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초단기 연애, 고프저신, 85%
피즈
2020. 12. 16
저는 아트라상에서 올해 6월부터 세 번째 상담을 받은 내담자입니다.
[ 초초단기/85%/고프저신/리바/2차가능성제시 ]
제 상황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많이 긴 글이 될 것 같지만, 자존심 발동이 강한 상대와 재회를 생각하시는 분들께는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현재의 상대로 1차 상담은 수현쌤, 2차 서영쌤께 받았어요. 7월에 1차 지침을 전송했고 상대는 곧바로 답장을 합니다. 저는 읽씹으로 대응했고, 상대는 화가 잔뜩 담긴 장문의 카톡을 여러 개 보냅니다. 아무튼 상대는 1차지침에 강한 자존심 발동을 보였어요. 여기서 아트의 이론과 수현쌤의 분석은 정확하다고 느꼈어요. 저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던 상대가 이렇게까지 제게 정성들여 장문을 썼으니까요ㅋㅋ
공백기를 보내고 첫 가능성 제시를 진행합니다. 상대는 10분 정도 후 ‘왜’라는 말만 문자로 남깁니다. 가볍게 잘 지내냐, 한 번 보자고 연락했다고 만남제시를 했지만 제가 눈치없는 말투(만나기 싫음 말구~)로 상대를 놀리듯 얘기해서ㅠㅠ 상대는 우리가 만나야 하는 이유가 뭐냐는 말만 되풀이했어요. 자존심 발동이 유지된 채로 대화가 끝났고 아직 미화가 덜 됐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달 정도가 지나고 서영쌤과 상담 받으며 그 다음 지침을 받았습니다. 서영쌤은 정말 따듯한 분이에요♡︎ 재회 때문이 아니더라도 서영쌤과 생산적인 대화(?)를 위해 자주 상담받고 싶을만큼 만족했던 상담이었어요ㅎㅎ
서영쌤의 분석에 따르면 저는 눈치가 없는 타입이고, 남자를 고를 때 외적인 면을 많이 본다는 점에서 타고난 고프라고 하셨어요. 상대는 남성성이 강하고 자존심이 세고 내프도 낮아서 제가 자길 갖고 노는 거라고 생각한대요. 저는 그럴 마음은 없었는데ㅋㅋ
현재까지도 콜백이나 문자 등 연락이 없고, 상대에게는 리바가 생겼습니다. 저는 제 객관적 가치가 꽤 높은 편이라고 평가하는지라 “리바가 나보다 더 매력적이다” 같은 생각은 들지 않아요. 처음에는 내프가 조금 흔들려서 애프터를 보냈고, 서영쌤은 그 여자는 완벽한 리바이며 상대는 제가 상대를 생각하는 것보다도 제 생각을 더 많이 할 거라고 장담하셔서 안정된 하루들을 보냈습니다ㅎㅎ
앞에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바쁘게 보내고 있었지만 여유가 생기니 고민할 시간도 많아져 최근들어 약간의 현타가 왔습니다. 나 혼자 뭐하고 있나 싶어 1-2달 내로도 상황의 진전이 없다면 재회를 포기하는 것이 제 삶에 더 이득이 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서영쌤께 마지막 지침을 받았습니다. 이번에도 상대가 이전과 같이 반응한다면, 평생 못 잊을 초고프 여자로 남을 지침을 전송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서영쌤의 애프터를 읽고 기세등등해진 탓에 소망적 오류에 빠져 1달을 참아왔던 인스타 염탐을 하고 말았습니다 저와 만나던 때는 상대가 카톡 프로필에 제 사진을 올려두었지만, 리바의 사진은 올리지 않아 이미 정리되었을 것이라고 예상했어요. 근데 인스타를 염탐하며 리바와 아직도 만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ㅋㅋ
그때문에 칼럼 읽으며 후기를 적고 있어요. 솔직히 조급한 마음만 가라앉히고 여유있게 시간 보낸다면 재회는 100% 될 것이라 확신하기는 합니다. 상대의 반응이 확실하고, 또 여전히 저를 신경쓰는 것이 눈에 보이거든요. 칼럼을 수십 번 읽었지만 그래도 리바의 존재 때문에 힘든 건 어쩔 수 없는듯 합니다ㅠㅠ
이번에 받은 지침은 언제쯤 보내는 게 좋을지 고민이 됩니다. 상대가 무반응이라면 이틀 내로 카운터와 미해결을 주는 지침이기 때문에.. 상대에 대한 미련이 거의 사라질 쯤 전송해야 될 것 같아요.
그럼에도 확실한 건 재회심리학은 틀리지 않습니다ㅎㅎ 1차 지침 이후에 상대는 제 인스타를 염탐하다 실수로 좋아요를 누르고, 페북 스토리에 거울샷 몇 개 올린 거 가지고 스트레스 받아서 저를 차단했거든요. 그러니 상담사 분들을 믿고 지침대로만 한다면 좋은 결과 있으실 거에요.
조금 구구절절하고 어수선한 글이 된 것 같네요ㅠㅠ 아무튼 수현쌤, 서영쌤 감사합니다! 상담 때마다 제 스스로가 발전하고 있는 게 느껴지고 또 상담사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힘이 돼요. 상대 때문에 제 자존심과 자존감이 깎여나가도 내 뒤에는 상담사가 있다! 이런 기분으로 이겨내려고 노력 중입니다. 내년이 오기 전에 상담 한 번 더 받고 싶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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