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네 하서영 상담사님 저 왔습니다. 재회전 후기!
비바스타
2020. 11. 26
모태 폼생폼사인 저는 그제 머리도 새로이 파마 하고 최근에 산 롱코트와 구두를 신고 간드러지게 별다방에서 후기를 작성하려 했습니다만, 상대방의 자존심 발동 마냥 한치 앞도 모르게 코로나가 터져 제 방에서 믹스커피 타 놓고 후기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하서영 상담사님
재야의 숨은 고수는 쉽사리 움직이지 않습니다만, 저는 상담사님의 영원한 쉬운 남자이기에 후기를 남깁니다.
상담사님!
제가 처음 상담신청한지 약 2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꾸준히 연 2~3번씩 뵜었지요.
지난 상담 때 감사 드린다는 말 꼭 드려야지, 제 인생을 바꿔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말 꼭 해야지 했는데, 막상 하려니 제 인생의 초고프레임이시기에 떨려서 못했습니다.
지난 2년전과 달리 각기 상대방의 행동으로 인해 항상 휘둘리고 모든일에 불안해 진상을 떨었던 제가 지금은 사회에서나 어디에서나 휘둘리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회사에서나 여자에게서나 모든 인간관계에서 내프 높아진 사람으로 행동하니, 야 너 강하늘 닮앗다 강다니엘 닮앗다, 주상욱 닮았다 내가 좀만 어렸어도 혹은 쪼꼼만 나이가 더 있었어도 채갔다 라는 정신나간 소리들을 듣고 다닙니다.
말로만 하지말지..ㅜ
살짝 자랑 좀 하자면 실제로 살도 빠졋고 피부도 하얘졋고, 머리도 잘 나왔고 키도 크고 잘생겼고(?)ㅎㅎㅎ
하지만 그런 자질구레 한것의 결과물이 아니고 이 모든 것은 오직
상담사님의 결과물 입니다.
상담사님께서도 아시다시피 전 처음부터 이러지 않았습니다.
2년전 어린나이에 남들이 부러울 만한 직업을 가져 해외파견도 다니며 어깨가 하늘로 승천해 내려올 줄 모르던 제가 전 상대방 덕분에 그야말로 와장창 초전 박살이 났었지요.
사무실에서 월말 보고서 작성하다가 갑자기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고, 밤에 자다가 전 상대방이 꿈에 나오기라도 하면 꿈에서 꺠어난 제가 미워지고, 연애기간 중 했던 모든 일들을 전부 제 탓이라 자책하며 하루를 지내고, 술 마시면 좀 잊어지겠지, 놀면 잊어지겠지 했지만 결국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지요.
저의 주체는 항상 남에게 기준이 되어 있었고, 남이 뭐라하면 그것에 휘둘려 다녔습니다.
남이 뭐라 한 말을 밤에 곱씹어 반성하고 자책하며 잠들었으니까요.
나는 모자라고 약하고 덜떨어지고 못생겼다 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 본인도 본인을 싫어하는데 그 누가 존중 하겠습니까
게다가 저의 자존심은 굉장히 쌨었고, 상대방또한 자존심으로 먹고 사시는 분이셨고…전쟁이 따로 없었네요ㅜ
지금 생각해보면 오만 진상이란 진상짓은 상담사님한테 다 했었네요.
아직도 기억에 선명하게 남는 것은, 한날 제가 애프터 메일에 상담사님께 이리 작성했었지요.
“상담사님, 어처피 안될 인연 아닐까요? 저희 안될거 같지요? 그렇지요? 그냥 빨리 포기하는게 답일까요?”
라고 말같지도 않은 질문에 상담사님은 친절히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저희는 프레임과 신뢰도로 판단합니다.”
그 말씀이 어찌나 힘이 되었는지요.
상담사님!
저는 저번에 저희 회사 이사님이랑 언성 높일 일이 있어서, 제가 하지도 않은 일에 하도 꼬투리를 잡으시길래, 아들뻘인 제가
"짜르실거면 빨리 자르십시요 이사님" 이라고 했더니
상황 파악 이후 저 보고 너는 애도 좋고 성실한데 싸가지가 없다며ㅋㅋ
네 싸가지 없었지만 강력지침이 필요 했습니다. 밑빠진 독에 신뢰감 채워봐야 헛수고니까요.
저는 이와같이 모든 인간관계는 프레임과 신뢰도 그리고 자존심으로 정의 될 수 있다고 말씀 드릴수 있습니다.
그 큰 공부를 하기위해 저는 정말 피말리는 지난 2년을 지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시간낭비인줄 알았는데 시간낭비도, 전혀 아니였습니다.
만약 시간을 되돌려 너 그렇게 거쳐 갈래 아니면 그냥 전 상대방이랑 잘 만날래 라고 선택이 주어진다면
약 3초간 고민하다 성장기를 거친다고 단언코 고르겠습니다.
재회보다 큰 것을 주셨고 지금의 저를 만들어 주셨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항상 상담사님이 저와 함께 해주셨기에 버틸수 있었고, 자책으로 끝날수 있었던일을 계기로 변화 시켜주셔서 전 너무나 감사할 뿐입니다.
제가 어찌 이 감사함을 표현할까요.
저를 고쳐주신 상담사님 사람 하나 살리셨다고 보셔도 과언이 아닙니다.
전 상대방과는 재회를 할수 있는 기회가 몇번 있었던 것 같은데, 모두 제 자존심이 발로 뻥 차버린듯 합니다ㅋㅋ 하지만 연락 오신다 하셨으니 오겠죠?ㅋㅋ
현재 저는 현재 옴므파탈 간지작살 고프 연예인으로써 저는 지금 새로이 생긴 상대방과 대치 하고있습니다.
지난 두번 만남에 제가 한 행동이 프레임은 높였는데 신뢰감을 떨어트려 놨을줄이야..ㅜ
그 이후에 카톡 프로필 차단에,리바가 생긴듯한 모션에 게다가 장거리까지 아주 악재란 악재는 다겹쳤네요
아마 예전에 저였다면 6.25전쟁은 난리도 아닐만큼 난리를 쳤을 것입니다.
생각해보니 리바도 지금이 두번 째네요ㅎㅎ
하지만 지금의 저는
나 잊을라고 아주 용을 쓰고 발악을 하는구나 라며 말이죠ㅋㅋ
그래서 그런지 앞으로 어떻게 나가면 될까라는 예상은 하는데 맞는지 검사는 받고 싶습니다.
지난 상담처럼 제 생각이 어느정도 들어 맞고 앞으로의 행보도 맞을거 같긴헌데 하지만 전 상담사님의 병아리니까요ㅎㅎㅎ
다음엔 제대로된 재회 후기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비바스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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