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서진쌤 1차 지침 후 공백/2년연애/리바운드/이별과 재회 반복
행복허슬러
2020. 10. 21
안녕하세요,
서진쌤한테 약 2번째 상담 받고, 강력지침 사용 후 공백기를 보내고 있는 고프저신의 여자내담자 입니다.
어제 서진쌤에게 2차 에프터까지 모두 소진하고, 내프 다잡으려 후기게시판을 찾았네요. 오늘도 전남친,전여친의 그림자로부터 벗어나려 발버둥치고 있는 저와 같은 모든 내담자분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몇자 적어보려 합니다.
저는 2년 장기연애를 했는데, 그 중 1년은 만남과 재회를 여러차례 반복했습니다. 처음 아트라상을 찾았던 건 약 1년 전 처음 헤어졌을 때였어요. 워낙 초고프저신으로 연애를 해왔던 터라, 그때는 지침 어기고 제 멋대로 행동했었는데도, 재회가 쉽게 이루어졌어요.
그로부터 3번의 이별과 만남을 반복했고, 상대도 점점 지쳐갈 때쯤 마지막 이별을 하고 서진쌤을 만났습니다.
서진쌤이 첫 상담에서 저에게 물으셨어요. "이정도까지 제멋대로 행동했는데도 계속 재회가 이루어졌던게 왜인 것 같으세요?" 저는 나름 이론 공부도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어서 자신있게 "제가 전남친한테 워낙 고프레임이어서이지 않을까요?" 라고 대답했는데, 사실 저는 스팩이나 외모나 어디가서 꿀리지는 않을 정도이지만, 성격적인 부분에서 많이 깎아먹는데 서진쌤이 이걸 정확히 찝어내시더라구요. 본인도 성격적인 부분에 자신이 없어서 이렇게 맘대로 휘둘러지는 가치 낮은 남자를 만나고 있는거라구요. 너무 맞는 말이어서 제가 할 말이 없었네요 ㅎㅎ
이정도로 얘기를 들으면 재회를 포기하거나, 그게 아니면 자신감을 가지고 내적프레임 관리가 잘 되어야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아서 상대방의 강력한 이중모션에 또다시 휘둘렸습니다.
첫번째 상담 후 만남까지 이어졌는데, 상대방의 이중모션에 제가 먼저 매달리며 재회 얘기를 꺼냈고 사뿐히 거절당했구요^^ 알고보니 상대는 리바운드까지 생긴 상태였습니다.
그때부터 멘탈이 탈탈 털려서, 제대로 잠도 못자고 생활이 어려웠는데, 그때마다 상담후기 보고 서진쌤 상담녹음내용 들으면서 내프 다잡으려 노력했어요. 불안한 생각이 들때마다 "내가 지금 내적 프레임 관리가 안되서 생각의 오류에 빠지고 있는거다" 최면걸듯 되뇌었어요. (나름 효과가 있습니다. 연락하고싶을때마다 자기최면 걸으세요!)
눈에 보이는 뚜렷한 반응은 없어도, 서진쌤 말만 믿으며 SNS 관리 진짜 열심히 했구요. 소개팅도 하고 친구들이랑 여행도 다니면서 나름 바쁘게 보냈어요. 그러던 중 꽤나 도발이 될만한 사진을 카톡 프사배경으로 올렸는데(누가봐도 남자친구 있구나 싶을만한), 몇시간 지나지 않아 전남친이 리바랑 찍은 사진을 프사배경에 올리더라구요?
전 그거보고 오히려 여유를 찾았어요. 내 SNS 실시간으로 보고있나보네.. 생각들면서 자존심발동 오지게 하는구나~ 하면서 그 날은 친구랑 신나게 SNS 업뎃용 인생사진 찍고 왔네요 ㅎㅎ 그로부터 5일 뒤, 전남친으로부터 새벽에 전화가 옵니다. 제가 안받으니까 몇분 단위로 4번을 걸더라구요.
근데 여러분들 아시죠? 이런 애매한 연락.. 받아주기 시작하면 이중모션에 또 다시 시달리고, 그 사람에게 주도권 넘어갑니다. 특히나 술먹고 하는 연락 절대 받아주지 마세요!! 전 이미 전에 술먹고 하는 연락 다 받아주다가 제가 역풍맞은 기억이 있어, 이번에는 완전 무시했어요 ㅎㅎ
아직까지 그 뒤로 연락은 없고, 리바랑 현재 4개월 넘게 연애중이긴 하지만, 이미 시간이 중요하지 않다는건 남친 행동에서 증명이 됐다고 생각해서 너무 불안해하지 않으려구요. 그리고 저에겐 서진쌤에게 받은 2차 지침이 있으니까요 ㅎㅎ
사실 서진쌤은 현재상태에서 2차지침 쓰는걸 추천하지는 않으셨어요. 지금은 약간 오기가 생긴 상태같기도 하고 어쨌든 이 친구가 다시 매달리는 모습을 보고싶은건 확실해요 ㅎㅎ 정해주신 공백기가 끝나가고 있지만 2차지침 쓸지는 아직 고민이예요. 리바랑 정리 안된 상태에서는 어떻게 흘러갈지 또 뻔한 것 같아서 제 내프 올리는데 집중하려 합니다.
사실 4개월 넘게 리바랑 연애중인게 불안요소로 다가올 때가 있지만, 그래도 남친의 자존심발동과 같은 반응들을 보며, 내 프레임에 영향 받아서 최소한 리바 만나는 동안은 사사건건 비교하고 내 생각 들겠구나 하는 믿음으로 버티고 있어요.
상황이 진전되면 다시 후기 남길께요! 여러분 모두 힘내세요! 오늘도 우리는 가만히있기를 시전하며 하루하루 상대방에게 카운터펀치를 날리고 있다는 믿음 잃지 맙시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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