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40대/잠수타는남자/강박증상대방/한서진쌤/찾아온후기
yellowjun
2020. 12. 24
아마도, 제가 고프저신이었던거 같습니다.
제가 후기라는걸 쓰게됐네요.
20.2월달에 상담신청을 했던데 저는 한 2,3년은 지난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있을정도로 완벽히 잊어버린 사건이 되었습니다.
그때당시 잠수타는 남자 회피형남자 이걸로 검색을 얼마나 했는지, 그런사람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길래 나는 결론이 나면 꼭 후기를 써야지 했는데 이제하게됐네요
그리고 서진쌤께 피드백을 드리면 좋았을텐데 이후로 상대에 대한 감정이 식으니까 만사 귀찮아졌던게 죄송하기도하고요.
새로운 남자문제로 상담신청을 할일이란 절대 없을줄 알았는데 그런일로 들어온김에 쓰게되었어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이제부터 스크롤 압박입니다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상대방은 강박증이 심하고 유리멘탈에 잠수타는것을 쉽게 하는 타입이며 연애를 많이 해보지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남자는 오랫동안 저를 짝사랑 하던 사람이라서 잠수따위 타는건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알고지낸지는 오래됐지만 연애는 뭐한 3개월도 했을라나... 그런데 그 잠수라는게 사람을 미치게 하더라고요.
머리로 아닌거 알아도 나를 무시하는거 같고 연락이 안되니 답답해서 미칠거같고요.
아니 내가 싫다거나 헤어지자한다고 내가 무슨짓을 하는 것도 아닌데 잠수라니.
10년넘게 나를 짝사랑할때는 가만있다가 이제와서 왜 그가 남자로 보였나 돌이켜보면 제자신이 내적프레임이 많이 낮아져있었던것 같습니다.
안전한 사랑을 하고 싶었던거죠. 너정도면 나를 버리고 가지 않을거야 하고 하향평준화 시킨거였어요.
이론공부를 하면할수록 7년이나 지난 남친의 리바운드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게 가능하구나… 7년이 지났는데...
이전 사랑이 정말 대차게 막장 드라마였습니다.
상처를 정말 막대하게 받아버렸고 회복할 수 없는 지경으로 5년넘는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쓰레기남친이었는데 웃긴게 이정도 시간이 지나니 미화가 되네요.
그게 꼭 나쁘지만은 않은게 원망보다 이해를 하게되어서 저를 편안하게 해주더라고요.
막장으로 헤어져도 상대방이 고프로 남는다는말 너무나 이해되요 ㅋㅋ
이론공부를 하면서 그렇게 내가 이남자를 만나게 된 이유 가치 등을 이해하는것도 정말로 도움이 엄청나게 많이 되었습니다. 저는 납득을 해야하는 스타일이라서..^^
어쨌거나 정신적으로도 데미지가 컸지만 외적으로도 나를 가꾸지 않았습니다.
30대에 일어난 일이 40대가 되어서도 충격이 가시지 않았고 난생 처음으로 거의 7년가까운 시간을 연애한번 안하고 살아졌습니다.
거울을 보면서 이렇게 속절없이 시들어가는 나를 나는 붙잡지 못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되게 예쁜타입은 아닌데 나름 매력이 있는 편이어서 남자들한테 대쉬를 종종 받았고 삼각관계 친구의 친구 뭐 이런 연애스토리가 많은 여자랍니다.
그런내가 이제는 끝이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는 일어설수없다 느낄정도로 타격을 크게받고. 제대로 쓰러졌는데 이때 이남자가 다가옵니다.
여전히 나를 예뻐해주는게 고맙고 무시하고 바라보게 했던 지난 시간이 미안했습니다.
잘해주고 싶었고 수없이 많은 환경적 핸디캡은 다 커버해주리라 마음먹었습니다.
그러나 본인이 가진 나쁜환경을 벗어나보려고 애쓰는데 그게 잘 안 되자(돈문제) 그냥 잠수를 타버립니다.
그때 정말 대단히 멘붕이왔습니다.
아주 사소한걸로 싸웠는데...싸운것도 아니지만 다음날부터 전화가 안되는.. 고작 한달만이었던가..기가막혔죠.
아트라상이 아닌 다른업체한테 수백만원을 주고 재회를 합니다. 유치하게..지금생각하면 너무 후회되지만...정말 이불킥입니다ㅠㅜ
그러나 이때 이런 고액을 주고 미친짓을 할 수 있었던게 지난 사랑의 상처가 너무 압도적이어서 두려웠습니다.
어떻게 버텨온 시간인데 목숨을 위협받는 느낌에 가까운 공포심이 한순간에 몰아쳐왔어요.
거의 살아야겠다는 심정이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한달반인가 만나다가 이번에는 정말 제대로 자기 상황을 정리하겠다던 남자가 그게 잘 안되자 저와 살짝 다투었고...그리고는 그대로 잠수를 탑니다.
하..한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사실 약간 기미가 보여서 마음의 준비를 하기도했고 이인간은 조금만 멘탈 흔들려도 도망가는 타입이란걸 이때 파악이 되어있긴했지만 막상 이따 전화할게를 끝으로 잠수타니까 정말 열불이나서 견딜수가 없더라고요
하루정도 거의 미쳐서 달래고 어르고 화내고 하다가 멈췄습니다.
처음 재회사이트를 이용하고나서 후회하면서 검색하다가 알게된 아트라상이 생각났어요.
또 이런일이 생기면 여기가 괜찮겠다 생각했더랬죠..그보다 이론이 너무 와닿았어요 그때.
그래서 그날부터 아트라상의 많은 칼럼을 읽고 공부하고 그러다가 상담신청을 합니다.
한서진쌤 상담받고 나면 아시죠. 마음 엄청 편안해져요..
녹음해뒀다가 불안할때마다 들었어요.
공백기 가지고 프사관리 나름 어렵게 하고 평소에 사진찍히는 타입이 아니라서 1차지침 보냅니다. 읽씹.
이 프사관리라는게 정말 하기 싫었습니다.
나는 나만의 스타일이 있는데 내얼굴을 꼭 올려야하나.. 근데 안해도 된다, 다만 재회가 조금은 어려워진다 하는데 안할재간이 있어야죠
누구한테 사진찍어달라고 할일이 없는 사람이라(특성상) 정말 부자연스러운일이라서 어렵게 어렵게 프사관리를 합니다.
그런데 이거 정말 효과는 있는게 다른 재회업체 쓸때도 프사관리를 시켰는데 정말 나답지 않은 나로서는 영원히 지워버리고 싶은(예쁘지만 나같지않아서)사진을 거기서 찍어주고 딱 픽을 해주고 알림말까지 지정해주고 올리게 했거든요.
근데 이후 재회하고 나니 그사진에 완전 꽂혔더라고요.
그 사진 얘기만하고 그사진을 자기한테도 달라고그러고요. 좀 어이가 없을정도로..
솔직히 괜찮은 남자는 아닌거 알고있어서 2차지침은 보내기 싫더라고요.
아무리 내가 고프라도 자존심이 상해서도 보내기 싫었습니다.
그래도 피가 말라서 미치겠는건 어쩔수 없더라고요.
애프터를 낭비하지 않으려고 글을 쓰고 또쓰고 읽고 또읽어서 애프터도 보내고 매일 후기 들어와서 보고 왜 나는 답장도 반응도 없지 그런생각이나하고..
여튼 끝내 답장도 연락도 없이 지내는데 뜻밖의 프사관리에 꽂혔어요
친구 하나에게 아트라상이름과 상담받았다는 내용만 빼고 남친 때문이란 얘기를 오픈했어요.
근데 그친구도 나와 비슷한 처지여서 날마다 남친얘기를 하면서 지냅니다.
이때 아트라상의 어설픈 이론을 적용시켜서(위험한 짓이지만 나름 신중했어요)
이친구는 재회를 아주 찐하게 성공시킴.. 상대방 자존심 겁나 쎈사람인데 제대로 무릎꿇고 들어왔거든요
이후로 그때 상대방 남자는 제대로 목이 졸렸는지 다시는 너와 헤어지지 않으리라는 각오로 만나고들 계시죠..
근데 내꺼는 감감무소식이네요 ㅋㅋ
그친구가 센스가 좋은친구여서 그날부터 저의 헤어스타일 옷입는거 다이어트 등을 마치 전담 코치처럼 입을대기 시작해요.
그건 촌스럽다 그건 올드하다 내가 다이어트 하는 방법을 그대로 따라와라..등등.
피부관리에 거의 처음으로 파마도 해보고요..화장도 제대로 안한지 오래돼서 유투브보고 따라 해보고요..
그렇게 화장을 제대로 한날, 동생한테 보여주며 나 화장 잘했냐고 물었습니다. 이나이에.. 동생 대답이, 예전에도 다 했던걸 다시해가지고 와서 뭘 그걸 유투브까지 보고 했냐고 하네요.
살짝 충격이옵니다.
살도 거의 7~8키로를 뺐는데, 대차게 상처받기전의 7년전 사진을 보니 지금 가꾸고 가꾼 내가 7년전 사진속에 있더라고요.
지금 어렵게 살뺀 몸무게가 그때의 몸무게였고 그때 나는 충분히 나를 가꿀줄 알았고 가끔 과감한 의상도 입을줄 알았던 사람이었거든요.
근데 그걸 모조리 잊고 지내고 있었다는 자각이 크게 옵니다.
몸이 날씬해지는것도 예전처럼 무식하게 살을 빼는게 아니고 몸매의 보기 싫은 부분은 병원에서 지방흡입같은것도 적극적으로 이용하면서 예쁘게 뺐습니다.
그랬더니 입을수 있는 옷도 많아졌고 헤어스타일이 예뻐지니 사람들이 모두 입을대고 피부관리하면서 필러나 보톡스도 난생 처음 접했는데 그랬더니 모든게 업그레이드 되는게 내 눈에도 보였습니다.
이 나이에, 란 생각을 뭔가를 놓치고 나니 아주 많이 한 거 같아요.
그런데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예쁘게 늙으면 되는거 아니냐고. 그리고 아직 괜찮다고요. 그 말에 힘을 얻었습니다. 실제로 친구는 어딜가나 최소 20대후반 30대초반인줄 알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프사를 위해서 친구가 제사진을 찍어주기 시작하니까 저를 객관적으로 보게 되었어요.
나중에는 제가 더 프사찍을때 부끄러움 없이 적극적으로 찍곤 했을정도입니다.
불과 3개월도 안된사이 벌어진 변화였습니다.
사진을 보고있으면 초반에는 어색한 변화였는데 나중에는 내옷을 입은듯 나만의 스타일과 나만의 세련됨이 몸에 묻어나는게 느껴졌어요.
그러는 동안 남자친구는 안드로메다로 갑니다 ㅋㅋ
관심이 사라졌어요...다만 좀 엄청 괘씸은 합니다. 근데 저의 블로그 인스타, 하지도 않는 카스를 그렇게 염탐하는게 확연히 드러나요.
이제는 짜증이 나서 인스타를 탈퇴하고 다시 가입해도 찾아내고 블로그도 삭제하고 다시 개설해도 찾아오고(알수밖에 없는 저만의 방법이있어요, 블로그 세번은 폐쇄한듯)
결국 인스타 아이디를 찾아내서 개별적으로 차단했는데 다른아이디를 또만들어서 또 차단하고 이제는 친구 인스타를 타고 들어가서 염탐을 하는바람에 친구한테도 부탁해서 차단시킵니다. 정말 별의 별짓을 다했지 싶네요...
그래도 어떻게든 끝내는 염탐을 해서 나중에는 그냥 니 맘대로 해라 하고 내버려두기로 합니다.
그리고 10월 추석때 타지에서 사는 사람이라 명절이라내려온 모양입니다.
연락도 없이...(사실 번호를 바꿨지만 그사람은 나에게 연락 하려면 할수있었어요) 다짜고짜 우리 가게로 찾아왔더군요.
와우....
결국은 연락이 오기는 올거라던 말이 사실이네요..
사실 2차지침하면 연락이 빨리 올거고 안해도 연락이 온다고... 다만 언제가 될지 알수가 없을뿐이라고 하셨거든요.
그리고 저는 2차지침 안했습니다 ㅋㅋ
무엇보다 저 유리멘탈에 저 소심한 사람이 다짜고짜 찾아오는 방식은 절대로 네버 아닐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대단히 놀랐습니다.
그런데 찾아왔네요.
이제는 어딜가도 이나이에 예쁘단 소리도 흔치않게 듣고 스스로도 내적프레임이 매우 상승한게 느껴지고 사는게 재미있고 충만하며 외롭지도 않고..그러고나니 저인간이 얼마나 형편없었는지 너무 적나라하게 보였죠. 그리고 다 조은데 인간이 인간에대한 매너가 없었다 그걸로도 너는 아웃이다. 이런 결론이 나고도 남음이 있는 이런 시점에 하필 찾아오다니요.
이제는 너의 사과따위 나는 필요도 없는데 답답해서 너와 연락이 닿고 싶을때 그때 찾아왔어야지..
어처구니가 없어서 문도 다 열어주지 않고 니가 여길 왜오냐고 말하고는 문전박대했습니다.
통쾌했죠.
그리고도 계속 염탐은합니다. 지금도요...이제는 저에게 아웃오브 안중입니다.
어릴때도 그렇게 맴돌았던 사람이라 그정도 염탐은 상관이 없습니다.
아마 만났으면 지침얘기 했을것 같아요.
당할때는 이게 다 안보였는데..지나고나니 보입니다.
그런데도 그시절이 지나갔다고 아트라상을 멀리했고 우연히 소개팅으로 만난 남자가 별볼일 없는줄 알았다가 너무 잡고 싶은 마음에 아트라상을 다시 찾았습니다.
소개팅남은 외모는 음, 다운그레이드입니다. ㅎㅎ
하지만 그사람의 내면이나 조건등을 보았을때 이전, 그이전 남자친구들에 비해 훨씬 현실적이고 내 인생에서는 업그레이드된 사람이란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그사람을 대하는 저도 이전의 불안정한 제가 아니라서 원래도 고자세인 타입이지만 더해서 여유까지 갖췄다는게 스스로 느껴집니다.
다만, 내가 이사람을 좋아할거라고 생각을 못해서 지금 적잖이 당황을 했습니다 ㅋㅋ 이 멘탈을 쌤이 잡아줄거라고 믿기 때문에 다시왔죠..
힘든시간 보내시는분들께 이토록 긴글이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누군가에게는 힘이들거라고 생각하면서 마칠게요.
서진쌤 너무 감사했습니다^^
상담은 서진쌤상담이 부족해서가 절대로 아니고
하루라도 빨리 하고 싶어서 서진쌤 아니어도 된다고 했어요 ㅠㅜ
이해해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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