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서진쌤 저 재회했습니다!!
팅커벨
2020. 11. 15
자세한 후기는 나중에 따로 남기도록 할게요ㅎㅎ
저프저신(헤어지고 너무 심하게 매달려서ㅜ)/60%/상대는 여자 좋아하고 내프 낮은 정서적 바람둥이(?)/3개월 만났습니다!!
상담 당일, 상대가 여자를 좋아하고 프레임에 예민하다는 말에 속으로 얼마나 슬펐는지 몰라요ㅜㅜ 금방이라도 새로운 여자 만나서 나를 잊어버리겠구나. 프레임이 쉽게 초기화되겠구나… 온갖 소설을 혼자 다 썼네요…
남자의 성향을 다 분석해주신 뒤, 사연을 같이 읽어주시면서 이거 보세요 이 남자만큼 반응이 즉각적이고, 자기 감정에 솔직한 사람이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남자에게 휘둘리지만 않는다면 아주 단순하고 쉬운 남자라는 뜻이에요. 지랄하면 같이 지랄하고, 정색하면 은근히 쫄고, 저자세를 보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 바로 기고만장해지고. 아주 이성의 힘이 약하고 본능적으로만 행동하는 놈이니 프레임 높이는 건 자신 있습니다. 아주 쉽습니다.
리액션할 새도 없이 쭉쭉쭉쭉 위와 같은 말씀을 해주시는데 아무리 자신감 가득하고 은근히 카리스마 있는 서진쌤 목소리도 그 당시 내적프레임이 바닥을 친 저한테는 잘 들리지 않더라구요……
이미 제가 망칠 만큼 망치고, 붙잡고 찾아가고 전화하고 다 하고 혼자 자포자기해서 몇주 동안 연락하지 않고 있어서 바로 지침을 보냈어요.
그냥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보냈는데 도대체 지침이란 게 뭔지;;; 3시간 정도 뒤에 전화가 미친듯이 오더라구요???? 저는 너무 무서워서 전화를 못 받았어요… 또 차일까봐요ㅜㅜㅜ 바보같지만 이 기분 아시죠? 저는 당시 전혀 지침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던 겁니다… 사실 서진썜이 오늘 지침 받았으니 바로 보내지 말라했는데 그냥 답답해서 바로 보내버렸거든여
그 새벽에 또 애프터메일을 보내고 다행히 다음날이 화요일이라 답변을 받을 수 있었어요. 아주 좋은 반응이고 다음에 또 연락오면 받아서 뭔 소리 하나 들어보고 마음에 안 들면 카운터펀치 날리고 내버려두면 된다구요.
카운터펀치라는 걸 제가 할 수 있을지 진짜 걱정 많았는데 다행히 그런 일 없이 다음날 자기가 술김에 연락 받고 전화한거라고 미안하다면서 괜찮으면 주말에 얼굴 볼 수 있냐길래 주말에 만났어요.
만나서 저한테 왜 갑자기 마음이 변한거냐?며 떠보는 질문을 하더라구요? 이 때부터 마음이 편해졌어요. 너도 내 마음이 궁금하구나? 느끼고 나니까 여유가 생기더라구요ㅋㅋㅋ 그냥 할 만큼 해서 포기가 알아서 되더라고 요즘 너무 잠도 잘 자고 밥도 잘 먹고 이렇게 금방 괜찮아지는 걸 보면 시간이 해결해주는 것 같다고(사실 어제도 잠 못잠) 여유를 부렸더니… 자기는 이제 빈자리를 느끼는 것 같다고 잠도 잘 안 오고 어제는 제 꿈을 꿨다네요?ㅋㅋㅋ 이게 무슨일ㅋㅋ이야ㅋㅋㅋ
그냥 뭐 어쩌라고 라는 생각으로 그랬냐고 너도 좋은 사람 만나야 할 거 아니냐고 선 긋고 좀 튕겼더니 지침에 대해 묻기 시작하면서 잘 되어가는 사람 있냐고 하길래 사귀는 건 아니라고만 얘기했습니다.
일단 이 정도 얘기만 하고 빠이쳤는데 다음날부터 또 쫄리더라구요ㅜㅜㅜ 또 애프터메일을 썼고, 좋은 상황인데 왜 상대방보다 내담자가 쫄아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질책(?)과 함께 아주 간단한 답변이 왔습니다. 또 연락 올 거고, 그 땐 남자도 적극적일겁니다. 괜히 튕길 생각 마시고 못이긴 척 받아주세요. (다들 정성스런 메일에 감동 받으시던데 저는 이 짧은 메일에 느껴지는 자신감에서 반함…..)
쌤 예측대로 연락 왔고, 순순히 다시 만나자는 얘길 들었고, 재회한 지 일주일 됐습니다. 프레임은 용수철 같아서 한 번이라도 프레임이 높은 적이 있다면 프레임은 금새 높일 수 있다는 말이 이런 뜻이었나봅니다ㅎㅎ
상대방에게 저는 잊기 힘든 여자였겠지만… 쌤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저는 제멋대로 망쳤을거에요. 관리자님, 서진쌤 제 징징? 받아주시느라 정말 고생많으셨구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
닉네임을 바꿨는데 서진쌤이랑 같은 동네 살던 내담자라고 하면 기억하시겠쬬?! 조만간 메일로 안부 전하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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