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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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쌤 재회후기입니다! 근데 그놈의 여사친이 또ㅜㅜㅜㅜ

다우니

서진쌤 재회 후기가 너무 늦었죠ㅜㅜㅜ 변명이지만… 재회하고도 솔직히 남자친구를 잘 못 믿겠어서 안정되면 쓰려고 했는데 어제 또 싸우고 뒤늦게 아트라상 생각, 서진쌤 생각 나서 눈물 퐁퐁 흘리면서 후기 씁니다…

아참 제 키워드는 고프저신/85%/CC/2년 연애입니다 재회했는데 또 다시 위기가 왔네여… 원래 쓰던 닉네임은 제가 너무 생각없이 제 이름 비스무리하게 만들어서 다시 가입해서 2차 상담 신청했어여

다들 뒤늦게 진작 후기 쓸 걸 하지 마시고 미리미리 써두세요ㅜㅜ 지금 후기 쓸려니까 재회할 당시의 감정도 잘 안 떠오르고 그 때 기억을 어디 적어두지 않은 게 진짜 아깝네요…

저랑 남친은 저랑 대학교 동기였는데, 예술 쪽이라서 그런지 여자들이 훨씬 더 많은 환경이었어요. 애초에 저랑 남친은 친구처럼 맨날 같이 놀고 술 마시고 하다가 어쩌다보니 눈이 맞아서 스킨십도 하게 되고 사귀게 되어서 그런지 저는 항상 우리 동기, 선후배 여자들이 신경쓰여서 미칠 것 같았어요. 여사친 많은 남자… 나중에 상담사님께 알게 된 거지만 강박적인 성향도 있는 저한테 정말 최악의 남자였던거죠ㅜㅜㅜ

처음엔 제 자존심이 이 남자친구한테 질투라는 걸 하는 걸 허락하지 않아서 애써 쿨한 척하고 괜히 다른 사소한 걸로 화내고(이 마음 뭔지 아시죠???) 티격태격 했는데 이러다보니 뭔가 남자가 점점 더 다른 여자들이랑 약속을 자주 잡는 것 같고, 연락도 더 많이 하는 것 같고 내가 너무 봐줘서 이런 일이 생기는 것 같아서 못 만나게 하고, 화내고, 속된 말로 지랄도 했어요.

남자친구는 이제와서 왜 이러냐며 전혀 저를 이해 못하더라구요. 그래도 제가 화내니까 지금 생각해보면 약속도 줄이고, 연락도 안 하고 그랬던 것 같긴 하네요….

사실 이 문제가 아니면 저희는 진 짜 서로 거의 1년 365일 내내 같이 붙어있고, 싸워도 하루를 넘기는 법이 없고 꿀 떨어지는 커플이었어요… 후기쓰다보니 서진쌤이 말씀해주신 자기 잘못은 모르고 남자만 탓하는 제 성격이 또 튀어나오네요… 근데 지금은 남자도 괘씸하게 잠수타고 있으니까 저도 나쁘게 생각할래요!

처음 헤어진 건 제가 우연히 남자친구 휴대폰을 봤다가 여사친한테 여자친구가 싫어해서 연락하기 좀 그래.. 나중에 학교에서 만나면 그 때 커피나 한 잔 하자고 한 걸 보고 완전 뚜껑이 열려버렸습니다.

나 때문에 연락 못한다고? 이 x끼가 미쳤나? 그럼 뭐 나만 없으면 연락하고 싶었다는거야 뭐야ㅡㅡ 생각에 한 세시간? 동안 할 말 있으면 해보라고 막 몰아부쳤던 것 같아요. 마지막엔 그냥 남자가 화도 안 내고 한숨 푹푹 쉬더니 그만하자 하더라구요.

딱 하루. 미친듯이 매달렸어요. 400일 중에 한 번도 안 만난 날이 없는데 헤어진다는 게 납득도 안 되고 그 와중에 니가 나한테 헤어지자고 해? 감히? 차도 내가 차야지라는 오기도 있었던 것 같아요. 하루 딱 깔끔히 매달리고 더 이상 매달릴 수 없었던 저는… 인터넷을 미친듯이 뒤지기 시작합니다.

아트라상을 찾게 되고, 일주일 뒤에 상담신청을 했고, 서진썜을 만나게 됐어요. 서진쌤은 자기 분석이 어이없고, 허무할 수 있을거라며 저한테 고프레임이고, 남자의 여사친은 저한테 쨉이 안 되는, 대학 입시로 치면 정원 20명인 과에 예비 100번, 200번들이라고 말해주셨어요.

여사친 문제에 대해선 어차피 걔네들은 여자친구 후보에서 탈락한 거니까 친구일 뿐인 것이고, 걔네 중에 괜찮은 여자가 있었다면 이렇게 지랄맞은 여자친구 말고 진작 다른 여자를 만났을거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니까 그런 수준 낮은 애들 견제할 시간에 남자랑 어떻게 사이 좋게, 즐겁게 잘 지낼 수 있을까만 고민하면 절대 이 남자는 여자랑 헤어지고 싶어하지 않을 거라고 말씀해주셨어요.

물론 제가 생각해도 제가 성격이 좀 쎄서 팩폭이 아프긴 했지만 할 말도 없고, 지랄맞은 같은 단어를 써서 읭? 스러운 분들도 있겠지만 그런 와중에도 제 기분 상하지 않게 배려해주시는 게 느껴져서 전혀 기분 나쁘지도 않았고, 오히려 내 친구들은 다 남자 욕만 하는데… 저한테 이렇게 솔직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감사했어요.

저도 평소에 말이 거친 편인데, 강한 단어를 쓰더라도 말투, 분위기, 그리고 상대의 마음을 읽고 배려하는 태도 등이 뒷받침되면 전혀 기분나쁘지도 않고, 오히려 친오빠랑 얘기하듯 친근한 느낌이 들고, 고프고신이라는 게 이런건가? 서진쌤과 대화 자체가 저에게 뭔가 깨달음이 있었어요.

쌤 말씀대로 제가 보기엔 순하디 순한 지침을 쓰고, 바로 다음날 남자가 연락이 왔어요. 제 자취방에 짐 가지러 온다면서 오길래 문 열어줬더니 들어와서 짐을 느릿느릿 챙기는게 누가봐도 뭔가 나한테 듣고 싶은 말이 있구나 싶게 행동하더라구요.

그냥 엉덩이 뻥 차고 냉큼 꺼지라고 하고 싶었지만… 서진썜 조언을 듣고 순한 맛이 되기로 한 저는 지침도 보내둔 상태고, 말주변도 없어서 그냥 ‘어제 한 말들은 진심이야. 고생했어. 빠진 거 없이 잘 챙겨서 나가. 네가 불편할 수도 있으니까 난 친구 만나러 먼저 나가볼게’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이렇게 얘기했는데 남자가 미친놈처럼 갑자기 울더라구요?

얘가 왜 이러지 싶으면서도, 지침에서 내가 오글거린다고 느꼈던 말들, 오늘 내가 순한 맛이 되기로 하고 남자를 배려하는 말들이 진짜 나한테 듣고 싶었던 말이구나… 짠하더라구요. 짜식… 그럼 니가 솔직하게 예쁘게 말 좀 해달라고 하던가 지도 내가 짜증내면 같이 짜증 내기만 했으면서…

암튼 그렇게 남자 우는 거 달래주고 자기가 잘못 생각했다고 하길래 받아줬는데 지금 재회하고 2달 쯤 지나서 또 그놈의 여사친 문제로 서로 잠수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도 제 성깔이 어디 가지 않았고, 남자는 또 사람 쉽게 안 바뀐다면서 잠수타는 버릇은 여전하네요. 하… 또 신뢰감 문제겠죠? 재회보다 제 마음 수양부터 먼저 해야할 것 같아요….

2차 상담 신청해놨는데, 또 많이 혼날 것 같지만 그래도 이젠 저도 느꼈어요. 제가 바뀌어야지 얘랑 연애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항상 ‘니가 잘해야지’ 생각이었는데, 이번에 재회하고 나서도 남자는 저한테 정말 잘해줬거든요… 머리가 아프지만 아트라상이 있으니까 또 도와주시리라 믿어요ㅜㅜㅜㅜ

부족한 내담자를 용서하세여…… 다들 저처럼 또 헤어지지 마시고 재회할 때 단단히 각오하셔야해요. 다신 같은 실수 하지 않을 각오 말입니다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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