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손수현쌤^^*
미니미니미
2020. 12. 01
애프터 메일을 모두 소진했기에 소식을 전해드릴 수단이 후기 뿐이네요^^ 그래서 후기 쓰러 왔어요.
어떤 내담자 분이 제 후기를 읽을진 모르겠지만.. 제 케이스는 고프저신입니다. 수 없이 헤어지고 재회하고(아트라상에 오기 전에도), 아트라상에 오고 나서도 지침을 써보기도 전에 다시 화해하고.. 그런 일들의 반복이었어요.
매번 이별통보를 하는 쪽은 상대방이었고, 전 항상 신뢰감 문제로 차이는 쪽이었죠. 하지만 이별통보가 반복될수록 상대방의 이별통보는 ‘이게 신뢰감 문제야, 프레임 문제야?’하고 헷갈리기 시작하면서 아트라상에 찾아오게 됐어요.
왜냐하면 이별통보의 횟수가 거듭되면 될수록 저도 매달리는 수위(?)가 높아지면서 상대방에게서 이별을 설득 당하게 됐거든요. 그리고 상대방 성격이 유한 편에 들어서인지는 몰라도, 덕담도 들어봤구요.
상담을 신청하고 기다리면서 칼럼을 읽어봐도 ‘내가 한 두번 매달려본게 아니니.. 이런 말도 들어봤으니... 고프는 아니겠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웬걸, 손수현 상담선생님은 저를 고프라고, 남자가 엄청 좋아한다고. 헤어질수가 없다고. 어차피 또 연락이 오고 화해가 될거라고 하셨어요.
저는 처음에 얼떨떨했지만, 정말 수현쌤 말씀처럼 가만히만 있어도 알아서 연락이 먼저오고 절 그리워 하는 말을 하고 장난도 치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제 내적프레임은 나아지는 기미가 없었어요. 항상 머리론 괜찮아, 괜찮아를 되뇌어도 마음 속으론 땅굴을 파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다시 삐그덕...
마지막엔 강한 수를 둬야겠다. 이대로는 내적프레임이 나아지지 않겠다. 싶어서 수현 쌤께 지침을 받았고, 지침을 보내기 전 공백기를 가졌어야 했어요.
오는 연락을 계속 무시하다 문자지침을 전송했고, 답장(?)은 원망섞인 말과 잘지내란 문자..가 왔고 며칠 뒤 짐 핑계 대며 무작정 집 앞으로 왔더라구요.
만나서 얘기를 하게 됐는데 알고보니 수신차단 당해서 지침도 못받았다 하더라구요??ㅎ;;
하지만 오는 연락 무시하며 가만히 있는 공백기만으로도 충분한 반응을 이끌어낼수 있었어요.
공백기 동안 내가 왜 이러는지 생각도 해보고, 본인 집에 있는 내 짐을 보면 내 생각밖에 안나서 더 괴로웠다면서, 처음엔 어디 아픈가 걱정이 되다가 뭐하자는건지 이해가 안되서 화도 나다가 마지막엔 체념이 되다가도 다시 화가 나더라면서ㅋㅋ
공백기 내내 제 생각을 하느라 괴로웠대요. 그걸 듣는데 얼마나 통쾌하고 짜릿하던지...
지금도 제가 조금만 전화를 늦게 받아도 화를 내요;; 좀 일찍 받아줄순 없냐면서ㅋㅋ
결과적으로 지침을 사용 안 했는데도 이론으로 꽤 대단한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어요^^
정말 전보다 더 잘해주려 하고 처음으로 돌아간 듯이 애틋해하고 그런 모습이 보여요.
이렇게까지 해보니 이제와서 수현쌤이 본인의 프레임에 확신을 가지라 하셨던 말씀이 와닿아요. 드라마틱한 남자의 변화는 없지만, 전 이정도로도 만족해요. 어차피 장기적인 가치가 없는 사람인걸 저도 아니까요...^^ 상대방의 프레임에 벗어나는 그 날까지 신뢰감과 내적프레임에 힘써볼게요.
수현쌤, 다음에 또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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