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최시현 상담사님/해외장거리 재회후기
라벤더샤워
2020. 10. 28
최시현 상담사님과 아트라상 내담자 분들을 위해서 후기 남겨보아요~
결론부터 말하면 이별 후 약 3개월 만에 재회했어요!!
제 케이스를 키워드로 간략하게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2년 연애, 해외롱디, 연상연하, 잠수이별, 상대방의 막장내프, 상황적 문제, 고프저신, 70%>
롱디 중에 남자친구가 상황적 문제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어요.
그냥 힘든 줄만 알았는데... 전부터 저희 커플에게 이슈였던 가족, 친구 문제(제 주변인들이랑 자신이 너무 안맞는다며....)를 들면서 관계에 확신이 없다, 시간을 달라고 하고 그 이후 사실상 잠수이별을 맞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화했을 때 저는, 이 문제를 갖고 한두번 얘기한 것도 아니고, 저희 둘이 아닌 제3자로 인해서 헤어지자고 하는 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서 정말 화가 났었어요.
끝까지 착하고 싶어서, 헤어지고 싶은데 돌려 말하는 건가? 싶고 왠지 본능적으로 그래야할 것만 같아서 '이럴 거면 헤어지자'고 제가 먼저 말하고, '너는 나같은 여자 다시는 못 만날거다'고 화냈어요;;
제가 강하게 나오니 남자친구가 헤어질 확신은 없고 대신 시간을 달라고 했습니다.
아트라상 칼럼 많이 읽으신 분이라면 헤어질때 상황을 보시고 제가 왜 고프저신으로 판단되었는지 아실 것 같아요ㅋㅋ
헤어진것도 계속 사귀는 것도 아닌 상태로 한 2주쯤 흐른 후에 상담신청을 했어요!
나중에 최시현 상담사님 말씀 듣고 보니, 상대방은 개복치 멘탈 내프라고 하셨습니다.
그런 상황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저의 프레임을 느끼지 못한 거라고 하셨어요.
그말을 듣고 나니 상대방에 대한 메타인지라고 해야하나요? 여태까지 어렴풋히 느꼈던 게 좀 확실해지는 것 같았어요.
1차 지침이 나왔을 때, 이렇게 세게 말해도 되나? 하는 생각이 안 들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상담사님을 믿고 보냈어요.
보내고 나서 상대방이 바로 읽고 제게 당황+원망하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진정으로 사과하지 않는 이상 무시하라고 하셔서, 저는 상대방 문자에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이럴 거면 다시 안 사귀는 게 낫다고 굳게 마음 먹고...
그 이후에 저는 사실 생각보다 잘 지냈어요.
언젠가 연락이 올 것 같긴 했지만... 그보다도, 자기암시, 자기예언이라고 해야할까요?
1차 지침이 굉장히 이성적으로 느껴졌는데, 제가 그 문자를 보내고 나니 제자신이 꼭 그렇게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이 된 것 같았어요ㅋㅋ
반대로 남자친구의 반응은 감정적이고 자기합리화하는 것이었어서, '아 끝까지 이런 모습을 보이네'하고, '이런 사람이랑은 어쩔 수 없지...'로 미련이 조금 접혔던 것 같아요.
물론 안 힘든 것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헤어지고 난 후 그동안 돌보지 못했던 제 개인의 삶에 집중하면서, 이렇게만 살아도 바쁘다는 걸 느꼈습니다ㅋㅋㅋㅋ
헤어진 직후에는 허전한 마음에 대체자도 찾으려고 했는데...
사실 그것보다는 운동하고, 식단관리하고, 못 읽었던 책도 읽고. 제 주변 사람들 챙기고, 일+공부하고 하면서. 항상 남자친구가 있고 사랑받아야 좋고 만족스럽다고 생각했는데, 솔로여도 충분히 삶은 충만하더라구요ㅋㅋ 길지 않은 기간이라서 그랬을지도 모르지만요.
어쨌든 상담사님이 '반성하고 돌아오지 않으면 버리는 카드로 두라'고 강력히 말씀하셔서 그게 제 마음에 씨앗으로 심겨진 것 같습니다ㅋㅋ
반성하지 않는 이상 어차피 너를 만날 가치가 없다.. 라는 마인드로 살았습니다.
그래서 정말 마음의 평온을 찾은 즈음, 1차 지침을 보낸지 한 2.5개월 후에 갑자기 남자친구 있는 나라 새벽 시간으로 후회+원망+그리움이 섞인 수십통의 문자폭탄을 받았어요.
저에게 그의 프레임과 신뢰도가 많이 떨어진 상태이기도 하고, 상담사님이 ‘아직 더 반성이 필요하다’고 하셔서 한번 밀어냈다가, 그동안 진정으로 반성하고 바뀌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서 받아주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아직도 롱디인지라 “다시 사귀자”고 서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썸타듯이 여유롭게 서로 다시 알아가고 친밀해지고 신뢰를 쌓는 기간을 갖고 있어요.
남자친구도 과거의 자신의 생각, 행동들에 대해 반성하고 있고, 저도 연락 등에 집착하던 예전 모습에서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약간의 거리가 있는 지금의 관계가 편하네요ㅎㅎ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게 10월 말이니까, 남자친구와 다시 연락을 주고 받게 된 것도 한달이 넘는 시간이 지났네요.
요즘 제가 제일 드는 생각은 여러모로 제 자신이 독립적이어야 한다는 거예요.
상대방에 의해 감정적으로 너무 휘둘리지 않고, 일희일비하지 않는 거요. 상대방에게 너무 쉽게 상처받고 실망하는 것 또한 제대로 사랑하는 방법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헤어졌던 기간 동안 저도 제 자신에 집중하고 제 삶의 우선순위를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던 게 참 좋았어요.
혹시 지침을 받고 도저히 못하겠다는 마음이 드신다면... 눈 딱 감고 보내보시기를 추천드려요ㅋㅋ
꼭 재회가 아니더라도, 상담부터 지금까지 최시현 상담사님과 아트라상을 통해 인간관계와 제 멘탈에 대한 많은 성찰을 얻은 것 같아요.
교훈들을 제 것으로 터득해서 앞으로는 상담 받을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ㅎㅎ
정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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