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서진쌤 재회 후기_신뢰감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며
연애마스터를꿈꾸며
2020. 11. 03
이별 후 재회 요청이 디엠으로 왔었는데 자존심 쎈 저는 찔러보기라 생각하여 회신 않고 아트라상에 상담신청을 했어요. 서진쌤이 디엠 찔러본 거 아니라고 하셨을 때 바로 회신하지 않은 게 걱정되더라고요. 사귄지 몇 주되지 않아 헤어졌고 디엠온 지 5일이나 지난 시점이었기 때문에 지침을 보내봤자 이미 저를 싹 잊었을 거 같은 불안감이 들었거든요.
지침 반응은 덕담이었고 반응이 적극적이지 않았기에 친구처럼 카톡을 친근하게 이어가면서도 불안했어요. 지침 보낸 당일 카톡 대화 후 며칠 간 선톡이 없길래 불안감이 가중되더라고요. 그런데 2틀 후 새벽에 보이스톡이 왔구 그 날 재회신청하여 받아줬습니다. 지침의 위력은 대단해요. 늦은 거 같다고 걱정하시는 분들, 상담사님들은 저희가 걱정하는 것 보다 더 많은 것들을 걱정하시는 분들입니다. 그러니 믿고 지침대로 따르면 되어요!
자존심이 쎄서 저프 행동을 하지 않고 나쁜 프레임 높이기까지 하는 저였지만. 그만큼 신뢰감이 바닥으로 떨어져 이별했던 거였어요. 서진쌤께서 제 행동이 상식 밖이었고, 남자가 고통스러웠을 거란 걸 설명해 주셨을 때 앞으로는 신뢰감에 신경 써야겠다고 다짐했지만. 재회한 지 며칠 안 되어 또 신뢰감 문제로 이별했어요. 저는 감정의 흐름이 극단적이고 이분법적으로 남자를 평가해요. 이렇게 행동하면 애정이 없는 것이다 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화를 참질 못하고 몰아세우거든요. 서진쌤께 지적 들었고, 저도 제가 잘못되었단 거, 그 순간에 이상적인 대처는 어떤 것이었을지 아는데도 고쳐지질 않더라고요.
몸 다친 남친이 심란해서 연락 잘 안 됐다고 사과하는데 거기에 이별 통보와 폭언을 했던 저..추후 잘 수습하여 별 문제 없이 넘어갔지만. 아픈 와중에도 저 보러 온 남친에게 술 먹고 꼬장을 부렸어요. 남친이 폰 배터리가 나가서 연락 안 되는 와중에도 해산 후 집 갈 때 전화 주고 집 도착해서도 전화 줬는데. 제게 새벽에 전화해 재회요청 했던 게 술 기운 빌려서였다고 말 하는 남친에게 ‘재회요청 진정성 떨어지네’ 라는 생각이 들었고. 다음 날 바쁜 일정이 있다며 술 마시다 해산하자는 남친에게 ‘나랑 같이 있는 게 싫은가 보네. 불편한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화가 중간에 끊겼는데 남친이 일부러 끊은 거 아니라고 해명했는데도 ‘거짓말. 내가 귀찮은가 보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씻느라 제 전화 못 받았다는 남친에게 또 ‘나랑 전화하기 싫은가’ 라는 생각이 들었죠. 서진쌤께 지적받은 제 단점, 감정적으로 되서 극단적이고 이분법적으로 남자를 평가해버리는 습관이 또 나온 거죠. 순간 감정적인 판단을 하여 서운함이 증폭됐어요. 참고 넘어가질 못하고 닦달하고 몰아세우고 인연 끊을 사람 마냥 못되게 굴었어요. 너무 후회되고 스스로가 밉네요.
카톡 전화 sns다 차단된 상태에요. 저는 마지막에 매달렸지만 서진쌤이 매달린 게 아니라고 설명해주셨어요. 자존심 쎈 저는 마지막에 원망조로 프레임을 높였거든요. 이놈의 자존심 때문에 프레임은 보호되는데 신뢰감이 폭망이네요. 자존심이 양날의 검 같아요.
서진쌤께 말씀드렸더니 공백기와 지침을 주셨어요. 신뢰감을 여러 번 날려먹었기에 공백기가 기네요. 긴 편인 게 다행이에요. 재회가 중요한 게 아니라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이 필요해서요. 머리로는 알면서 왜 순간 감정적으로 이분법적이고 극단적인 판단을 하고 화를 못 참고 남자를 닦달하는지. 저는 막장 연애를 오래 했었고 그 연애 통해 안 좋은 연애 패턴이 습관화된 거 같아요. 막말 이별통보 습관적으로 하고 그런 거를 닮아버렸어요.
1달에 2번 이상 싸우고 이별위기까지 갔다가 재회하던 자극적인 연애를 했어서 순탄하고 평탄한 연애를 재미없다 느끼고, 스스로 헤어질 위기를 만드는 거 같기도 해요. 저도 모르게 전남친이 했던 막장 행동들을 현남친에게 똑같이 한 걸 보고 누굴 만나서 연애를 하는지가 중요하단 생각이 드네요. 사회적으로 자리 잡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내프가 낮기도 하구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스스로 개선이 쉽지 않을 거 같아 심리 상담도 받으려 합니다.
아트라상이 있으니 이별이 두렵지 않다 라는 마음이 들잖아요. 헤어져도 재회시켜 주시곘지 라는 안일한 마음으로 스스로 바뀔 생각을 안 하면 결과는 또 이별인 거 같아요. 상담사님들이 단순히 지침만 주시는 게 아니라 사연 분석해 주시면서 내 연애에서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하는지 설명해 주시잖아요.
그걸 기억하고 연애에 적용시키려 노력하는 건 스스로의 몫인 거 같아요. 서진쌤, 재회시켜 주셨는데 신뢰감 날려먹고 이런 후기라 죄송해요. 공백기 동안 심적으로 안정된 상태가 되어 다음엔 행복한 후기로 찾아 뵐게요!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