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서진쌤 음성상담 한달 후 남자가 찾아온 후기^^!
Mio1430
2021. 01. 13
한서진 상담사님 잘계시죠? ㅎㅎ
한달전쯤 첫 음성상담에서 재회 상담으로 시작해 가족사 얘기하며 위로받고 코 질질 짰던 미오입니다 ㅎㅎ
사내연애, 잦은 다툼, 병원 행정직 정도면 생각나시겠죵!^^
애프터 보낼까 하다가 답변 뭐라고 하실지 뻔히 보여서ㅎㅎㅎ 후기로 안부 전합니다!!^^
덕분에 가족사로 인해 몇년간 낮아져있던 내적프레임 디폴트값이 마지막 상담에서 위로받고 놀라울 정도로 높아졌어요!!
친구들에게만 두어마디 털어둔게 다였지 '상담'을 해본게 처음이었는데 말씀드리길 잘했던 것 같아요.
인생 상담 역시 친구들과는 다른 현답을 주셔서 너무 놀랐구요.
어떤 연애를 하든 가족사가 꼬리표처럼 붙어 늘 죄인이라 생각하다보니 연애에서도 이렇게 막장인가 싶었는데, 그렇게 연관짓는 생각 자체가 제 내프를 갉아먹고있다는 한마디가 왜이렇게 눈물 나던지..ㅜㅜ
'이제는 죄책감 내려놓고 부모님께 그동안 제게 줬던 상처를 치료해 줄 기회를 주라'는 말을 듣고 얼마 안지나서 가족들과 자주 만날 일이 생겼는데, 예전같으면 서로 상처 입을까봐 못했던 행동들을 이제는 평범한 가족과 같이 부모님과 아웅다웅하며 지내고 있어요 ㅎㅎ
제가 먼저 부모님께 도움도 청하고, 부모님도 기뻐서 제게 도움 주시고 ㅎㅎ
그래서 마음이 편해져서 그런가 상담받고 하루, 일주일, 한달이 왜이렇게 빠르게 지나가는지 모르겠네요 ㅎㅎ
또한 평소에도 괜히 불안했던 마음도 사실 많이 약해져서 예전같으면 억지로라도 친구들과 놀면서 하루하루 보냈을텐데 굳이 그러지 않아도 혼자 시간 잘 보내고, 소개팅 어플 열심히 돌려 만남까지는 아니더라도 최대한 많은 남자들과 연락을 주고받고 있어요!
최근에 마음 맞아 만났던 남자분은 제가 너무 좋다고 첫날부터 대놓고 들이대시네요 ㅋㅋㅋ
신뢰감도 높고 외적인 면도 평균 이상이지만 아직 제게 고프가 아니셔서 조금 고민중이었습니다 ㅎㅎ
그러다, 제가 헤어진걸 모르던 직장 선배께서 아직 잘 만나냐고 최근에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때 언제 헤어졌더라 떠올리며 알았습니다, 지침보낼 시기가 왔다는 것을..ㅎㅎ
상담 마지막쯤 서진쌤께서 지침 어떻게 하고싶냐고 물어보셔서 제가 보험으로 받겠다 했죠.
공백기 후 지침 보내라고 하셨는데, 어느순간 지나있더라구요.
그래서 며칠 고민하다가 결국 지침 보냈습니다^^ㅎ
이대로 시간이 조금 더 지난다면 대체자를 찾지 않아도 재회를 포기할 수 있겠다 싶었지만 아직은 전남친이 제게 고프인건 부정할 수 없네요ㅠㅠ
그래서 요즘 재회 포기 관련된 칼럼과 후기들을 많이 찾아보고 있습니다!
아무튼, 카톡으로 지침 보내고 다시 읽어보면서 '카톡 차단했으려나' 생각했는데, 보낸지 10초만에 읽더라구요..? 진짜 당황..
지침 후 3일간 모든 연락 무시해야해서 폰 알람 꺼놓고 운동하고 한시간쯤 지나서 다시 핸드폰 보니 답장이 여러개 와있었어요;
그것도 '힘든 사람한테 왜 그런 문자 보내서 마음 뒤집어두냐!!' 라는 식의 원망 ㅎㅎㅎ...
2년 가까이 아트라상에서 상담받았지만 지침 보낼때마다 반응 귀신같이 잘 오는 이 사람... 신기...
그러다 한시간 뒤에 전화 오고 문자 오고 다 씹으니 결국 밤 10시 넘어 결국 저희 집을 찾아왔어요..^^;;;;(도보 15분 거리)
작년 이맘때쯤 하서영쌤께 첫 상담받았을 때 지침보내자마자 전남친이 새벽에 찾아와서 그대로 받아줬다가 혼난 적이 있어서ㅋㅋ
처음에는 벨 누르는거 모른척 하다가 그 밤에 벨을 여러번 누르길래 돌려보내야겠다 생각하고 문을 열자마자... 전남자친구가 얘기 좀 하자며 막무가내로 나오길래 '난 할 얘기 없으니 하고싶은 말 있으면 카톡으로 하던지 지금 하고 가' 했더니 '모든 연락 다 안받았으면서 뭘 카톡으로 하냐, 3시간동안 가슴이 쿵쾅대서 찾아왔다, 네가 나오든지 날 안에 들여보내주던지 해라!' 하면서 화를 내는 거예요;;;
그러면서 제가 피곤해하며 멍하게 쳐다보자 그게 영혼없는 눈빛으로 느껴졌는지 혼자 막~ 얘기하다 '아오 저 눈빛 정말...' 이러면서 박차고 가더라구요^^:;
사실 지침문자도 이번에는 상대를 깎아내리는 구석이 전혀 없고 오히려 내 신뢰감 보호하고 프레임 높이며 내 무덤덤함을 보여줄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그 사람에게는 어딘가 타격이 있었나봐요..??
그리고 코로나때문에 SNS 관리가 조금 더뎌서 일상 사진 정도만 간혹 올리는데 이게 또 제가 이별에 타격없는 것으로 보여서 빡쳤나ㅎㅎ
왜 그런건지 세부적인건 스스로 조금 더 연구해보고 칼럼보며 답을 찾아볼게요 ㅎㅎ
아, 전남자친구가 제 SNS 염탐한 것도 봤고(지금 보니 SNS를 삭제했네요), 연말에 제가 부서이동하며 유관 부서에 과자를 뿌렸는데 그 인사 핑계로 사내메신저로 톡이 오긴 했어요.
전부 의미없다 생각되어 무시했는데, 그날 얘기 들어보니 헤어지자해놓고 지난 한달동안 후회하고 힘들었다고 ^^;;;
그 뒤로도 밤새, 새벽에도 자다 깨서 보낸건지, 저를 원망하는 문자가 여러번 와있어서 다음날 오전에
'이럴까봐 오빠랑 대화하는거 피하려했다, (중략), 진지하게 대화하길 원하는거면 충분히 생각해보고 연락해라' 하고 짧게 던져놨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그냥 씹을걸하고 조금 아쉽네용ㅎㅎ
이제 또 공백기 보내다보면 연락이 올거고, 그때 제 대답을 이제 준비해야겠어요!
재회 시점이나 재회 이후 보다 공백기때가 훨씬 마음 편하잖아요 솔직히 ㅎㅎ 이해하시죠 ㅎㅎㅎ
무튼 상담사님! 덕분에 평탄한 매일매일 보내고 있습니다^^
나중에 남자친구 생기면 또 후기쓰러 올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눈길 조심하세용♡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