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한서진쌤과 개과천선하고, 서예나쌤과 강력지침으로 사이다 들이킨 후기
자몽에이드
2020. 11. 22
쌤들 안녕하세요~! 절 뭐라고 설명 드려야할지^^ㅎ
우선 첫번째 상담이었던 한서진쌤께서는 정말 신뢰도 낮고, 천부적으로 고프레임이라며 이건 칭찬해주셨던 내담자입니다.
두번째 상담이었던 서예나쌤은 상대방이 그냥 너무 수준에 안 맞는다고 치우고 새 남자 만나라고 조언 해주셨던,
쌤과 고향이 같던 그 내담자입니다..^_^!
검색해서 오신 분들을 위해~
단기연애, 연상연하, 60% 확률, 고프저신, 올차단, 올무시, 상대 리바 생김 입니다.
이렇게 키워드 모아 놓고 보니 가관이네요. 안 좋은건 다 모아둔 것 같기도 하구요~!
하지만 지나고보니 그럴만했다싶어요. 왜냐면 전 지독한 고프저신이었으니까..!
저는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더 연애 주기가 짧아지고 있었어요. 분명 늘 인기는 있었는데, 막상 사귀면 오래가질 못했죠.
주변에선 제가 성격이 너무 드세거나, 좀 별나다는 얘길 하긴 했지만 그런게 제 연애 문제랑 뭔 상관인가 싶었죠.
더구나 어릴땐 더 개차반 같이 굴어도 남자들이 좋아하던데? 싶어서 그냥 문제를 덮어두기도 했구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뭔가 초조했어요. 다들 저렇게 예쁘고 안정적인 사랑을 하는데, 나는 왜 못하지?
더구나 나는 외적인 조건도 괜찮고, 인기도 있는 편인데 왜 나는 자꾸 이렇게 끝나는걸까?
저를 아트라상으로 오게 만들어준 상대는, 제가 이런 혼란 속에 있을때 저에게 사랑을 퍼부어주던 사람이었어요.
저는 지독한 개인주의에, 남자들이 아무리 사랑한다 말해줘도 속으로 다른 원하는게 있는거 아닌가? 하고 의심하던 사람이었는데,
상대는 저에게 안정과 결혼을 생각해보게끔 해준 사람이었거든요. (저에겐 이것도 대단한 것이네요 ㅜ)
그래서 이 사람과 헤어졌을때 이 이별을 납득 할 수가 없었어요.
나는 예전보다 정말 연애에 최선을 다 했고, 분명 저 사람도 날 사랑하는데 도대체 왜 헤어진걸까.
정말로 이제는 뭔가 해결을 해야겠다 생각이 퍼뜩 들어 찾아 온 곳이 아트라상이었습니다.
첫번째 상담은 한서진 쌤과 문서 상담으로 얘길 나눴어요. 처음엔 내담자의 행동 교정을 위주로 해주시는 것 같아요.
저는 당시에는 재회가 하고 싶지만, 우선 제 자신부터 해결해야 할 것 같아 여러번 공부하자는 맘으로 문서로 했는데 만족스럽습니다 ㅎㅎ
이때 제가 얼마나 신뢰도가 낮고 프레임만 챙겨왔는지 알게 되었어요. 저는 한때는 재회하려면 차라리 저프고신인게 유리하겠다 생각도 했거든요.
(물론 지금도 그 생각중 ^^ 전 신뢰도가 어려워서..)
이때 제가 가진 공백기는, 상대가 저를 미화하는데 필요한 시간이기도 했지만 제 스스로 변하고 깨닫는데 걸리는 시간이기도 했어요.
뭔가, 재회 하려고 문을 두드렸지만 그냥 제 모난 성격 자체를 점검 할 수 있었던 시기라고 해야 할 것 같네요
이때 배운 내프 관리법을 응용해서 그냥 전체적으로 멘탈 자체를 관리 할 수 있게 되었어요 ^^..
=> 참고로 1차 지침 보내고 읽씹 / 2차 지침 보내고 읽씹+하나 남은 연락 수단 차단 당했어요
제가 아무리 내프 관리를 하면 뭐하나요. 저는 본디 자존심이 미치도록 세서 오기 부리는 성격인 것을...
이때쯤엔 아무리 재회 의사는 없어도, 오기로 계속 했던 것 같아요. 너한테 답장 한 번 받아보고 말겠다는 마음으로.
그래서 2차 상담을 신청했고, 서예나 쌤과 음성 상담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ㅎㅎ
예나 쌤은 상대와 저의 재회 관점에 있어서 팩폭으로 분석해주셨어요. 결론은 전력으로 재회를 도와드리긴 하겠지만 "그냥 얘 만나지 마라." 셨는데,
재회하지말라니.. 아이러니하죠! 하지만 선생님 말이 맞습니다.
저는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사람이라, 친구들 말도 귓등으로 듣고 저 하고 싶은대로 하는데,
딱 한사람 말은 듣거든요... 그건 바로 전문가 ^__^ㅎ
그렇게 친구들이 "그 놈 생각보다 별로였어!" 할 때는 "아냐, 그래도 나한텐 메리트 있었어.." 하며 아웅하다가
전문가에게 예리한 팩폭을 듣고 나니 재회 의사가 수직 하강 하더라구요.. (참고로 저 MBTI는 ENTP입니다~^_ㅠ)
예나 쌤 말을 듣고 제가 스스로를 평가 절하 했음을 깨달았고, 상대를 얼마나 높게 쳐줬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냥 객관적 가치로만 두고 봤을때도 제가 지금 걔를 만날 때가 아니라는 것을요..
그만큼 제가 그 전에는 내프 관리도 안 됐었고, 신뢰도가 지극히 낮은 여자라 만날 수 있었던 남자의 한계였던거죠.
참 웃기죠. 예전엔 상대 옆에 있는 리바를 보며, 내가 더 나은데 왜 저런 애를 만나? 했는데
지금은 그냥 상대랑 리바랑 잘 어울려요. 둘이 수준도 맞는거 같고, 드디어 제 짝 찾아간것 같아 보기 좋네요.
그래도 예나 쌤은 저 같이 쫀심 지키는거 좋아하는 여자 내담자의 입맛에 딱 맞게,
상대가 부들 거릴 수 있는, 그러면서 제 신뢰도는 지키는, 강력 지침을 짜주셨고 그렇게 실행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제 상대는 헤어지고나서 저를 6개월간 차단하고 제가 한 모든 연락을 다 무시했어요.
(상대가 SNS와 지인을 통해 계속 자존심 부리고, 저를 의식하고, 전체적으로 몬가 이중모션st를 보이긴 했어요. 이건 상담 받아보셔야 이해하실듯)
그런데 강력 지침이 정말 >강력<이긴 한가봐요 ㅎㅎ
리바랑 한참 사이 좋은 기념일때 지침으로 후드려 맞고, 제 지인들에게 연락 돌리며 난리난 모습을 보여주더라구요
저는 그 모습을 보고 통쾌하긴 하지만, 한편으론 그냥 헛웃음만 나왔어요.
상대가 강력지침에 맞아서 그렇게 화내는 모습을 보니,
아 진짜 내가 엄청 고프레임이었구나. 내가 문제가 아니라 정말 상대가 오로지 자존심 부리느라 이까지 온거구나.
그리고 내가 손 내밀땐 잡지도 못하다가, 이렇게 강력 지침으로 후드려 패니 부들거리며 연락오는게.. 이게 얘 수준이구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놀랍게도 상대가 하찮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저 강력지침 전송 날엔 다른 남자랑 소개팅 하고 있었구요,
상대가 부들거리며 제 연락 기다리고 있을땐 친구들이랑 여행가서 인스타에 인생샷이나 업뎃하고 있었어요 :D
왜냐면 다른 남자들한테 프레임 관리 해야니까 ^_^~!
재회를 간절하게 원하시는 눈엔 정신 승리인가, 저게 맞나 의아하실거에요.
저도 이렇게 될 줄 몰랐는데, 저는 정말 지금 이 결말이 가장 해피 엔딩입니다.
한서진쌤이 제 행동을 지적해주시며, 제가 더 나아진다면 좋은 일들이 앞으로 벌어질거라고 해주셨거든요?
ㅎㅎ 쌤들은 마법사는 아니신데, 어찌 그리 맞추시나요
상담으로 신뢰도를 신경쓰고, 좋은 프레임 올리기에 노력했더니 정말 과거와는 다른 수준의 남자들에게 대시를 받게 되었구요
(제 예전 후기 보면, 남친도 없는데 세컨 시켜달라고 요청한 사람도 있었습니당)
그 와중에 오는 현타나 고민거리는 예나 쌤이 정말 친언니처럼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셔서 더욱 건강한 멘탈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너무 힘들때 여기 후기 게시판와서 글 읽었는데,
다른 내담자이 쓰신 글 중에 가장 힘이 되는 문장이 있었어요. 아직도 가슴에 남네요.
" 우리가 연애에 좀 더 서툴렀을 뿐이지, 모자라거나 나쁜 사람인건 아니다. "
정확하진 않은데 이런 뉘앙스셨어요. 제게는 이 말이 정말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감사해요.
고프저신으로 상대에게 상처 주고 끝낸 연애여서 한편으로 내가 문제라며 자책하고
처음엔 리바 옆에서 행복한 상대를 보며 많이 괴로워하고 죄책감에 시달렸었어요.
하지만 그냥 저는 서툴렀을 뿐이지.. 가치 없는 사람은 아니었네요.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D
두서 없게 작성 했지만.. 그냥 6개월간 아트라상과 함께하면서 느꼈던 제 후기입니다.
여러분 상담으로 렙업하셨으니, 대체자든 리바든 소개팅이든 뭐든 많이 만나세요.
그러다 지치고 질리면 좀 쉬셔도 돼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연인을 올려치기 하진 마세요..! 이건 꼭입니다.
한, 두 번만에 제 이상형이 나타난다는게 확률상 말이 안 되는 일 아니겠어요??
원래 새상품 쇼핑하느라 재고 따지는다가 체력 딸려서 힘들면 그래 쓰던거 사자며 옛날 물건 찾는데..
그게 좋아서 그런거겠나요! 걍 체력 딸리고 편하고 만만하니 다시 찾는거죠 :D
누군가에게 제 후기도 힘이 되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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