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 상담사님께 보내는 글(4차 상담 이후 공백기)
픙픙
2020. 11. 13
서영 언니 안녕하세용!!
잘 지내고 계신가요?
6월에 상담받고 벌써 5개월이 지났네여 시간 참 빠르죠?
원래는 재회하면 후기를 남기려고 했으나 연락도 없어 그냥 편지 형식으로 적어봅니당
괜찮아요 얘 이러는 거 한두 번도 아니고^^ㅎㅎ 그러려니ㅎㅎ
예전 상황을 간단요약하자면 가능성제시를 했는데 안 보길래 언니가 말씀하신대로 낮에 연락을 했고 그래도! 안 보길래 밤에 카운터펀치를 보냈고! 며칠 뒤 자존심범벅 답장이 왔고! 저는 무시했고 ㅋㅋ 안 그러던 애가 비아냥거리면 먹혀들어간 거잖아요 성공이죠
그땐 좀 멘붕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참 좋은 반응이었어요.
무튼 그 이후로는 어떤 연락도 없었어요
ㄴㅇㄱ 정말.. 그래도 이번엔 연락이라도 하게 될 줄 알았지만 또 상상도 못한 전개쓰SNS도 잠잠하구요. 조용해요
아주 조금 몇 번 변해도 그게 저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잘 모르겠어요
(끼워맞추기 같아서 신경 안쓰려구여)
사실 몇 번 소식을 알게 되긴 했는데 그때마다 조금 감정이 출렁일 뿐 제 일상은 그대로예요
오히려 일이 많이 바쁘고 힘들어서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네요
절 챙기기에도 벅찼던 5개월이었슴다 불행이라 해야할지 다행이라 해야할지 ㅠㅠㅋㅋ
아트라상 블로그는 항상 보고 있고 후기는 안 봐요
후기를 보면 조금 슬퍼지더라고요 헤어진지 오래 되었으니까요 몇 개월도 아니고 상대와 재회까지의 기간은 저의 내프에 달린 거냐는 질문에 언니는 이런 대답을 하셨죠
“이 친구의 내적프레임에 달린 것도 있어요. 이 친구가 내적프레임이 낮아서 계속 겁을 내고 두려워하면 조금 어려워질 수 있는 거죠.”
이 대답 덕분에 사실 이렇게 오랜 시간 연락 없어도 버틸 수 있는 것 같아요
요즘은 그냥 마음을 비웠어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괜찮다 싶고요.
변명하자면 일이 바빴기에 남자를 만나고 할 시간이 ㅠㅠ 크리스마스는 다가오지만 전 아직 솔로죠
아 저번에 어떤 거리 갔는데 헌팅을 겁나 받아서ㅋ 기분이 좋긴 했네요 그리고 인간관계로도 프레임을 배우고 습득하고 있습니당
사람들에게 많이 적용도 해보고 관찰하면서 이론을 대입해보기도 해요 하지만 저도! 연애를 하고 싶슴다
이번에 소중한 사람들에게 사랑을 참 많이 받으면서 저는 사랑받는 소중한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그러니까 자연히 그 남자애는 조금씩 가치가 낮아지기 시작했어요 왜냐면 제가 힘들 때 떠났잖아요 자기가 힘들 때 떠난 것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사실 만나도 제가 예전처럼 순수하게 사랑해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분명한 건 순진하게 진심만 믿고 매달리는 사랑은 하지 않을 거라는 거예요 서진 상담사님과 언니한테 많이 배웠으니까 ㅋㅋ>.<
걜 놓으려고 했는데 그건 잘 안 되더라고요 적어도 저한테 다가오는 모습은 보고 싶어요.
그래야 마음이 조금은 편해질 것 같아요.
그래서 왜 나는 재회가 안 될까 왜 얘는 이럴까 내가 역시 처음에 잘 했어야 했나 많은 생각을 했었지만 이젠 그건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분명한 건 언니가 말씀하셨듯 걘 평생 절 잊지 못할 거고 언젠가는 연락이 올 것이라는 거 그건 확신해요
우연히 만난다면 걘 내프가 엄청나게 출렁거리겠죠
╭┈┈┈┈╯ ╰┈┈┈╮
╰┳┳╯ ╰┳┳╯
그 연
러 락
╰┈┈╯
니 ╭━━━━━╮ 좀
┈┈┈┈
까 해
(존버픙픙.. 오랜만에 보는 이모티콘이죠 언니ㅋㅋ 언젠가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내용으로 쓸 수 있기를 바라고 있어용)
어떤 날 어떤 모습으로 만나게 되든 그때의 저는 원래의 저대로 밝고 명랑한 사람이기를 바라고 있어요.
그렇게 되어가고 있고요. 왜냐면 전 사랑받는 사람이니까~ 서영 언니에게도 사랑받는 사람이구요
이힛^^
어쨌든 언니께 마지막 애프터메일 보내기 전에 상황을 알려드리고 싶어 올립니당
언니 애프터메일에서 뵈어요~
서영 언니 사랑해요♥ ^3^~♥♥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