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고프저신 긴급상담 재회후기) 서예나상담사님!! 저 해냈어요!!
룰루랄라2
2020. 10. 05
안녕하세요. 서예나 상담사님께 음성 상담 받은 내담자입니다. (아이디 바꿔서 올려요^^)
저의 상황은 장거리 / 고프저신 (자존심 매우 셈) / 확률 100프로(?) / 남자가 내담자를 매우 좋아함 / 현재 재회 3일차
헤어지진 않았지만 거의 헤어짐을 당할 직전에 상담을 받았어요.
아마 그냥 제 멋대로 했으면 저 이미 뻥- 차여서 공백기를 보내고 있겠죠..?
안그래도 상담은 한번 받고 싶었어요. 이 남자는 어떤 타입인지도 궁금했고, 지금 연애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도 알고 싶었으며 관계 유지를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했거든요.
남자친구는 정말 저한테 잘해주는 사람이었고, 이 부분은 서예나 상담사님께서도 대단하다고 정말 많이 좋아하고 있다고 강조해주셨어요. (제 내프 때문이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낮디 낮은 내적프레임&자존심 때문에 생긴 문제로 남자친구가 ‘너랑 헤어져야 하나 생각이 든다.’ 라고 말을 했었고, 제가 자세를 낮춰서 겨우 겨우 의미 없는 연락을 이어가고 있었어요.
상담 당일까지 애매한 연락을 이어가던 중에, 서예나 상담사님께 지침을 받고 바로 전송했습니다.
상담사님께서 남자친구분이 내담자를 엄청나게 좋아하고 있다고 말씀을 주셔서 그런지.. 제가 너무 쉽게만 생각을 했어요.
지침 문구에서는 성숙하고 이성적인 여자의 모습을 연출해놨지만!!! 절대 이 자식이 이 카톡을 씹고 잠수를 탈거라는 생각은 못했거든요.
그 잠수가 일주일을 넘어가니 제 멘탈이 터지더라구요.
분명 상담사님께서는 이 상황까지 예측하셔서 제일 첫 번째에 적어주셨어요.
남자가 자존심 발동이 될 수 있으니 읽씹 당할 수 있다.
차분하게 기다리라고 공백기 기간도 알려주셨습니다. 절대로 긴 공백기가 아니었어요. 그런데도 전 이 공백기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저는 실은 긴급상담이었는데, 정말로 긴급상담을 왜 하지 말라고 공지까지 써두시는지 알겠더라구요.
당장 급해서 신청을 했던 것은 맞지만, 급할수록 판단력을 잃게 되더라구요.
칼럼과 후기에서 복습 또 복습을 했어야 하는데, 당장 상담사님과 전화를 할 때에는 ‘그렇구나, 그렇구나.’하고 이해됬던 것들이 돌아서니 바로 사라졌습니다.
‘날 많이 좋아한다고 하는데 그냥 잡으면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오히려 지금 이러고 있는 것도 자존심을 세운다고 생각해서 더 정떨어지면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습니다.
그리고 상담 후 내적프레임이 낮으신 분들.. 혹은 이론에 대한 믿음이 없으신 분들은 지인들 절대 만나지 마세요.
만나더라도 이 상담건에 대한 이야기는 아예 입밖으로 꺼내지도 마세요. 큰일납니다.
그냥 혼자서 상담 내용 복습하면서 생각하고 혼자서 운동하고 혼자서 책 읽고 이론 읽으면서 시간 보내세요.
지인들 & 가족들 (추석 연휴라서... 더...) 말 듣고 내프가 흔들려서 미치는 줄 알았어요.
남자친구가 불쌍하다, 헤어져라. 나 같음 헤어진다.
너 지금도 자존심 세우고 있지? 나 같으면 찾아가서 빌었다. 등등
상담사님과 마음 다독이면서 보냈던 황금 같은 상담이 무용지물로 돌아가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결국 ‘내가 자존심 세워서 뭐하니....’ 라는 생각에 공백기를 깨고 연락을 해버리고 맙니다.
다행히 저는 구구절절 매달리고 붙잡는 연락은 아니었어요.
심플하게 '나랑 계속 연락 안하려구? 나는 생각나서 연락했어.' 라는 식의 연락이었어요.(그래도 프레임 조금 낮아졌을 거라 예상합니다.)
블로그에도 나와있죠.. 지침을 보낸 이상 정말 내담자 본인도 지침처럼 행동해야한다고.
저는 지침처럼 행동하지 못했던 거예요.
막상 자존심을 굽히고 굽혀서 연락을 보냈는데도 답장이 없고 인스타 스토리는 확인하는 남자친구를 보고 열불이나서 또 지랄을 해버렸습니다.
하하. 그것조차 읽씹 당했죠.
엉엉 울며 애프터메일을 드렸어요. 얼마나 죄송했는지 몰라요. 기껏 짜주신 지침인데 제가 한순간에 다 망쳤다는 생각 뿐이었죠....
이 와중에도 상담사님께서 애프터메일로 제 멘탈을 잡아주시더라구요.
아예 0점은 아니다. 그래도 인스타 염탐하는 거는 지침이 잘 먹힌거라며 걱정하지 말라시며 다시 공백기를 주셨어요.
내담자분들 절대 공백기는 공백기로 끝냅시다. 공백기 안에 헛짓해서 공백기를 늘리는 멍청이같은 짓은 절대로 하지 맙시다.
애프터메일 받고 다시 늘어난 공백기에 우울해있는데, 그 날 새벽에 연락이 왔습니다.
제가 공백기를 깨고 연락한 3일 이후였죠.
저는 솔직히 ‘어라? 공백기를 깨고 연락을 한 게 다행인건가?’ 라고 생각을 했어요. 진짜 멍청한 생각이죠.
왜나면 남자친구가 ‘니가 그렇게까지 자존심을 굽혀줘서 미안해서 연락했어.’라고 하더라구요.
처음엔 그냥 마냥 좋았죠. 그냥 뭐든 연락이 왔고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았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제 프레임이 그만큼 떨어졌다는 느낌을 확 받았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읽어보니 매달려서 한 달짜리 재회를 하실 건지, 지침&공백기 잘 지켜서 영원한 재회를 하실 건지 선택하라는 문구가 딱 들어맞더라구요.
저는 프레임을 낮춰서 재회를 한 것 같아요. 벌써 나한테 ‘기다리게해서 미안해.’, ‘그동안 매일 울었지?’ 이런 말들을 하는 게 걱정&사과보다는 ‘응~ 너 이제 나한테 저프레임이야~’라고 들렸어요.
(공백기를 지켰을 경우) 남자친구도 진심으로 나를 원하고 바래서 재회를 했다기보다 (제가 중간에 연락을 해서..) 남자친구입장에선 쉽게 얻은 재회였겠죠?
흑흑 저의 소중함을 더 깨우치게 했어야 하는건데.... 이래서 지침&공백기가 중요하다고 하시는 거 겠죠.
남자친구와 연락을 하면서 보내주신 지침을 계속 읽으면서 연락을 이어갔습니다.
카톡이라 다행이지 전화거나 만났으면 진짜 아무 말도 못했을 거예요.
근데 도무지 모르겠는 건 이게 단순한 ‘자존심 발동’인건지 ‘이중모션’인건지 모르겠더라구요.
말은 ‘난 니가 좋으면 나도 다시 만나고 싶어.’라고 하면서도 ‘근데 내가 그전보다 못해줄 것 같아. 정이 다 떨어졌거든.’ 이런식으로 계속 말을 하는 거예요.
계속 헷갈리더라구요.
(실은 카운터 치고 싶지 않아서 ‘이 자식아 제발 그만해!!’ 라고 마음속으로 기도했어요.)
정말 상담사분들은 대단하십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게 자존심 발동인건지 이중모션인건지 심지어 진심이 아닌지도 다 판단을 하신 다는 거 잖아요?
심지어 그냥 대화를 멈추고 애프터메일을 써야 되나 싶었어요.
‘내가 이래도 좋아?’, ‘내가 아직도 좋아?’, '나 싫은가보다.'를 계속 시전하는 남자친구를 보며 그냥 내적프레임이 낮아서 날 시험하는거구나, 이거 자존심발동된거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차분하게 하지만 진심을 담아 이야기했구요. 저도 생각보다 제가 이성적이어서 놀랐습니다.
공백기를 지키지 않고 프신 모든 걸 다 잃을 뻔하다 얻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제가 망친 건 여기서밖에 만회를 못하겠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최대한 이성적으로 남일처럼(?)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나도 반성했어. 미안해. 그동안 떨어져 생각해보니 니가 많이 소중하더라. 내가 널 어떻게 싫어하겠어.’ 이런식으로 덤덤하게 최대한 대화를 했고, 어떠한 시험 질에도 흔들리지 않았어요.
막 '너무 보고싶었어ㅠㅠ' 이런거 절대 안했어요. 그냥 덤덤하게 '잘했어. 생각 많이 했니?' 이런식으로 했어요 ㅋㅋ
그러더니 이제와서 보고싶다. 사랑한다.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얘 진짜 이중인격인줄 알았어요.
그 다음날 바로 만났습니다. 근데 진짜 내적프레임 낮음과 자존심 조합은 최악이더라구요.
남자친구를 만났는데, 그냥 계속 나를 시험하는 것 같고, 자존심도 오지게 부리고 짜증이 엄청 났어요. (저도 자존심 진짜 센 편..)
화를 낼까, 싸울까, 그냥 다 때려칠까 머릿속으로 계속 고민을 했습니다.
‘너 여기서 한마디만 더하면 도리어 내가 관둘거다.’라고 으름장을 계속 놓으면서 참았어요. ^^ 웃으면서 침착하게 대응했죠.
그런데 신기한 게 오히려 그런 모습들을 보는데 ‘아, 내 프레임이 그렇게 떨어지진 않았나보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역시 아트라상 만만세....
그리고 서예나 상담사님께서도 상담 마무리하면서 결국 내담자는 ‘내가 저프레임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될 텐데
일단 저프레임이 되면 모든 게 다 무너진다라는 것만 기억해달라고 하신 말이 떠올랐어요.
모든 게 무너지지 않은 이상 나는 일단은 저프레임은 아니라는거죠.
만나는 내내 그 말을 머릿속에 되새기며 남자친구를 바라봤어요.
남자친구는 나를 위해 시간도 썼고, 돈도 쓰고 있고, 맛있는 음식을 먹이러 멋진 곳에 데리고 왔고, 멋진 옷을 입고 나왔고, 나를 챙겨주더라구요.
(자존심 발동으로) 그냥 평소처럼 웃어주고 다정하게 이야기만 안할 뿐이지 제 프레임은 괜찮더라구요! ^^
내 프레임엔 문제가 없구나! 생각이 들자마자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졌어요.
그래서 더 웃으면서 살랑살랑 잘 대했던 것 같아요.
평소의 저라면 남자친구가 이정도 했으면 전 벌써 화나서 말도 안하고 입 꾹 다물고 있을 텐데 말이예요.
오히려 안정된 내프를 가지니 웃음도 더 많이 나고 먼저 다가가게 되고 저도 좋더라구요. 자꾸 표현하니까요.
그동안은 정말 좋았는데 먼저 표현해본 적이 없어서... 그냥 좋았어요. 역시 내프의 중요성...
그렇지만!! 제 신뢰도는 최악인 상태였기 때문에....
어떻게 올리는 진 아직 잘 모르겠지만 최대한 남자친구 감정, 입장에서 많이 듣고 공감해주려고 노력했어요.
남자친구도 마지막까지 아주 세게 자존심발동을 하더니 (저는 ‘얼굴을 봐도 아무 감정이 안 든다.’ 까지 들었어요...)
결국 ‘우리 서로 잘 노력해서 건강한 연애를 해보자.’ 라고 이야기하더라구요. 땅땅땅!
그 다음날에도 보였어요.
남자친구가 지금 내적프레임이 낮아져서 나를 계속 시험하는구나, 자존심 발동이 되서 지금 나한테 이렇게 틱틱거리는구나.
근데 그게 이틀 내내 계속되니까 저도 자존심이 있는 사람이고, 짜증이 나더라구요.
이젠 좀 브레이크를 걸어줘야겠다 싶어서 한마디 좀 크게 했어요.
‘너 지금 나한테 미안하다는 한마디가 하기 싫어서 이러고 있는 거 아니냐고, 그냥 해. 미안하다고. 그럼 나 다 알겠다고 할게.’ 그랬더니 자기도 아차 하더니 ‘미안해.’라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상담사님 말씀처럼... 제 남자친구는 순한 사람이었습니다.
일단 첫 번째, 헤어지기 전에 제 자존심 발동에도 응수하지않고 침착하게 ‘나는 ~래서 너랑 헤어져야겠다고 생각이 든다. 생각이 필요하다.’ 라고 이야기 해주었고
두 번째, 재회 과정에서도 제 프레임을 깎아내리거나, 크게 상처 될 말도 하지 않았어요.
세 번째, 일단 저를 많이 좋아합니다.
아! 프레임을 깎는 건진 모르겠지만 저한테 ‘내 주변에 이렇게 예쁜 사람들이 많은데, 내가 널 왜 만나는 거 같냐?’라고 말했어요.
진짜 촌스러운 말인데 평소 같으면 저는 벌써 화나서 한마디 했을 거예요 ㅋㅋ
근데 이게 자존심 발동이라고 생각이 드니까 너무 웃기고 귀엽더라구요 ㅋㅋ 그래서 진짜 엄청 웃어버렸어요 ㅋㅋㅋ
‘예쁜 사람 누구 말하는 거야? 어디 있다는 거야?’ 그랬더니 자기 예상이랑 다른 반응이라 놀랐나봐요.
한 번 더 말하길래 웃으면서‘나도 주변에 잘생긴 사람은 많아~ 좋으니까 만나겠지~ 나도 마찬가지야.’ 라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그냥 자기도 웃더라구요.
그리고 지침에 대한 언급이 뚜렷하게 있었던 건 아니었지만,
그런 카톡(지침)을 보내놓고 또 재촉하고 찡찡거리는 모습에 ‘아, 너는 아직 멀었다.’ 생각이 들었다고 했어요.
그리고 물론 제가 공백기를 깨긴 했지만, 그래도 그 이후 공백기 동안 연락이 안오는 거 보고 ‘그래도 반성은 하고 있나보네. 연락 참기 힘들텐데도 잘 참아주네. 라고 생각이 들었대요.’
그런데 저한테 정이 다 떨어져서 카톡 그냥 읽고 싶지도 않았고 보고 싶지도 않았다고.
그래도 뭐하는지 궁금은 하니까 인스타 찾아본거라고.
제가 만약 그날 카톡으로 더 매달리고 붙잡고 전화를 받을 때까지 했다면..?
정말 최악의 시나리오가 그려졌겠죠. 내가 보낸 지침대로 행동해야 됩니다. 여러분 ㅋㅋ
상담사님께서 알아서 프신 높게 짜주신 지침을 무용지물로 만들지 맙시다 ㅠㅠ
이 모든 판단은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그렇지만 이정도까지도 생각할 수 없는 사람이었는데, 서예나 상담사님의 상담으로 정말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이 후기는 감사의 후기입니다.
실은 저번 이강희 상담사님의 문서상담은 도움이 정말 많이 되었고, 실질적으로 지금 남자친구를 만나게 해주신 원동력을 갖게 해준 상담이었습니다.
하지만 재회를 포기하면서 지침에 대한 상대방의 변화를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이론을 피부로 느끼기엔 어려웠어요.
그런데 이번 서예나 선생님의 상담 이후, 지침 발송 - 공백기 - 공백기 깸 - 이후 다시 공백기 - 재회 등 짧은 기간이지만
단계, 단계 별로 남자친구의 행동이 변화하는 것도 보이고 상담사님께서 예측해주신 흐름대로 흘러가는 것도 눈에 정말 잘보여서 신기하고 재밌어요.
정말 아트라상 신기합니다... 왜 그런 찬양 후기들이 나오는지 알 것 같아요.
오늘도 하루종일 블로그 글 찾아보면서 수집했어요.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저랑 남자친구는 저번 주말에 만나서 하루종일 틱틱거리면서 싸우고 그러면서도 계속 붙어있고,
예정보다 더 같이 있을 정도로 서로 많이 좋아하는데도 계속 싸우긴 싸우더라구요? 이것도 서로가 프레임이 높아서 그런거구..
지인들한테 ‘나 정 다 떨어졌다. 헤어질거다.’ 으름장 놨었대요.
근데 그 말도 다 제가 프레임이 높기 때문에 한 말이라는거 알아서 좋았어요. 주변 사람들이 헤어지라고 하는데도 절 못 놓아서 다시 연락을 준거니까요.
그것마저도 서로 프레임이 높기 때문에 있는 일이라는 것도 예전엔 몰랐으나 이젠 와닿아요. 많이요.
아는 만큼 보인다고... 정말 아니까 평소 같으면 서운할 일인데도 기분이 좋더라구요.. 신기하더라구요.
블로그 글과 후기들에서 보면 내적프레임이 낮고 자존심이 센 사람과 연애는 그냥 포기하라는 글이 많아요.
딱 저죠. 자존심은 더럽게 센데 내프가 낮으니 상대방을 절벽으로 계속 밀고 있는 연애를 하고 있어요.
저는 지인들 만나면 하는 이야기가 난 상대방을 절벽 끝까지 민 다음에 ‘나를 안을래, 아님 떨어져서 죽을래?’같은 연애를 하는 것 같다고.
상대방을 그렇게까지 힘들게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는데..
이때까지는 저를 공주님처럼 그냥 떠 받들기만 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나봐요.
이 성격에도 연애가 되니까 그냥 저도 모르게 남자친구들을 만만하게 보고 있었던거죠.
그런데 이번엔 서로가 나이도 먹었고 그나마 자존심도 좀 있고 성격 있는 친구를 만나서 저도 앞으로 고쳐가게 되었네요.
제 기준에서는 이 친구가 자존심도 세고 성격도 세다고 생각하는데, 상담사님은 전혀 아니라고 순한 타입이라고 말씀해주셨거든요.
블로그 글 보니까 그냥 내담자의 기준이 너무 높아서 남자가 조금만 꿈틀해도 ‘자존심 부리네,’ 하는 거라는 글을 봤어요.
딱 저더라구요.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데, 저는 그 ‘꿈틀’조차도 인정하지 않는 거죠. ‘니가 감히?’라는 생각인가봐요.
진짜 정신차리고 고쳐야겠어요. 이래선 진짜 아무도 못만나겠죠.
감탄으로 시작해서 감탄으로 마무리하려다보니 글이 길어졌어요.
무엇보다 서예나 상담사님께서 이 글을 꼭 보셨으면 좋겠고, 저처럼 내적프레임이 낮고 자존심 센 분들이 꼭 보셨으면 해요.
그것이 정말 상대를 지치게하고 힘들게 하는 거라는..
짧았지만 힘들었던 그 시간들을 생각하면서 남자친구를 더 사랑해주고 아껴주려고 해요.
고작 주말동안 자존심 발동하는 남자친구가 짜증나고 미웠는데, 이 친구는 저랑 만나는 두 달 내내 그런 기분을 느꼈을거라 생각하니... 정말 미안하더라구요.
그냥 모든 걸 반대로 당해봐야 아는 것 같아요. 절대 머리로는 몰라요. 그냥 당해봐야 그 기분을 알더라구요.
그냥 같이 있는데도 모든 걸 박차고 집에 가고 싶은 기분이었어요.
그냥 나는 가만히 앉아서 ‘날 사랑해줘!’ 라고 찡찡거리는 애였어요.
먼저 다가가서 안아줄, 대화를 걸을 생각도 하지 않고 ‘날 왜 안사랑하는 거야? 내가 소중하지 않은 거야?’라고 울고만 있었어요.
앞으로 저도 많이 바뀌겠죠. 또 잃고 나서 후회하지 않으려고요.
재회 후 한달정도는 감정 잘 읽어주고 절대 싸우지 말라고 하셨는데, 이미 한번 싸워버렸긴하지만..^^
남자친구의 마음이 회복되는데 한달이나 걸릴 정도로 그동안 날 만나느라 힘들었다는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 잘할게...
앞으로 재회 이후 어떤지 중간보고 하면서 마음을 다독여 보겠습니다.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목 안아프게 관리 잘하세요.. 걱정되더라구요.
목소리는 정말 예쁘시던데(실은 상담 내용 외에 칭찬은 안하고 싶었어요. 그치만 진짜 목소리가 정말 예쁘십니다.),
그 톤을 유지하시고 계속 말씀하시는 게 얼마나 힘들지.. 저도 그렇거든요.
앞으로 하시는 일이 뭐든 스트레스 없이 즐겁게만 일하시길 바래요!
서예나 상담사님 덕분에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것들을 느꼈어요.. 제가 이 글에 고이 담은 감사함과 존경심이 느껴지길 ...
저에게 할 수 있다고 말해주시고, 괜찮다고 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오히려 그 상황에서 팩폭을 들었으면 멘탈 나가서 더 일을 망쳤을 거예요. 잘 될거라고 믿어달라고 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자친구가 저를 많이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셨기 때문에 제가 남자친구 행동을 더 잘 볼 수 있었어요.
제 요동치는 내프를 1차적으로 진정 시켜주신 건 서예나 상담사님이세요. 감사합니다.
공백기를 깬 만큼 앞으로 프신 잘 다지면서 연애 유지하도록 할게요!!
분명히 공백기 깬 불이익이 올 것 같은데 어디서 올지 무섭긴 해요 ㅠㅠ
그래도 항상 이론 복습하면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그리고, 지옥 같던 시기에서 저를 구출해주신 이강희 상담사님께도 더불어 감사의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강희 상담사님께 재회포기를 담은 마지막 애프터메일을 작성하는데 마음이 뭉클하더라구요.
그 자식에 대한 미련이 없어진 거 보니 저도 보는 눈이 조금은 생겼나봐요.
(상담사님이 보내주신 마지막 문자내용 그대로 적었는데! 일은 정말 잘 해결됬어요^^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아트라상에 오신 모두에게 좋은 일만 가득 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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