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서진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징어
2021. 01. 13
내담자분들을 위한 후기보다는 선생님께 결혼결정 관련 상담을 받고 감사함을 전달하는 후기라 도움이 안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한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이번 상담에 오히려 제 마음이 복잡해질 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하셨었는데, 저는 그동안 받았던 상담 중 이렇게 마음이 편하고 또 든든했던 상담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게 이별의 상황이 아니라, 제가 결혼을 하냐 마냐에 대한 고민이었기 때문에 여유가 있었을 수도 있지만.. ㅎ
오빠와의 연애에서 이번까지 총 3번을 상담했었는데
첫 번째 상담 때는 제가 이 연애에서 꽤나 고프 라는 부분 두 번째 상담에서는 남자의 사회적 지능에 대하여 선생님께서 알려주셨기 때문에 그냥 스쳐 지나가고 6개월 정도 단기로 끝날 수도 있었던 이 연애를 결혼 앞까지 둘 수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이번 상담 역시 받길 잘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선생님의 분석을 통해 나름 제가 불안해하며 긴가민가했던 부분들이 맞다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고
또 이 짜슥 ㅋㅋㅋ 날 이렇게나 좋아하면서 하고 어깨가 우쭐해지는 것도 생기네요.
그리고 선생님께 상담받지 않았던 1년동안 했던 저의 대처에 칭찬이 군데군데 묻어있어서 음~ 역시 내가 생각한대로 나 걸어다니는 아트라상(??)이야. 라고 어제는 기분 좋게 잘 수 있었습니다. ㅋㅋ
지적해주신 것처럼, 이 사람의 성향은 결혼을 통해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진 않을 것을 (슬프지만) 저도 알아요.
그래서 더욱 도피성이 되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상담에 왔던 것이고, 정과 의리가 맞지만, 정과 의리로 불행을 살 필요는 없다 라는 구절이 참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한 저의 걱정들이 11월에 제가 강박을 가지고 생각에 빠져 지내면서 가져왔던 부정적 사고.. 의 연쇄임을 짚어주신 것도 감사했어요.
사실 저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몸을 움직이려고 했고, 혼자 있는 시간도 줄이려고 했는데 이게 참 코로나와 시험 등으로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또, 그의 까다로움이 사실 저의 까다로움이 상담사 입장에서는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 역시 사실 그냥 이번 상담은 모든 파트가 고개를 끄덕이며 읽어나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연애를 좀 더 구르며 막 하지 못한 저의 지난 날이 조금 아쉽습니다.
그리고 20대 늦게나마 여기 아트라상, 그리고 한서진 선생님을 만나게 되어서 저의 삶은 변했어요.
관계에 있어서 한 수 앞을 내다볼 수 있고 여유가 생긴다는 것은 정말 큰 무기입니다.
누군가와 만나고 있는 (그리고 연인이 있음도 꽤나 티내는) 지금도 사실 대쉬는 없지 않아서 ㅎ 그리고 이전에도 금새 더 나은 사람들을 찾아 썸을 타는 제 모습을 보면서 다시 연애시장으로 뛰어드는 것은 정말 무섭진 않습니다.
저에게 필요한 것은 말씀하셨던 것처럼 결단, 그리고 후회하지 않는 마음이겠죠.
폭풍같았던 연말이 끝났고, 선생님의 이정표와 함께 잘 고민해보겠습니다.
오랜만에 왔는데도 따뜻한 말로 긴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 따위의 얘기를 했었죠. ㅋㅋㅋㅋ 에서도 빵터졌어요. 은근하게 감정이입된 선생님의 글 ㅋㅋㅋㅋ) 그리고 이 남자를 상대하는 것쯤은 제가 무리없이 앞으로도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말씀해주셨는데 든든한 제 편에게 믿음을 받는 것 참 기뻐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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