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지침 후 반응
아이엠
2020. 11. 05
한서진 상담사님의 1차 애프터 답변을 받은 날 바로 지침을 보내고 말씀대로 카톡을 3일간 안읽씹, 그 후 읽씹했습니다. 지금 지침 보내고 일주일째 되는 날입니다.
지침 후 반응이 아주아주 폭발적이었어요.
지침을 보내고 상대 카톡을 읽기 전, 아는 동생이 전화로 먼저 제게 미친거냐고 설레발을 쳤었습니다. 동시에 상대가 제게 토씨하나 틀리지 말고 전하라는 말까지 전달해주더라고요ㅠ
동생은 카톡내용을 전해듣고는 저게 재회를 바라는 사람이 보낸 톡이냐, 완전히 끝났다, 필리핀에서 청부살인까지 하고싶어하더라, 쌍욕하는거 첨 들어봤다며ㅠ
상대는 사람만들어놨더니 뒷통수를 이렇게 까냐, 이때까지 만난 시간이 후회된다, 사람이라면 최소한 대화는 하고 정리해야지 뭐가 찔려서 차단박고 톡도 안보는지, 지가 잘못해놓고 책임전가 쩐다, 본인이 한말 제대로 이해도 못해놓고 그걸 탓으로 맘이 식었다고 말하는 것 봐라, 착한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완전 사이코패스다 등등
제가 듣기에도... 나는 이제 완전히 개쓰레기로 끝났다... 싶은 말들을 전달받았습니다. 무려 1시간동안요ㅋㅋ
다만 동시에 지금 신뢰도는 떨어졌어도 프레임이 확 치솟았나보네 싶기도 했어요.
왜냐면 제가 카톡을 차단했는지 안했는지 알아보려하고 주말동안 약속장소에 가서도 제 생각 때문에 열 받아서 집중도 못했다며 저한테 토씨하나 안틀리게 전달하고 대답을 들어와라고 지시했더라구요.
다만 불안요소가 있다면 그 동생이 상대도 제가 본인과 지금 통화한다는 것을 안다며 이 전화 끊자마자 내용 전달해줘야한다고 무슨 말이라도 해보라했습니다.
그냥 저걸로 끝이면 끝이다, 풀어주려고 애쓰지말아라 할말없다 전해라고 하긴했지만, 동생은 또 제정신이냐며 알아서 잘 전달하겠다고 끊었는데
이거 잘못되는거 아닌가 싶어서 톡으로 제발 대충 얼버무리고 둘러대라, 잘 풀어주려고 용쓰지마라고 했지만ㅠ
아마 상대방에게 동생이 제가 비트윈 탈퇴 안한 것, 카톡차단 안한 것, 헤어지고 다시 잘 해보기위해 했던 노력을 몰라줬다는 데에 대한 서운함 등을 전달 한 것 같아요. 제발 아직 마음이 있네 지침은 진심이 아니네 같은 말은 안했길 바랄 뿐 ㅠㅠ
그 후 지침에 대한 카톡반응을 확인해보니 제 지침에 꼬투리 잡으면서 니가 한 행동은 사실이고 아니라 우기지말라, 본인탓으로 돌리지말고 이따위로 지적질, 마무리를 하지 말라하더라고요. 그동안 고민한 시간이 아깝다고..
카톡확인하자 내프가 요동쳤었습니다.
한번 가진 감정, 생각이 옳다는 친구인데 저 반응이 과연 공백기와 2차지침으로 돌릴 수 있을까? 정말 저친구가 죄책감과 반성을 느끼긴 할까? 싶었어요.
또 동생으로 인해 미해결과제나 프레임이 도로 깎이는걸까, 마치 간접적으로 제가 공백기지침을 어긴게 아닐까 2차애프터를 벌써 써야하나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지침은 수행하였고 공백기를 버티는 것만 남겨둔 상황, 동생이 변수가 되어 지침을 어긴 상황이 되었다해도 지금 바로 무언갈 하기엔 신뢰감을 더더욱 깎을게 당연하고 다른 지침어긴 내담자분들처럼 공백기를 제대로 보내야 다시 지침을 줄 수 있다고 하실 것 같았습니다.
동생이 무슨 말을 어떻게 얼마나 전달한 건지 확인 할 수 없지만 상담사님 말씀대로 공백기를 지키는게 최선이라는 생각에 애프터메일 대신 후기로 작성합니다. 1차지침의 효과를 되돌린 상황을 초래했다하더라도 공백기를 보내고 다시 지침을 수행해야겠지요ㅠ
저는 카톡을 차단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모르지만 저런 반응을 보였음에도 비트윈과 인스타를 끊진 않았더라고요.
여느 내담자분들이 그렇듯, 내 상대방은 다른 사람들과 다를지도 몰라, 저대로 나가떨어질지도 모른다 라는 불안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상담사님을 따르기로 결정하고 지침을 수행했고, 반응이 재회확률과 무관하며 전략적으로 높은 확률을 수행하는 것에만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무사히 공백기를 잘 버티고 2차지침을 위해 애프터메일을 사용하거나, 한서진 상담사님 말씀대로 공백기가 끝나기 전 상대에게 연락이 오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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