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한서진쌤 1차 에프터후기 및 지침발송/80%/고프저신/3년5개월연애
아이엠
2020. 10. 30
지난 번에 이어 후기 남깁니다.
밤새 모기에게 시달리다 깨버리고 이 이른아침에 컴퓨터 앞에 앉았네요..
1차 지침인 잠수를 수행하던 중에 전연인과 같이 알고 지내던 친한 동생을 통해 리바운드/대체자가 생길 수도 있다는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더불어 일종의 이중모션, 만나려면 만날 순 있지만... 상황적 신뢰감에 대해 풀리지 않는 부분의 이야기를 전해들었어요.
제가 성소수자인 반면 상대는 이성연애만 해왔기 때문에 발생하는 상황적 신뢰감이었습니다.
사실 둘 다 결혼적령기기 때문에 미칠 것만 같아서 상황과 질문들을 적어 수요일에 애프터를 발송했어요.
근데 발송하고나니 전연인의 상메가 '도대체 왜 아무런 말이 없는거야' 인 것을 확인했는데 내게 하는 말이었을까 하고 엄청 흔들렸습니다. 에프터메일에 같이 적는대도 아마 한서진 상담사님은 똑같이 지침 보내라고 했을 것 같지만요.
질문들과 상황에 대해 세세한 답변을 받았습니다.
사실 온종일 메일이 오기만을 기다렸대도 과언이 아닙니다.
답변에서는 리바던 대체자던 중요한 게 아니라고 하셨어요. 저 상황적 신뢰감도 '이런 저런 거 떠나서 저 사람 아니면 안되겠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프레임을 높이면 그만이며 이대로 가만히 있어봤자 확률은 0%, 지침에 대해서 의사에게 진료받고 본인이 처방하는 사람은 없으니 믿고 따르라하셨어요.
동시에 저를 부끄러워하는 이 여자와 친구하고 싶다면 말리지 않으시겠다고요.
정신이 좀 번쩍 들었어요. 틀린 말씀 없으시고 이대로 친구로 남는대도 저는 저 사람이 다른 사람과 연애하게 된다면 그걸 지켜봐야할테고 반대로 내 맘대로 해서 전처럼 재회하게 된다면 똑같은 상황이 되풀이되겠죠.
메일 받고 몇시간 생각해보니 사실 제가 이사람을 만나기 전엔 이별 후 프레임관리를 잘하는 편에 속했습니다.
이별 후 적당히 메달리다가 상담사님들만큼 확실하진 않겠지만 프레임 높이는 연락을 해서 거의 2~6개월 내로는 재회의사가 있는 연락을 받곤 했었는데 제가 저런 걸 못할 정도로 지금 상대방의 프레임이 높은가봐요.
그래서 잠들기 전 2차지침으로 받은 문자를 전송했습니다.
얼마지나지 않아 답변이 왔는데 3일뒤 읽씹하라하셔서 미리보기창으로만 확인했네요ㅠ 지침에 대해 꼬투리 잡는 글로 시작하던데 읽고 싶지만 꾹 참고 있습니다.
공백기 중 연락하지 않는거나, 지침 후 연락하지 않는거나 둘 다 똑같이 연락을 안하는건데 왜 이렇게 감정이나 불안감이 다른지 신기합니다.
이제 공백기를 지켜야겠지요.
물론 상대가 결국 리바운드나 대체자와 만나게 되는 것이 두렵긴 합니다. 어차피 누구라도 엄청난 저프가 아니라면 상대 성격을 맞춰줄 사람이 없다고 음성삼담 때 쌤이 말씀하셨지만요.
다른 후기들을 보면 상대가 카톡이나 sns를 차단했는지 염탐하고있는지 내담자분들이 알던데 어떻게 알아내는건지 모르겠네요ㅠ..
또 사실 1차, 2차지침 후 상대가 반성하고 돌아온다면 받아주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이미 마지막 지침을 발송한 후이니, 돌발상황이 생기거나 공백기 끝날 무렵 마지막 에프터를 쓰겠죠ㅠ 물론 그 이후에 또 음성상담으로 지침과 분석을 받을 의향은 있지만 빠르게 재회가 됐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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