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상담사님/40%/저프고신/1차지침후기
초코칩스콘
2021. 01. 18
안녕하세요 ㅎㅎ
하서영 상담사님께 문서상담받은 내담자입니다.
이별 원인은 저의 저프레임 성향과 상대의 프레임에 민감한 성향때문에 저의 프레임이 빠르게 죽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상담사님의 분석은 날카로웠고, 제가 콩깎지에 씌여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있던 것을 분명하게 짚어주셨습니다.
남친은 제가 뭔가 불만을 얘기하면 바로 굽히고 미안하다 노력하겠다 얘기하는 타입이었어요.
그런 면 때문에.. 제가 뭔가 착각을 하고 있었던거 같아요.
착한 사람을 내가 눈치보게 만든다는 생각에 화내야할 상황에 화도 제대로 못냈고,
오히려 이사람을 있는그대로 존중해주지 못하는 내가 부족하다고 느껴 죄책감을 가졌어요
근데 그게 아니라, 남자의 금사빠 금사식 성격 때문에 저의 프레임이 죽어버려 나에게 헌신과 투자를 하지 않은것 뿐이었다는.. 객관적인 분석을 듣고 허탈하면서도 마음이 많이 안정되었습니다.
연인에게만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이었어요. 연애 말고도 친구, 취미 등 관심거리가 많고 여자들과 어울리는것도 좋아하고요. 그런면에서 헌신도가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남친의 헌신도가 처음의 제 기대보단 못미쳤지만,계속 합리화를 하고 있었던것 같아요.
이사람은 이사람의 상황에서 할수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거야. 원래 성격이 이래서 그런거야. 이사람 나름의 방식으로 날 사랑하고 있는거야. 이렇게요..
남친이 저에게 돈도 아낌없이 쓰고, 뭐 기억해놨다 선물도 잘하고, 공주대접해주고 센스도 있고. 저에게 아예 투자를 하지 않는건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전 집착하지 않고, 남자를 이해하려 했고, 서운해도 참고참다 살짝 얘기하는 정도? 였어요.
애초에 정신못차리게 당근채찍 줘가면서 마구 다뤄줘야 프레임 지킬수있는 남잔데,
너무 덤덤하게 받아주니 저의 신뢰도는 올라갔지만 프레임은 죽어갔나봐요 ㅎ
아무튼 상대는 결국 나에게 이별통보라는 상처를 줬고..
온갖 좋은말로 꼬셔놓고 정복했다 싶으니 바로 다른데로 눈돌리는 무책임한 인간이었다는 생각에 너무너무 괘씸했습니다. 재회가 되지 못하더라도 잊지 못할 여자로 남아주고 싶었어요.
1차 지침은 상대 가치를 깎아내리고 제 프레임을 급격히 올려주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진 지침은 지키지 못했는데 최대한 대체할수있는 사진을 찾았습니다.
문자 내용은 넘 기발하고 사이다였는데 막상 보내려니 저프성격인 저에게 거부감이 들었어요. 그 이유는 이사람이 너무 재수없다가도,
문자내용상 양심의 가책 + 그사람이 자격지심있는 부분을 건드리는 것에 대한 미안함 + 상처받을 상대에 대한 안쓰러움 때문이었어요.
타고난 성격은 한계가 있나봐요 ㅠㅠ
그래도 어짜피 다시 안볼사람인데 나도 나쁜X 한번 돼보자 싶었어요. 나만 상처받을순 없으니까요.
하루종일 보낼까 말까 고민하다가 제 말투로 살짝만 고쳐 전송했습니다.
보낸 후에 문자전화sns는 다 차단했습니다. 카톡만 반응이 궁금해서 차단하지 않았어요. 혹시 쌍욕이 날라오는건 아닌가 반응이 전혀 예상되지 않아서 좀 무서웠어요.
근데 뭐랄까. 이제 난 적어도 얘한테 고프로 남았다!!라고 생각을 하니까 결과에 상관없이 후련하더라구요.
반응은 읽씹과 무반응이였어요ㅎㅎ 비웃음당한 기분이들기도 했지만ㅎ 분명 자존심 엄청 상했을거고, 내 프레임은 공백기동안 마구마구 치솟을거라 생각하며 맘을 다잡았어요.
나머지 sns 지침도 성실히 수행하겠습니다. 재회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제 생활에 집중하겠습니다. 대체자를 찾기 어려운 환경이라 걱정이네요.
그사람이 생각날때는 메모장에 적어둔 그사람의 단점, 헤어져야하는 이유를 상기하면서 상대를 미화하지 않으려고 노력중입니다.
만~약에 그사람이 매달려 재회를 하게된다고 하더라도, 상대때문에 제가 힘들었던 부분을 분명히 짚고, 변화하겠단 약속 없이는 재회를 포기할 생각이에요.
환불권유를 받았지만 상담비는 아깝지 않았습니다. 상담을 통해 빠른 멘탈회복과 더 나은 연애를 위한 성장을 이룰수 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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