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저 같은 후기도 필요할 것 같아 남겨요-1 (상담전/음성상담/공백기/1차지침)
윤베인
2020. 10. 13
우선 저는 20대 후반 여자 내담자고, 상대는 30대 중반, 2년 연애를 했어요.
최시현 상담사님께 확률 90퍼센트, 저프고신을 진단받았습니다.
너무(?) 솔직해보일 수 있는 후기입니다.
비판하는 내용은 절대 아니고, 저 역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전화 상담 전>
사실 전 아트라상을 찾기 전에, 그러니까 각종 이론들을 알기 전, 상대와 이미 5번의 이별과 6번의 재회를 했었어요.
(그중 굵직한 재회는 3번 정도, 모두 싸움-화해 아닌 완벽한 이별-재회였어요, 서로 다투고 홧김에 헤어진 적 한번도 없었습니다.)
아트라상 블로그 이론을 읽으면서도 새롭게 느꼈던게 많진 않았어요
6번의 재회 과정에서 실제로 제가 써먹어 효과를 봤던 것들, 또는 실수하면서 직접 ‘이러면 안 되는구나’ 느꼈던 것들이었어요.
<전화 상담>
전화 상담을 하면서도 새롭게 알게된 게 많진 않았어요.
제가 똑똑해서는 절대 아니고(똑똑과 거리가 먼편….)
이미 저의 연애, 상대에 대해 오랜 기간, 여러 번 고민한 상태여서
“~이렇게 하세요” 말씀주신 거에 대해선 열심히 하고 있고, 이것, 저것 분석해주신 거에 대해선 “맞아요”라는 말을 가장 많이한 거 같아요.
근데도 많은 위로와 도움이 되었습니다.
6번째 이별 후,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할 수 있다는 말에 다시 희망을 가졌고, 최시현 상담사님께서 중간 중간 진심 어린 조언들을 해주셨는데 정말 마음에 와 닿아 감사하기도 했고, 또 더 넓게, 객관적으로 생각하게 해주셨어요.
그리고 지침 문자는 처음엔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그만큼 예상 밖이면서, 저 혼자 힘으론 생각할 수 없었던 거란 의미겠죠)
지침을 받고, 일주일, 한달 시간이 지날수록 바꿀말 하나 없이 한 문장마다 의미있고, 프레임 높이는데 최선이겠구나 싶었어요.
<공백기>
저는 (이 나이에 흙) 인턴이라 정말 빠르게 지나갔어요.
저는 이별도 이별이고, 실직과 다른 이유들로 자주 내프가 무너지곤 했습니다.
(정말 평생 중 가장 바닥을 겪었고, 사실 현재 진행형이에요)
그런 와중에도 최선을 다해서 지침을 수행했어요. (카톡 프사)
사실 이전의 많은 이별에도 전 항상 프사를 바꾸고, 잘 지내는 척을 해왔는데 상대가 반응이 있었던 적은 없었어서 이번에도 그럴거라 생각했는데 상대가 저를 따라 연속 두번을(저를 따라서가 아닌 소망적 오류일 수 있지만) 프사를 바꾸더니 프로필 뮤직도 새로 해놓더라고요.(원래 한 프사 2년 하는 사람)
<1차 지침>
지침을 그대로 보내야겠다는 결심은 진작 섰는데,
상대의 예상외 반응(프사, 프로필뮤직을 바꾸는)으로 고민에 빠졌습니다.
1.상담사님, 아트라상 -프레임을 높이는 문자지침
2.상담 받기전 원래 제 계획 -(재회고 뭐고 관심없고, 일 때문에 바쁜척)인터뷰 번역 도와달라고 연락해 만나기
(연락하면 받아주고, 저의 “직장일”을 도와달라는 만남엔 응해줄 사람임을 알았어요)
고민 끝에 1번을 선택했고 (상담사님께서 90% 확률로 상대가 연락와 매달릴거라 하셨던걸 이미 많이 믿고, 기대하고 있었어서)
상대방은 아트라상 블로그 지침 반응에 정리되어있지 않은 반응을 했어요.
(그래도 분류하면 덕담)
“지침 내용”대로 “그래 그렇게 해”라는 반응이었는데,제가 느끼기에 프레임 높이는 1차 지침이 아닌 마치 2차 지침에 대답할 만한 말들이었어요.
제 문자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건가 싶었습니다. (조금 멘붕)
연애할때도, 이별할때도 그래도 잘 알았던 상대(단순하고, 보이는게 전부인 성격)를 이제는 정말 잘 모르겠다는 기분이 들어요.
좀전에 2차 지침에 대한 에프터 메일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하고 있어요.
계속 갈 건지, 아님 여기서 그만할건지요.
(사실 정말 지치긴 했어요. 이별에 죽을 거 같다가, 재회에 기쁘다가, 실수하고, 반성하고, 노력하고 했던 게 벌써 1년이거든요.)
만약 계속 가게 된다면 추가 공백기, 2차 지침에 대한 후기와 별거 없지만, 이전에 재회를 하며 느꼈던 조금 더 솔직한 생각과 방법들, 재회 후 문제들과 중요한 것들을 남겨보려고 해요.
결국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해야 하는 거 같아요.
자기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저프레임이 될 수 없는거 같아요
(제일 시급한 제 자신 포함) 어제보다는 조금 더 자신을 사랑하는 내담자분들의 하루가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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