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쌤! 후기 쓰러 왔어요!
녹차롤
2021. 01. 10
안녕하세요 하서영쌤!
저 후기 쓰러 왔어요!
사람들이 닉네임 때문에 새로 가입해서 후기 쓴단 얘기를 이해 못했었는데, 이제서야 이해하게 되네요ㅋㅋ
9월에 상담했던 외국에 있던, 상대방이 레벨1이고 보스몹 상대하기 위해 열심히 해보자는 얘기 해주셨던 내담자인데 기억하시려나요??
저 재회까진 아니지만 (물론 제가 만나서 받고 싶어서 안받아주느라) 달달한 연락과 고백을 매일 받고 있어요.
내담자 분들도 후기를 읽으시니까 간략한 상황 설명을 하자면, 저는 고프, 상황적 신뢰도 문제(장거리), 그리고 이중모션이 계속 되는 상황이였는데, 65퍼센트 확률이라고 하셨었어요.
사실 정말 짧게 만나고 장거리로 들어간 상황에, 남자친구가 외국인이라 제가 한국에 들어오면 당분간 못 만날 가능성이 많았어서, 괜한 기대 갖지 말자 하고 있었어요. 저는 헤어진 후에도 연락이 계속 되는 이중모션 상황이라 이러다 저도, 상대방도 서로에 대해 흐지부지 되는거 아닐까 하는 마음이 좀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그래 아픈 것보단 차라리 이렇게 서서히 멀어지는게 낫지 않나 싶을 때도 있었죠.
이런 상황에서 받은 지침이 좀 당황스러웠지만, 이왕 이렇게 된거 해보자 싶어서 했고, 반응이 아주 좋았어요.
제가 살짝 실수해서 카운터 펀치를 좀 일찍 날렸고, 덕분에(?) 차단 당했죠. 이때는 블로그 많이 읽어서 좋은 반응이란걸 알면서도, 좀 마음이 안좋았어요. 근데 뭐..마음 안좋다고, 운다고 달라지는게 있을 리 없죠. 그 동안 저는 행동 지침 열심히 하고, sns관리 열심히 하고 살았어요. 그리고 취준생이라 제가 가고싶던 나라에 취업 공고 읽고 이력서 내며 살았어요. 그 나라가 상대방이 살고 있는 나라라서 괜히 생각도 나고 했지만 '그래 내가 쟤가 있건 없건 세상 무너질 애도 아니고. 내꿈은 꿈이고 쟨 별개다. 시간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면서 열심히 취업활동 하며 살았어요. 그렇게 한달이 흘렀고, 제가 있던 곳의 상황이 안좋아져서 한국으로 들어와서 자가격리 하는 도중에...연락을 받았네요...ㅋㅋㅋ 이때 2차 에프터를 보내려다가 보내지 않았었어요.
사실 제 마음이 좀... 고 프레임 연습을 열심히 하다보니
'내가 굳이 얘랑 잘 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요, 그리고 sns 관리하고 운동이나 저 자신에 포커스를 맞추기 시작했더니, 연락도 안하던 남사친들한테 연락오고.. 번호 물어보는 사람도 있고, 고백도 받고 해서..ㅋㅋㅋ 아니면 말지 싶은 생각이 컸어요.
그래서 상대에게 연락 받고 뭐 이러다 말겠지 했는데 뜬금 없는 부분에서 가능성 제시(저도 왜 됐는지 모르겠어요) 되더니, 그때부터 열심히 애정공세를 받고 있어요ㅋㅋ 그런지 벌써 세달 정도 됐네요.
저는 그때 열심히 살았던 덕에... 아직도 뜬금없는 안부 인사들을 남사친 뿐만 아니라 평소 연락 없던 친구들한테도 받고 있고요, 면접 열심히 보고 취업 기회를 얻어서, 올해 초 출국 예정이예요.
남자친구는 제 취업에 기뻐하고, 하루가 멀다 하고 듣고 싶었던 예쁘다, 보고싶다, 통화하자 소리를 듣고 살고 있어요.
저는 하서영쌤 덕분에 재회의 기회를 얻었지만, 그보다도 살아가는데에 배울 부분과 위로를 더 많이 얻었어요. 삶을 이끌어 가는 방법을 조금 더 배웠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재회 상담 말고 인생 상담 받고싶네요. 언니같고 그래서 더 그런가봐요.ㅋㅋㅋㅋ
아트라상 블로그 글들을 저는 연애나 연애 경험들에서 비슷한 부분들이 많아서 많이 공감했었지만, 그렇다고 읽는 순간 사람이 갑자기 이별에 대한 아픔이나 재회에 대한 희망을 단념해버리는건 거의 불가능 하죠. 힘들고 아픈데도 불구하고 상담사님이 얘기해주신 지침들을 해 나아가는거고, 읽은 글대로 해보는거예요. 그러니까, 울어도 지침 하면서 울고 나를 적당히만 망치고 아파하세요. 아픈건 난데, 아파도 살아갈 힘은 남겨둬야죠. 그리고 프레임과 신뢰도는 나만 해당하는게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해당한다는걸 생각했음 좋겠어요. 내가 프레임과 신뢰도를 높였고, 내렸고도 중요하지만, 이성적으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행동과 말들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제가 고프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이젠 정말 차단하고 싶은 사람이 된 경우도 많고, 매정하다 싶어도 나중에 저자세를 보이는 사람도 많았어요.
그리고 여러 글을 읽으면서 생각해보면 저는 결혼하고싶은 여자 조건에서 어찌보면 좀 먼 사람이예요. 근데도 재회하고, 좋은 말도 들으며 살고 있어요. 그러니 힘내세요!
하서영쌤 2차 에프터 메일 보낼게요! 감사하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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