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예나쌤께서 정해주신 '지침문자 보내기 전 공백기' 만으로도 재회했습니다

상대방이 만나자고 얘기한 상태였어서 급하게 긴급상담을 신청했고.. 출혈은 무척 컸지만 재회보다 제 현상황이나 관계를 유지하는법 등을 배울수있어서 좋았다고 생각하려고요!

예나쌤한테는 말씀안드렸지만 저는 20살부터 애인들 붙잡아온 유구한 역사가 있어서... 말로 사람들 붙잡는건 어느정도 자신이있었어요

1. 내가 잘못해서 이별통보 -> 찾아가거나 장문톡 등으로 신뢰감높여서 재회

2. 특별한 이유없이 이별통보 -> 바로 수긍하고 잠적해서 연락못하게 하기. 제가 차단풀자마자 연락이온다던지 하더라고요

하지만 예나쌤말대로 늘 이런 방법을 사용하다보면 언젠가는 저프저신으로 이별의 수순으로 간다생각해요

어쨌든 제가 이번상대와 기억나는것만 8번을 헤어졌는데.. 또 같은식으로 재회는 어렵겠다 그리고 그만큼 사건이컸다 판단했고 경찰까지 개입했었으니 미련이 뚝뚝 남는 연락이었지만 잘 지내라고 하고 선연락 없이 연락도 거의 안받아줬습니다.

그랬더니 하루 만에 생일 겸 밥 사준다는 연락이 왔고 그마저 답 안했더니 전화가 왔고…

다음날에도 공적인 연락만 거의 하고 하루 반 정도 지침에 따라 연락을 안 받았어요.

밤에 전화가 세 번 와 있어서 결국 통화했고 상대방이 술 취해서 자기가 만만했냐는 원망섞인 전화를 하길래 아 이 사람도 내가 마음에 아직있구나 라는 확신이들어서 찾아갔습니다.

갈까말까 고민을 많이했어요. 또내가 숙이고들어가서 을의연애를 하게되는건아닐까. 그런데 저도 빨리 재회해서 연말을 같이보내고싶은 마음도있었고 제가 100프로 잘못한상황에서 멘탈도 저렇게 흔들려있는데 제가 거기서 더 힘들게 할수가없었어요

제가 지침문자 보고 실행못할거같다고 자신없어했었는데 찾아가보니 여전히 제가 좋지만 이젠 못만날거같다 이런얘기 하는 상대방보면서 지침문자를 보냈으면 성공했겠다 확신이 들었습니다.. ㅎㅎ

제가 찾아는 갔지만 붙잡지않았고요

다음날 제생일이라고 애인이 저를 보러왔고 저한테 이별편지까지 썼다더니 가지고 오지도 않았더라고요. 제가 다시 만나자고도 안했는데 어느새 그냥 다시 제가 애인이되어있었습니다

저보고 왜연락안했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기다렸나봐요 ㅋㅋ 예나쌤 말대로 자존심은 쎄지만 쉬운상대맞나봐요 ㅋㅋ

제가 이번에도 저번처럼 매달렸으면 그래도 재회는 됐을지몰라도 제 멘탈 박살나고 몇주동안은 싹싹빌었어야 했을텐데 이정도 수준에서 재회한걸로 만족합니다


****아! 그리고 예나쌤께서 제가 지침문자 실행못할거같아 걱정해주시면서 신경 많이 써주셨었는데 정말 감동입니다♡ 통화 말미에 제가 전화를 급하게 끊어야해서 아쉬웠어요!!ㅠㅠ

위태위태하니 언제 또 애프터메일을 쓰게될진 모르지만ㅎㅎ

이제 더 불안해말고 상대도 날 쉽게 못 놓는다는 확신이 생겼으니 여유가지고 진짜잘해봐야겠어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