수현샘은 제가 전화를 받자마자 마치 10년지기 친구가 전화받은거마냥 적절한 육두문자를 섞어가며 상대를 욕해주셨어욬ㅋㅋㅋㅋ
지침에 대해서도 1도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제가 헤어질 때 내뱉고 싶었던 말들을 정확하게 짚어주시면서, 그 와중에 엘레강스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짜맞춘 지침을 보고 쾌감이 들 정도였으니 ㅎㅎ 더 강력한 지침이었어도 거부감 없이 보냈을 것 같아요. 감사하게도 제가 순하고 좋은 사람 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생각보다 제가 잔인한 면이 있어서리^^ 카톡 받고 빡칠 걸 생각하니 좀 꼬소하고 그렇습니다 ^_^
생각해보니 확률도 안받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 그런데 수현샘이 개인적으로 제가 이 남자랑 다시 안 만났으면 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굳이 여쭤보지 않았습니다. 확률은 어디까지나 확률일 뿐이니까요. 공백기가 생각보다 짧아서 기다려볼만하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안그래도 이 몇 개월 간 저는 일도 바쁘고, 대체자를 구할 기회도 만들어 놓은 상태거든요. 이 남자에 대한 생각이 너무 많이 남아있어서 적극적으로 일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상담 후에 이제 적극적으로 내프 올리기에 열중해볼 생각입니다 ㅋㅋ
재회를 하는 게 저한테 좋은 일인줄도 잘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든 이번 상대는 저의 실험맨으로 사용하려 합니다. 앞으로의 순조로운 연애를 위해서는 이론 연습할 상대도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워낙에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사람이라 쉽사리 어떤 반응도 보이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어요. 물론 공백기 동안 아무 반응이 없으면 속상할 것 같긴 해요. 지침 문자 보고 '얜 왜이래?' 하고 넘어가버릴까봐 가장 걱정되긴 하지만, 수현샘의 필력을 믿고 기다려 보겠습니다. ㅎㅎ
팩폭을 떠나서 수현샘께 제일 감사드리는 점은, 이 저프레임인 와중에도 저한테 남아있었던 ' 내가 이 남자한테 뭘 잘못해서 헤어진건가? ' 라는 점에 대해 '아무리 따져봐도 나는 하나도 잘못한 게 없다'라고 말씀해 주신 점입니다.
이 말씀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었는지 모릅니다. 매번 이 죄책감 때문에 프레임이 낮아졌던 연애를 반복하다보니, '나는 잘못한 게 없다'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해도 된다!' 라는 걸 잊고 살았던 것 같아요.
이제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제 객관적 가치에 맞는 내적프레임을 갖춘 사람이 되보겠습니다.
추후에 애프터메일로 찾아뵙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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