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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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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기다리지 않고 연락을 하게 되는가?(공백기중 연락에 대한 다른 시각)

룰루랄라릴리

후기 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게 소망적 오류로 인한 연락에 대한 경고죠.

근데 보다가 다른 생각이 들더라구요?

뜬금 없지만 소망적 오류라는게, 연락을 참아야 하는데 연락을 하게되는 근본적인 이유라기 보다는 그러한 성향을 가속화 시키는 심리현상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

소망적 오류라는 것은 "지금 연락해야해!" 라는 것 뿐 아니라, "기다리면 돌아올거야" 라는 방향에도 똑같이 적용이 되잖아요?

이건 자기가 믿는걸 강화하는거지 어떠한 방향(연락하거나, 기다리는)을 선택하는 역할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람은 큰 일을 하려고 할수록 큰 노동? 큰 댓가가 필요하다는 본성이 있다고 합니다. (유튜브에서 본 김경일 교수님의 강의 중)

그 예로 윷놀이때 모나 윷같은 큰 수가 나와야 하는 상황이면 큰 동작에 큰 소리를,

도나 빽도같은 작은 수에서는 작은 동작에 작은 소리를 낸다고 하죠.

그러다 보니까 재회라는 중요하고 어려워 보이는 일에 '아무것도 안하기'라는 극단적으로 작은 댓가를 투자 하는 것에 대해 본능적으로 거부감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왜 운동이나 다른 일을 열심히 하라고 하는지에도 한가지 의견을 추가할 수 있겠네요.

단순히 본인의 잉여 에너지를 낮추고 자존감을 높히는 것 뿐 아니라, 어쨋든 자기가 재회를 위해서 단순히 기다림이 아니라 본인이 어떤 댓가를 지불하고 있다고 더 잘 인식을 할 수 있을것 같아요.



무튼.. 제가 말한건 근본적으로 왜 많은 사람들이 헤어지고 뭔가를 하려고 하는가에 대한 상대적으로 근본적인 대답이었어요.

연락하고싶어 하는 사람이 왜 못참고 연락하는가에 대해서는 소망적 오류가 충분히 도움이 되겠죠.





제가 데이비드 버스의 한국 번역된 책들도 거의 다 읽었고, 요새는 생물학이나 뇌과학에 대해서 책이나 동영상 강의들을 많이 보게 되는거 같아요. 강씨 유튜브도 이제 볼게 없어서...

한국에 번역되지 않은 언급된 다른 작가의 서적도 영문으로 읽을까 했지만, 제가 생각해도 그건 좀 너무하더라구요... 차라리 영문 읽을거면 문학작품을 읽지.

제가 진화심리학을 접하기 전에 자크 아탈리의 "호모 노마드" 라는 책을 아직도 인상깊게 기억을 하고 있어요. 어찌보면 이분도 심리학이라는 분야를 직접적으로 쓴건 아니지만,

사람을 유목민으로 생각하는 발상이 저에게 참 매력적이었던거 같아요. 전 요새 저에게 부족한 것들을 채우려고 노력중이에요. 연극이나 영화들도 동원해서 소통(특히 비언어적인)이 어떻게 이루어지나도 관찰하고,

웃기지만 춤도 배우는 중이랍니다. 제가 몸치긴 한데... ㅋㅋ 재밌더라구요 ㅎㅎ




논리적인 것만 중시했던 제게 참 느껴지고 배우는게 많습니다. 얼마전에 이야기한 아버님과의 대화에서도 제가 아버님이 저를 키우려고 노력한 방향보다도, 아버님이 전혀 의도하지도 않고, 표현하지도 않으신 본인의 방식을 제가 말 그대로 보고 배웠더군요. 사실상 말로 시도한 것들의 영향은 0에 가까운거 같아요. 얼마나 비언어적인 것들이 더 중요한지 알 수 있는 한가지 사건이었죠.

단순 제가 타고난 기질이라고만 말하기엔, 두개의 영향력 차이가 많이 났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음... 지배에 대한 개념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전 한가지 의아했던것중 하나가 왜 제가 사귄 모든 여자들은 피학성애가 좀 있나였거든요.

근데 사람이 지배하에 놓이는 것의 장점을 생각해보니. 대부분 사람들이 꽤 좋아한다는 결론이 나오더군요.

어찌보면 우리가 느끼는 안정성도 대부분 지배당하는 상황에서 나오니까요.

특히 진화나선에서 여성을 생각해보니 더 잘 이해가 되었어요.

그래서 여자친구한테도 좀 지배적인 성향을 오히려 많이 보여주는거 같아요.

저는 디게 싫던데... 아마 유전적으로든, 아니면 환경적으로든 저는 스스로를 정찰병에 가까운 성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특이하죠 뭐... 관찰하고 배우고, 위험을 감수하는게 전 즐거운거 같아요.




전에 아트라상 지원 동기중에서, 같은 분야의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싶어서라는게, 저도 참 와닿습니다. 이야기 할 사람이 없네요. 혼자서 책이나 보고 관찰해서 혼자서 가설이나 세우고.

저도 같이 이야기 나누면서 검증하고 발전시키고 싶은데, 간접적인 증거들을 토대로 할 수 밖에 없는게 많이 아쉬워요.

아주 근질근질하네요

오늘의 마무리는 짧게, 호모 노마드에 나온 한 구절을 인용하면서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성을 쌓고 사는 자는 반드시 망할 것이고,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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