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쌤 재회후기~~
뀨뀨22
2020. 12. 29
안녕하세요 두번째 후기가 재회후기가 될줄이야.. 넘 신기하네요
전 고프저신/85~90/객관적가치 높고 자존심 셈/신뢰감 바닥인 상담 받은지 한달만에 재회한 여자 내담자입니다.
(전 상황들은 첫번째 후기에 있어용)
1차 지침보내고 긴 답장을 받고 정확히 일주일후에 전화가 옵니다!
세번째에 받았고, 취한 상태에 통화하는 한시간내내 이중모션 투성이었어요.
애프터 메일을 보냈고 상담사님이 살짝 실수한 부분도 있었지만 그정도면 수습가능하고 전체적으로 여유있게 잘 대처했고 역대급 반응이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바로 보낼 2차 지침을 주셨어요.
언제보낼까 고민하던 중에 지침을 받은 다음날 비공개였던 상대방의 인스타가 공개로 풀리고 팔로잉이 하나 늘었더라구요. 팔로잉 목록을 보니 못보던 새로운 여자가 있었고 들어가보니 그 여자의 옛날 게시물까지 좋아요 눌렀더라구요.
그 여자는 상대방 지인 한명과 아는사이인거같았고, 여자는 상대방을 팔로우하진 않은 상태였구요.
추측으론 소개받거나 잘되가는사이는 아닌거같았구요. 근데 그 여자가 누가봐도 예쁜 사람이어서..생각하니까 또 화나네요ㅎ
리바가 될까 망상이란 망상은 혼자다하고..
암튼 멘탈이 터져버리고.. 화가나서 바로 지침을 보내버립니다.
바로 답장이왔고 새로 만나는 사람과 행복하길 바란다, 미안하다는 내용이었고 여기서 또 멘탈이 터져버립니다.
2차 지침이 이중모션에 카운터 날리는 지침이었고 상담사님도 한방 제대로 먹이고 오라고하셔서 전화, 변명, 애매한 만남요청 이런 반응을 생각했거든요. 근데 저런 답장이오니까 진짜 끝이구나, 나랑 통화한지 4일만에 어떻게 벌써 다른여자한테 맘을 돌릴 수 있지? 이런 생각하면서 제 상태는 처음 이별했을때로 돌아갑니다.. 잠 못자고 밥 못먹고..
잠 안자면서 지침을 분석하려고 난리를 쳤지만 제가 분석을 할 수 있을리가요.
그래서 바로 2차 상담을 신청합니다.
하지만 그날이 주말이었고 성격이 급한 저는 주변에서 뜯어 말리는데도 마지막으로 만나자고 전화를 해버립니다. (저희 둘한텐 만나자고 할 핑계거리가 있었어요. 상대방도 그 이유로 이중모션을 엄청 보였었구요.)
자존심 엄청 센 저는 만나서 매달릴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물론 만나자고 한거 자체가 미련으로 보였겠지만요.
얼굴보고 만나는게 뭔가 자신이 있었고, 반응보고 안되면 그냥 포기할 생각이었어요.
바로 저희 집 앞으로 온다고했고, 만나게 됩니당. 준비하는데 손 떨리고 심장 터져서 죽을뻔ㅠㅠ
만나자마자 밝게 아무렇지않게 대하면서 장난도치고 얘기했어요.
근데 상대방은 절 보자마자 울컥하고 제 눈도 잘 못쳐다보더라구요. 그거 보고 아 이거 무조건 됐다 싶었어요ㅋㅋㅋ
처음 썸탔을때처럼 장난도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분위기가 썸탔을때의 묘한 긴장감이랑 설렘이었어요.
아직 정리가 다 안됐다, 후회한다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근데 왜 안잡았냐고하니까 제가 만나는 사람이 있는줄 알았대요. 그리고 언젠간 또 이렇게 우리가 헤어질까봐 두려웠대요. 한번 크게 헤어진 사이고, 지금까지 연애하면서 이렇게 힘들게 이별한적도 없었대요.
암튼 그렇게 제가 밑밥을 깔아주고 다시 만나자는 말을 들었습니다. 편지도 써왔더라구요.
오랜만에보는데 너무 예쁘다, 더 예뻐졌다 계속 이러구요ㅎㅎ
솔직히 제가 생각한 완벽한 시나리오는 제발 만나달라고 울면서 저한테 매달리는 그림이었는데.. 그 정도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만족합니다.
아직 그 인스타 여자는 뭔지 궁금해서 물어보고 싶지만 참고있어요.
상담사님이 제가 당근이 너무 부족하다고 하셔서 조절을 잘 해보려고 하는데 아직 어떻게 해야될지 갈피를 못잡고 있네요.. 긴장감도 주면서 당근도 잘 주고 싶은데.. 제가 져주는걸 진짜 싫어하는 성격이라ㅠㅠ 재회 후가 더 중요하다더니 정말인거같아요. 으 진짜 연애 너무 어렵네요 휴
아 그리고 저 2차 지침보내고 답장 받았을때 진짜 얘는 안먹히는구나 예외도 있구나 이런 생각 진짜 많이하고 주변에서도 지침에 대해서 거봐 내가 보내지 말랬잖아 이런 말도 많이해서 너무 혼란스러웠거든요.
상대방이 1차지침받고 너무 화나고 부들부들했대요ㅋㅋ 전 강력지침도 아니었고 프레임 살짝 높이는 질투심 유발, 신뢰도 높이는 지침이었는데도 저런 반응 나온거보면 진짜 효과는 무조건 있습니다.
일단 상담받으면 주변 지인들 말 절대 듣지마시고 지침문자 어떤거같냐는 질문 절대 절대 하지마세요. 재회하고 나니까 니네가 뭘알아 이런 생각들더라구요ㅋㅋ
아 그리고 제 남친, 여친은 이성적이어서 다를거야, 한번도 헤어지고 다시 만나적 없다고 했어 이러신 분들 저도 이걸로 많이 스트레스 받았거든요.
근데 상담사님 말대로 그런거 없습니다.
상대방이 자기는 연애하면서 다 자기가 먼저 찼고 한번도 힘든적 없었다, 그래서 이번 이별이 너무 힘들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니까 상담사님 믿고 지침 꼭 믿으셨으면 좋겠어요.
ㅎㅎ아직 상대방이 자존심 발동을 조금씩 할때가 있어요. 여유있게 무반응으로 대해주는건 제가 워낙 해오던거라 잘 하는데.. 이걸 가끔은 져줘야하는건지 이런저런 고민들이 많네요.
한번 잘 해보겠습니당. 아직 이것저것 찜찜한 부분들이 몇개씩 있지만 잘 극복할거에요!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상담사님~
다른 분들이 지금 느끼고 있는 고통 저도 너무너무 잘 알기 때문에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그게 재회든 아니든 꼭 행복한 결말이 오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후기에 참 많이 의지를 해서 제 후기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화이팅이고! 상담사님, 모두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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