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저프저신/1년 미만/연상연하/서예나쌤 1차 문서 상담 및 지침 후기
변할래
2020. 10. 23
저는 재회보다 앞으로 더 행복한 연애를 하기 위해 상담 신청한 여자 내담자입니다. 30대 중반이고요.
내프 바닥인 연하 남친한테 휘둘리는 연애를 하다 결혼 부담을 줬다는 이유로 헤어짐을 통보 받은 케이스입니다.
상담 신청 전에 아트라상 칼럼 후기 읽고 신청 후에도 매일매일 읽었는데요. 고프저신이나 저프고신 진단 받을 줄 알았는데 소수인 저프저신 진단을 받았습니다. 고프 성향인데 연애 끝에 저프저신 문제로 헤어졌다고 하시더라고요.
좀 놀랬습니다. 하지만 미리 팩폭을 예고하는 예나쌤. 제가 마음을 준비할 수 있도록 곳곳에서 배려해주시는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애초에 뼈때리는 진심어린 충고들을 해주신다는 후기들을 읽고 신청드렸던 거라 해주시는 조언들 다 새겨들었어요. 독설가로 유명하다 하셨는데 상담글 읽으면서 전혀 그런 생각을 못했어요! -> 예나쌤 상담 추천글 넣어주는 센스 ;)
상담은 제 성향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됐습니다. 심한 강박 때문에 연애 문제가 생기는 거라 하시더라고요. 강박이 있는 건 알고 있었고 정말 많이 내려놓으려고 노력하는데도 사람 참 쉽게 변하지 않는구나 싶었어요ㅎ
외모, 스펙 등 객관적 가치는 제가 남친보다 더 높고 그동안 프레임과 신뢰감이 깍여도 연애가 유지됐던 건 제 객관적 가치로 커버됐기 때문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솔직히 제가 지금 덜 힘든 이유가 그거라고 생각해요. 아쉬울 게 없어요. 워낙 인간관계 관리를 잘해놔서 지금은 그동안 못 만났던 사람들 만나며 즐겁게 살고 있고 오히려 힘든 연애에서 해방되어 후련해요. 그런데 억울한 거죠. 감히 날 뭘로 보고? 이런 생각에 지금은 복수심에 불타고 있습니다. 예나쌤이 내 뒤에 있다. 못됐죠?
예나쌤의 이어지는 팩폭.
제가 하는 연애는 망하는 지름길이라 하셨어요. 진짜 뿜었네요. 제가 외모 타입이 너무 확실한데 이 조건 다 맞으려면 이런 남자일 수밖에 없어요. 이거 어쩌나.. 비추라고 하셨어요.
맞는 말이에요!
제가 못난 게 없는데 이노무 하룻강아지가 치켜세워줬더니 기세등등해져서 범 무서운 줄 몰라요. 주제 파악 안 되는 남자 콧대를 꺾어버릴 거에요! 이렇게 고프인데 프레임 관리 못해서 저프 되었다니 자존심 너무 상해요. 앞으로 프신 관리 잘 하려고요.
그럼에도 상대가 이별을 고했기 때문에 고프레임이고 계속 생각은 나니 예나쌤 말대로 헌신과 계획을 얘기한다면 재회 생각은 있어요. 어쨌든 제 타입이고 이 나이에 새로운 인연 만나는 것도 쉽지 않아요. 물론 대체자 찾을 노력은 하겠지만.
지침은 sns관리와 1차 지침 문자를 보내는 것 재회를 원하면 확률 60프로로 생각보다 많이 낮았어요
상대가 결혼 생각이 별로 없어서 그렇고요
일단 sns는 잘 하지 않으니 카톡 프사 관리에 집중하려고 해요. 지난 번에 롱다리 전신사진 올렸지만 아마 남자는 매력을 못 느끼는 그런 사진이에요. 여자들만 어머 언니 멋져요! 하는 사진이에요. 그런데 예나쌤, 이러는 와중에 제 강박 때문에 당일에 1차 지침 문자를 못 보냈어요! 이런 프사 사진 바꾼지 얼마 안 되어서 지침 문자 보내면 뽀록날텐데.. 안 믿으면 어쩌지 등등 혼자 소설을 써내려 갔답니다ㅎㅎ 예상하셨죠? 그래서 음성 상담이 더 잘 맞을 거라 하셨죠.
처음엔 거부감이 들거라 하셨고 후기에도 많은 분들이 그랬다고 했기 때문에 저는 이내 마음을 다잡고 예나쌤이 써주신 글을 여러 번 읽고 비슷한 저프저신 이별을 당한 선배 내담자들의 후기글을 읽고 마음을 안정시키려고 했어요.
그러는 와중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셀카 놀이를 해봤답니다. 어찌나 어색하고 부끄럽던지ㅋㅋ 그래도 100장 찍긴 해야겠어요. 다 마음에 안 들어요! 어설프게 올리기는 싫어서 그나마 마음에 드는 프사 올리고 지침을 보내기로 했어요.
이게 뭐라고 떨리던지요. 저를 위한 거고 제 프레임을 높이기 위한 지침인데 강박 때문에 여러가지 걱정이 앞서더라고요. 그래서 프사 사진만 바꾸고 지침 보내고 바로 전화 문자 카톡 차단했어요.
상대의 반응이 궁금했지만 1차 지침 보낸 후 상대의 반응은 의미없다는 걸 알고 있고, 또한 저의 강박 때문에 답장이 오든 안 오든 소설을 써내려갈 게 뻔해서 바로 차단했어요. 마음이 평온해요.
이제 공백기 동안 내프 다지는 것에 집중하면 될 거 같아요. 상대 성격상 장기전이 될테니 느긋하게 기다려보려고요. 그리고 제 목표는 예나쌤 말 잘 듣고 행복해지는 거에요.
강박이 있어서 후기 잘 안 쓰는데 예나쌤이 발전이 기대된다고 하셨기 때문에 변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돌다리도 여러 번 두들겨 보는 성향의 제가 미친듯이 칼럼과 후기 읽고 믿음이 가서 상담 신청했는데 약한 멘탈로 상황을 망치고 싶지 않아요. 제가 그래도 보는 안목이 있다고 자부하는데 아트라상 찐이에요. 쌤이 있다는 생각만으로 든든합니다. 저에게 잠시나마 평온과 꿀잠을 잘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 음성상담 요청드릴 날이 올 거 같은데 이론 숙지와 체화가 어느 정도 되면 깊은 대화를 나눌 날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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