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천재 갓예나 상담사님 애프터후기라 쓰고 예나쌤 말대로 착착 진행됐던 감사후기
팩트폭격
2021. 01. 01
팩트폭격이에요. 중간후기라기보단 애프터 후기 쓰러왔어요.
일단 이 글 읽으시는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우선 예나쌤(이라고 할게용ㅎㅎ) 감사해요♥
많이 혼난거치고 별로 안바꼈는지 애프터로도 지침미스설명듣고 상담사님이 한번 더 강조하시는부분 외우면서 다시 복습하고 상담복습도 다시 쭉 했어요.
일단, 분쟁이후 잠수타는 상대때문에 보낸 애프터였는데, 결국? 역시나, 예나상담사님 말대로 됐어요. 전 사실 상담사님이 제게 가만히 있다가 연락오면 잘 받아주면 된다는 말에, 여전히(죄송해요ㅜㅜ) 연락이 안오면 난 우째야하는가 하면서 바로 연락안오는 상대 때문에.. 사실 몇번이고 두번째 애프터를 쓸까 고민했어요.
후기보시는분들 놀라실진 모르겠지만.. 분쟁있고 3일째에 그런생각을 했습니다. 조금 읽어도 아시겠지만 제가 워낙 성격이 급하고 완벽주의적이라, 제가 생각한 틀대로 무언가가 안이루어지면 미쳐버리는 강박스타일입니다. 제가 세상에서 가장 못하는 게... 기다리는겁니다. 전 진짜 왜 이런성격인지.. ㅠㅠ
-어렸을때부터 성격급하고 승부욕 강해서, 해야겠다싶으면 운동이든 공부든 뭐든 거의 1등으로 해치웠었어요. 심지어 아무하고도 경쟁안하는 나혼자하는 사소한 활동조차도, 제 기준에서 가장 빠른속도, 완벽한 상태로 만들려고 했구요. 강박있으신 분들 공감하시는지.. 하하 그냥 저만의 틀?이 있었고 거기에 저도 끼워맞추고 남도 끼워맞추는... 진짜 피곤한 스타일ㅎ 그게 피곤한 성격이란 것도 최근에 알게됐으니ㅋㅋ 답정너 스탈..) 이거 제대로 고치는게 내년 목표입니다ㅜ -
암튼, 분쟁이후(애프터메일이후 이틀뒤) 4일째에 연락왔고, 대처를 잘한듯 싶었지만 이중모션 보이더라구요. 사과할줄알았는데 시비걸듯 떠보고.. 화내려고 하다가 또 미스하기 싫어서 열심히 열심히 참으면서 착한척하면서 대답했어요. 아 진짜 힘들더라구요ㅠㅠ
그렇게 제대로 화해가 안된채로( 상대는 사과를 원해서 시비걸듯 떠봤고, 전 사과는 절대 안했고 쿨한척 대답만 해줬습니다. 사실 잠수가 큰 잘못이기에 전 사과할게없다고 생각했어요. ) 상대는 다시 잠수를 탑니다. 근데 뭐 전화중에도, 제가 어디에있는지 궁금해했기에(크리스마스이브였거든요) 프레임에 큰 문제는 없겠구나.. 싶긴했어요.
하지만 다음날 연락올줄알았던 크리스마스에 연락이없길래 그때부터 제가 다시 오만생각이 다 들면서 (강박증 애인 둔 분들은 참 부럽습니다. 잠수만타도 강박증들은 미쳐버려요.) 두번째 애프터를 쓰려고 열심히 메모장에 적었어요. 연말까지 안오면 메일 보내야지 하면서 ㅋㅋ
그러다 못참고 월요일에 도저히 못참겠어서 애프터 쓰려구 하는데 저녁에 연락이 오더라구요. 만나서 얘기하고싶다길래 만났고 화해의 각을 재는척 하면서 또 시비걸길래.. 아 진짜 개빡쳤는데 화내고싶은거 참으면서 말하니, 자기를 이해못했다며 틱틱거리는데 진짜.. 머릿속으로 예나쌤이 말해준거, 지침들, 생각하면서 참아, 참아, 참아를 얼마나 외쳤는지 몰라요.
상대가 하는 말들의 속뜻과 의미는 모두 예나쌤이 애프터에서 말씀하신거, 그 자체였어요. 얘기하면서 화나도 참을인 쓰면서 이성적으로, 상담내용 복기하면서 참는데, 복기하면서 상대 얘기 들으니, 상대말이 점점 기분 나쁘기보다 애프터 메일 내용이랑 맥락이 똑같아서 소름돋고 신기하기 시작하더라구요.
표면적으로만 해석하면 내가 기분나쁜건데, 이면에는 그런의미가 있는거였구나 하면서.. 에휴 새벽이라그런가 말이 좀 횡설수설이네요.
예나쌤이 제 질문 하나하나에 이건 이래서 저렇고 저래서 저렇다는 말씀들, 그당시엔 에이.. 그래도.. 좋게 해석해주시는 걸거야 하며.. 아트라상 16학번이면서도 불신을 조금 가지며 상대는 여전히 날 좀 만만하게 볼거라며 부정적으로 생각하고있었는데(쌤 죄송해요ㅜ.ㅠ)
상대가 말하는걸 컴퓨터에 입력하듯, 상담에 대입해보니 완전 해석이 되는거에요 제대로!!
아 저게 날 만만하게 봐서가 아니라 사실은 호소구나.라는게 보이더라구요.
상대가 말하는, "난 널 만나면서 이것도 고치고 저것도 고치고 원래의 나를 거의 뜯어고치다시피하며 너에게 맞추려고 정말 많은 노력을 해왔는데, 그건 너도 알거야. 난 정말 많이 참아왔어. 근데 넌 어떻게 내가 한번 화내는거에 그런 반응을해? 왜 나한테 미안한 마음이 없어? 이번엔 진짜 니가 잘못한거야 " 이런 내용이었는데
전 그걸 들으면서 처음엔,'어쩌라는거야, 뭐가됐든 그당시 나한테 화내고 잠수탄건 네잘못이잖아. 내 사과를 지가 왜 받아야함?' 이런생각을 하며 빡이치다가, 뭔가 아 또, 나만의 기준으로 생각한걸지도 모른다. 사고치기전에 상담내용 떠올려보자하면서 머릿속으로 생각했거든요.
그러니까 저 상대말들이 상담사님들이 말한, 재회이후 상대의 언행의 이유들이 진짜 맞아떨어진다는게 느껴졌어요. 전 상대의 표정을 보고있었으니 더 잘느껴지더라구요. 분명 화내고 짜증내는데 표정은 눈이 촉촉하고 억울해하며 제발 이번엔 좀 사과해주면 안되겠냐 니가, 이번엔 좀 니가 져주고 굽혀줘라고... 외치고 있더라구요.
그래도 미안하다고 진심어리게 사과하는게 너무 어려워서.. 좀 뻐팅기다가 상대가 이중모션 시작하려길래, 가서 사과한마디 해줬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풀더라구요. 그러면서 풀렸다고 애정표현을 막 하길래, 가만히 속으로 생각했어요, 예나쌤말 틀린거 하나없다, 다 적중했구나.
제가 끝까지 사과안하려고 하고 그건 지는거다 생각했던, 그런게 상담사님들이 말하는 휴리스틱의 저주인가 싶더라구요. 조금만 굽혀도 저렇게 좋은반응이 나올수있는건데, 꼿꼿하게 서서 내가 안해도 니가 알아서 좋은반응 보여라라고 하고있는게 절대 좋은것도 성숙하게 이기는것도 아니라는걸 조금 느꼈어요.
그때부턴가 좀 뭐랄까 예나쌤이 주신 자료들 보면서 조금씩 이해가 가고 자존심도 안상하더라구요. 내가 왜 이렇게까지? 라고 생각했던부분도, 이번분쟁과 화해를 통해서 제대로 먹히는거 보니까, 주신 지침들이 정답이었다고 확신이 오게됐고, 써먹어보고싶어졌어요. 여유도 조금 생기구.
남친이 있으니까 바람은 피면 안되겠지만, 남사친 제외하고 밖에서 알게되는 남자들에게 한번 써먹어보려구요.
예나쌤이 주신거 잘 활용하면 정말 괜찮은 남자도 만나도 재밌게 여우처럼 연애할 수 있을거같아요!! 저도 연애할때 제 성격 그지같은거 알아서 괜찮은 남자있어도 주눅들어서(겉으론 티 1도 안냄) 무조건 썸같은 상황도 막아버리는데(썸탔는데 제 성격알면 쪽팔리잖아요) .. 그런 자신감 처음생겼어요 ㅎㅎㅎ
사실 여우처럼 안해도, 나 있는그대로 그냥 그지같은 성격도 다 받아주는 남자 만나려고, 사실 이게 다 게을러서, 연애에 투자하기 귀찮아서 고른 전략인데 그 전략 실패작이라는걸 이번연애의 엄청난 싸움과 이별반복으로 느끼고 있는 중이라ㅎㅎ
전 지금은 아직 취직도 뭣도 못한상태라 본격적인건 못하겠지만, 현 연애상대를 대상으로 일단 여우가 되어보렵니다. 사실 여우가 되자는 말도 자존심상했던게 현 상대를 대상으로 여우처럼 굴어야한다는게 너무 싫었어요.
꼬시고 싶은 멋진 남자한텐 여우처럼 하는게 괜찮지만, 가만히 있어도 나 좋다는 애한테 내가왜?! 싫어 흑흑 ㅠ 이랬는데.. 어찌나 어리석은 생각인지... 모의고사가 왜 있겠습니까...
수능도 여러본 쳐본 주제에 모의고사 개념도 잊고있던 나란 인간... 참 한심하기 그지없습니다.
모의고사 만점받아도 수능날 망할수있는 걸 알면, 모의고사한번 없이 수능에 최고점을 찍기란 말이 안된다는걸 알수있죠. 타고난 천재가 아니고서야 ㅎㅎ 연애지능 최하위면 닥치고 개념공부(이론복습)하고 모의고사(현남친)부터 최선을 다해야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모의고사가 수능의 질과 가까운 6,9 평가원수준처럼 되면 좀 덜 억울하겠죠? 예나쌤이 말한거처럼 제가 롤모델이 되면 남자도 서서히 바뀌어갈것이라구ㅎㅎ
전 그래서 이제 전략을 바꾸려구요. 예나쌤이 알려준대로 제대로 지침들 흡수해서 고프고신 여자가 되도록 항상 노력하며, 상대가 보고 배우면서 따라와서 6,9평가원만큼 멋진 모의고사 수준이 된다면 데려가고, 여전히 사설모의고사 수준이라면! 버릴겁니다ㅎㅎ 물론 버릴때도 고프고신으로 버릴거에요.
사실 강박증이 사라지지않는한 버리지도 못할거란걸 알아서 그것도 열심히 극복하려고 노력해보려구요. 그리고, 커리어도 쌓고 절 위한 자기개발을 열심히 하렵니다!! 어차피 내프는 오르락내리락 하는거지만 통제력을 키우는게 제일 중요한것 같아요.
그리고 이번 애프터메일받고 상대를 조금 다루는걸 배우게 되면서, 사실 제일 중요한건 내가 날 다루는 법이란걸 알게됐어요. 그리고, 좀 겸손함도... 참 중요하단 걸...ㅎㅎ
예전엔 절대 얼굴에 손 안대!! 주의였는데 요즘은, 내가 김태희도 아닌데 욀케 자만했을까 싶은것이, 제 주위 여자애들은 매년 외모가 업그레이드 되서 상향평준화가 되어가는데 뭔가 저만 멈춘 느낌이랄까요ㅜㅜ 여전히 그방면에선 보수적인건 맞지만 완전 꽉 막힌거에서 좀 생각이 바뀌고 있어요.
외모 가꾸려고 돈 투자하는거도 다 일종의 전략인데, 난 도대체 왜 혼자만의 생각에 갇혀서, 나의 있는 그대로의 외모나 그지같은 성격도 모조리 받아주는 남자만 나랑 만날수있는 남자댜! 하는 생각을 햇었던 것인지..
사실 타고난거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이면, 제가 연애지능 많이 낮은데 아트라상에 그 지능 좀 업그레이드 시키려고 상담받고하는거도... 안되는거 아닌가? 과거의 내 논리가 좀 틀렸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어요 요즘ㅎㅎ
예나쌤이 지침에서도, 애프터에서도 강조해주신, 나만의 기준을 내려놓고! 라는 글귀가 제게 상당히 임팩트가 있었던 것 같아요. 신기신기!!
아직 연애하면서 상대가 거슬리게 하는 대사나 계속 자존심발동하는 부분에 대해서 의연하게 넘기기 힘든게 있는데 궁금하지만 일단 좀 애프터를 아껴보려구요 ㅎㅎ
남은 애프터메일 1개는 열심히 참다가 사고 터지거나, 사고가 터질거같지않을때 궁금했던거 모조리 물어보는걸로 이용하려고 합니다.
예나쌤, 질문많고 정신없는 제 애프터메일에 답장 정성스럽게 하나하나 해주시고, 상담 복습시켜주시고, 말해주시는거 정말 너무 감사했어요!! 정말 감동이었습니다ㅠㅠ
타지에서 서울온데다 서울에선 여자인 친구가 별로 없다고 생각했는데, 항상 뭔가 좀 텅빈 느낌이었는데, 아트라상 알면서 좀 외로움을 덜게 된 것 같아요...ㅠㅠ 예나쌤! 마음만으로도 친한 언니 생겼다고 생각해도 되겠죠?ㅎㅎㅎ
글이 너무 두서없네요. 아, 새해 남자친구랑 같이 보냈어요!
원래 직장동료랑 연말보내고 하던 인간이었는데, 놀다가 저 보러 오더라구요ㅎㅎ 1/1 새벽땡하는거 같이해야한다나 뭐라나. 예전같았으면 진작에 나랑 놀자고 안했다고 싸우고 했을텐데 일단, 안정화됐으니, 저는 제 커리어와 공부를 위해 달려나가려고 합니다!
새해가 밝았는데, 다들 작년보다 한층 더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원하는 꿈 하나씩 다 이루시길 바라요 ㅎㅎ
재회를 원하시는 분들, 연애유지에 어려움을 겪으시는 분들, 아트라상에서 많이 배우고 흡수하시고 행복해지시길!
그럼 이만 줄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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