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모태고프녀의 상담 한달 후 공백기(서예나 상담사님)
cathy0415
2020. 10. 23
안녕하세요, 약 한 달 전에 서예나 상담사님께 상담을 받고 공백기를 보내고 있는 내담자 입니다. 애프터 메일은 아껴두고 정말 필요할 때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1) 저와 상대방을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약 2년 연애/한국-외국인커플/고프저신/85%의 확률을 진단 받았고요. 첫 1년은 원만한 관계를 지속하였으나 동거 후 보이기 시작했던 상대방의 절제력 없는 태도, 둘의 갈등에 상대방의 가족&친구 개입, 저의 passive aggressive한 태도 및 채찍을 주는 행동으로 인해 갈등이 심화되어 심리상담소 커플 상담까지 진행을 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채찍을 주는 행동에 지쳤고 상황적인 이슈로 인해 지친 상대방이 친구들을 개입시켜 막장 이별 통보를 받았어요.
이별 후 가끔씩 카톡이나 영상통화를 하기도 했고, 저는 한 번 매달렸으나 상대방은 마음이 있어도 밀어내는 듯한 모습을 보여 저는 그 이후로 아무 연락을 취하지 않았고 상대방이 가끔씩 연락해도 무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힘들었던 상황을 지켜본 제 지인이 아트라상을 알려주어 칼럼과 개념을 읽어보고 난 후 며칠을 고민하다 서예나 상담사님께 상담을 신청하게 되었고요. 상담 전에 상대방의 생일이라 2년 동안 상대방의 생일을 준비했었던 저는 이미 선물도 다 준비했지만 연락하지 않고 계속 가만히 있었고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2) 이미 아트라상의 칼럼과 무료로 받아볼 수 있는 재회심리학 이론을 공부하며 제 자신이 '고프저신'인 것은 알고 있었으나 한두번 매달렸던 것이 있었기 때문에 잠시 저프가 되지 않았을까 하고 걱정하고 있었는데요. 예나쌤께서는 전 고프레임을 타고난 사람이라 저자세를 취해도 고프레임을 유지하는 사람이라고 하셔서 놀라기도 했고 많이 웃었습니다. 상담은 대체로 웃으면서 진행되었는데 많은 내담자 분들께서 언급하셨듯이 팩폭하실 때는 정말 객관적인 시각에서 팩폭을 해주십니다. 특히, 저희가 왜 헤어졌는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해주셨을 때, 재회 상담을 받는 내담자가 들어야 할 관점과, 지인으로서 들어야 할 관점에서 설명을 해주셔서 더 빠르게 이해할 수가 있었는데요.
특히, 서예나 상담사님의 비유를 들을 때 상대방이 제 언행에 어떠한 감정을 느꼈을지, 왜 지쳐갔는지를 체감할 수 있었는데 그 때는 상대방에 대한 미움에서 미안함으로 변해가더라고요. 그렇지만 이미 그 당시 서서히 마음이 안정되어가고 있던 상황이라 눈물까지 나진 않았습니다.
예나쌤께서는 상담사이기도 하시지만, 내담자에게 있어 최고의 아군이자 친구가 되어주시는 분인데,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내담자가 들어야 할 관점과, 지인으로서 보고 생각한 관점에서도 말씀해 주시는데 상대방의 사회적 지능이 저와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아 제가 너무나 아깝다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때 참 제가 이제까지 내프가 낮았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었어요. 저에게 해주셨던 말씀이 저에겐 참 큰 힘으로 다가왔었습니다.
저는 지침을 받고 정말 언뜻 봤을 땐 평범한 단어들이지만 그 단어들을 합쳐놓고 나면 엄청난 의미가 다가오겠구나 하는 문장들이었습니다. 다만 상대방이 외국인이었기에... 영어로 이 뜻을 어떻게 쓰느냐로 고민했던 것 같아요.아래서 다시 말씀 드리겠지만 절!대!로! 지침 문자 토씨 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보내셔야 합니다.
지침 문자는 상담 끝나고 바로 보냈어요. 제가 연락하는 것이라 떨리기도 했고, 전 오타나 문맥상 어색한 부분이 있을까 검토를 하며 나눠 보냈는데... 원래대로라면 상대방이 근무할 시간인데 칼같이 읽더라고요. 깜짝 놀라서 카톡 보내자마자 바로 차단하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풀었어요.
3) 아트라상 상담 전부터 이별 후에 크게 겪은 트라우마에서 나아지기 위해 꾸준히 심리 상담도 받고 있었던 상태였고요. 이별로 인해 밥을 못먹는 지경까지 와서 인생 최대 몸무게를 찍던 제가 2개월 만에 12kg가 빠져서 요가, 필라테스도 받으면서 꾸준히 관리하고, 상담 후에는 SNS 관리도 시작했어요. 저 같은 경우엔 인스타그램 포스트보다 스토리를 이용하는 사람인데, 제가 프로필 사진도 예쁜 사진으로 자주 바꾸고, 친구들이랑 노는 사진, 제빵하는 사진 등을 올리니 상대방이 매일매일은 아니지만 제 인스타그램을 보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상대방은 인스타그램보다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사람이기에 페이스북에도 한번 시도해봐야겠다 싶어 프로필 사진도 바꾸고, World Mental Health Day라는 날에 제 정신적인 이슈에 대해 글을 올렸는데 일부 문장에 상대방에 대한 저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제가 글을 올리는 족족 좋아요 폭탄을 누르더라고요. 그런 상황을 즐기는 모습이 재밌기도 헀었습니다.
다만 가끔씩 상대방이 연락하는 리바녀의(예나썜은 리바급도 안되는 사람이라고 했지만 리바녀라고 칭할게요) 인스타그램에 올린 바디프로필 사진에 상대방이 좋아요를 누르는 걸 보고 내프가 조금씩 무너지기도 했지만, 솔직히 그녀는 리바급도 안되고 저에 비해 별로거든요. 모든 능.력.이. 그래서 무너졌다가도 다시 어쩌자는 건가 하는 심정으로 신경 끄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4) 현재 공백기 한 달차인 저는 잘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사실 데이팅 어플을 이용해서 리바라도 만나볼까 하다가 생각보다 감정소모가 싫어서 그냥 삭제하고 제 자신의 시간에 신경을 더 쓰고자 하고 있어요. 앞서 말씀드렸던 심리 상담을 통해 제가 이전에 가지고 있었던 트라우마가 제 연애에 있어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되돌아보고 저도 개선할 점을 찾아가고 있어요. 또 제빵 수업도 듣고, 이번주부터는 다른 요리 수업도 수강하고요. 주중에는 요가와 필라테스 수업에 참여하면서 살도 계속 빼면서 건강도 회복하고 있는 상황이예요.친구들도 만나서 여러 이야기도 듣고 건강하게 먹으려고 하고요. 매일매일 바쁘고 즐겁게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반면 상대방은 저를 떠난 이후로 저에게 트라우마를 안겨주었던 친구들과 여행을 가고 매일을 술로 사는 듯한 모습을 보게 되었어요. 특히 상대방이 우선시하는 것이 자기 자신이 아닌 친구들이었기에 그 점에 제가 연애 시절부터 화가 났었던 것이기도 하고요.
어느 날부터인가 상대방은 친구들과 어울리기보다 데이팅 앱으로 리바운드 사람들을 찾는가 싶더니(여기서 리바녀는 리바급도 안된다는 걸ㅎㅎ) 며칠 전 본인 인스타그램에 저와 처음 만났을 시기와 지금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놓고 본인이 최근의 힘든 일들로 인해 사람들이 떠나갔는데 자신의 외모를 왜곡하는 모습까지 보이면서 자신이 운동하고 식이조절을 하겠다는 글을 올렸더라고요. 사실 페이스북으로 올릴 글이었을텐데 말이죠. 심지어 하지도 않던 스토리까지 올리는 모습을 봅니다. 저에게는 마치 '날 좀 봐라 내가 이렇게 힘들었다. 네가 하는 것처럼 셀프 케어 나도 할거다. 날 좀 봐라 이것아!!' 라는 메세지로 보여졌어요. 또, 예나쌤께서 말씀해주셨던 것처럼 이 사람이 절 많이 그리워하는 것도 느껴졌고요. 본인의 모습을 왜곡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지만, 공백기를 철저히 지키기 위해 저는 스토리도 클릭하고 싶지 않아 아예 숨기기 버튼을 눌렀답니다.ㅎㅎ
많은 칼럼과 후기에서 많은 분들께서 말씀해주셨죠. 상담사님께서 말씀주신 지침이나 공백기를 절대 어기지 말라고요. 저도 나름대로 큰 마음을 먹고 받은 상담인데 그 상담의 가치를 제대로 받으려면 그 지침이나 공백기를 어기지 말아야 한다 생각하기에 저는 계속 가만히 있을 예정이예요. 내프가 내려가는 상황이 생긴다면 예나쌤과의 상담 녹음을 들으며 마음을 다잡을 예정이고요. 실제로 내프가 내려간다 느껴졌을 때 녹음을 들었더니 다시 한 번 단호하게 마음을 먹게 되더라고요.
5) 사실 예나쌤뿐만 아니라 주변 지인들이 헤어지고 난 후에 했던 말은 제가 너무 아깝다고, 솔직히 말해서 재회는 안했으면 한다고 헀어요. 이별 직후에는 제가 너무 잘못했다는 생각에 상대방이 그립고 미칠듯이 잡고 싶었지만, 시간이 약이라는 말처럼 지금은 50:50 혹은 40:60이 된 것 같아요.
상대방이 제가 심적으로 제일 힘들었을 시기에 다가와서 정서적으로 많은 위로를 주었던 사람이고, 제가 이제까지 만난 사람 중 제일 오래 만났고 사랑했던 사람이기에 아직까지는 재회를 아예 안하겠다는 생각까지 미치진 않은 것 같아요. 더 좋은 사람이 오면 좋겠지만, 우선 상대방의 연락이 올 때까진 여지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그 전에 전 제 내적 프레임도 더 올리고, 저 자신에게 신뢰감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6) 아트라상 상담을 받으면서, 사실 그 전에 인스타그램 광고에 나오는 아류 상담에 응모 신청도 해보고 그랬었는데, 아류 상담소에는... 오히려 제가 잘못했다는 식으로 두드려 패는 말을 듣고 상처받았었는데 절대로!!!! 이런 상담소 가지 마세요. 그냥 비용이 들더라도 아트라상 상담 받으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서예나 상담사님이 팩폭으로 유명하신데 정말 그 팩폭으로 전 많은 도움과 지지를 받았어요. 전 사실 쫄보라 혼내실까 두려웠는데 혼냄보다는 팩폭으로 어떻게 잘못했는지 알려주시고, 또 상황이 이해되지 않을 때 비유로 설명해주시니 정말 본인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알되 많은 지지를 받고 싶은 내담자 분이시라면 서예나 상담사님의 상담을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더불어 상담을 받기 전에, 꼭 아트라상의 재회심리학 개념과 칼럼을 읽어보시는 것을 꼭꼭 추천드려요. 전 처음에 아트라상 칼럼에 나와있는 개념이 이해가 되지 않아 아트라상 웹사이트에서 무료로 배포되는 재회심리학 개념 pdf 파일을 신청하여 읽어보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됐어요.
그 개념을 바탕으로 칼럼과 베스트 후기들을 읽어보시면 서서히 개념 적용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시게 될거예요. 정말 몇번씩 꼭꼭 정독하시면서 읽어보세요. 상담 전에도, 상담 후에도, 내프가 흔들릴 때마다 읽으니 지금은 마음이 안정되는 효과를 느끼고 있답니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 지침문자와 공백기예요. 전 아직 공백기 한 달이 지나서 좀 할 말은 없지만 정말 중요해요. 내담자마다 각자의 상황이 다 다르지만, 아마 상대방을 그리워하고 연락하고 싶은 마음은 같을거예요. 그래도, 지침문자와 공백기는 많은 내담자분들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상담사님이 각자의 상황에 맞춰 정성을 쏟으신 지침문자고, 재회가 더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정해주신 공백기예요. 즉, 큰 금액으로 상담을 받으셨다면 그만큼의 효과를 봐야겠죠? 솔직히 저는 상담 금액 그 이상의 가치를 하는 것이기에 상담을 받고 보니 정말 그 이상의 금액을 낼 용의가 있을 정도로 효과가 컸어요. 아무튼, 그 효과를 제대로 보고 싶으시다면 상담사님께서 말씀해주신 내용 그대로 따르세요. 상담사님은 막말로 여러분들의 재회를 못이루게 하려는 의심가는 분들이 아니라 정말 최전방에서 여러분들이 나아갈 수 있도록 지켜주는 분들이세요. 그러니!!! 꼭!! 지침문자와 공백기 지키셔서 행복한 재회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재회 상담을 위해 상담을 신청했지만 제가 얻었던 것은, 제가 더 가치있고,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수 있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는 것, 그리고 재회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 관계에서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배웠다는 것이었어요. 프레임 이론과 신뢰감, 정말 연인관계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서 너무 중요하다는 것을 아셨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너무 따지기만 하면 나 자신이 계산적이 되는 경향이 있어 인간미는 좀 첨가하셔야겠지만요.
사실 최근 지난 2년 동안 연락을 끊고 지냈던 낮은 내적 프레임의 친구와 화해를 했던 일이 있었는데 지침 문자는 아니어도 제가 문자를 한 번 보냈는데 바로 연락이 오면서 저자세의 모습을 보이더라고요. 그러면서 느꼈던 것이 정말 인간관계에 필요한 것이 프레임 관리와 신뢰감 형성이라는 것이었어요. 그 친구와의 화해를 통해 재회에 대한 예행 연습을 해본 것이라 생각이 들어요.
저는 그 외에도 정말 프레임 이론과 신뢰감에 대해 엄청 응용했었어요. 예를 들면 제가 단골로 가는 와인바에 있는 사장님의 강아지가 관심을 구걸해도 아는 체 안하는 걸 보면 엄청난 고프레임이다 이런식으로까지 ㅋㅋ 응용했었거든요. 그러니..!!! 프레임 이론과 신뢰감을 높일 언행을 찾아보면서 응용도 하면서 연습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정말 재회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해 필요한 연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글을 쓰다보니 길어졌는데요. 지금은 재회가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지만, 저는 성장을 위해선 항상 연습하고 꾸준히 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 아트라상에서 배운 내용으로 행복한 재회하시고, 그 관계를 유지하셨으면 좋곘어요. 잘 안되더라도 더 나은 사람과 행복한 연애, 더 나은 친구들과 건강한 인간관계를 형성해 나가시기를 바라고요.
무엇보다도 저에게 모태 고프레임이라고 칭찬해주시고 팩폭도 때려주시고, 저에게 무한의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신 서예나 상담사님, 쌤을 만났기에 제가 더 성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날씨가 점점 더 추워지는데 감기 조심하시고, 나중에 애프터메일에서 뵐게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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