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상대에게 연락 온 후기 / 한서진 상담사님! 감사드립니다
베이글잼
2020. 10. 03
자세한 상황 설명을 적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힘들어 하고 계실 분들을 위해 후기 남깁니다.
( 여자 내담자 / 고프저신 / 1년 연애 / CC )
저 좀 살려달라며 상담 신청을 받았고, 상대방은 정말 단호하고 절대로 돌아오지 않을 것 같다고 확신하며 하루하루를 정말 버티면서 살았습니다. 헤어지고서 3주 후에 상담을 받았는데 그 때 까지도 어떤 연락도, 변화도 없었으니까요.
지침을 받았을 때, 신뢰감을 높이면서 프레임까지도 보호하는 정말 멋진 지침이라고 생각했어요.
조금은 걱정도 되고 불안하기는 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상담사님을 믿는 것 외에는 제가 할 수 있는게 없었어요.
반응은 무반응 이었어요 !
예상을 하기도 했지만, 무반응에 멘탈이 흔들리고 두려워 질 때면 관련 칼럼들을 참고하며 무반응이어도 괜찮다. 괜찮다. 하면서 버텼습니다.
지침 보낸 후 공백기를 주셨고 , 힘들지만 최대한 밝고 정신없이 보냈습니다.
제가 공백기 동안 버틸 수 있었던 것에는 친구들의 힘이 컸어요.
힘들다고 집에 콕 박혀 계시지 마시구 집에서 나와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함께 하세요!
친구들이 신경을 많이 써주어서 이곳 저곳으로 드라이브도 가고, 가서 제 사진도 예쁘게 찍어주니 sns 관리가 정말 수월했어요!
친구들의 친구들도 만나고 하면 좋다고 들이대는 사람들도 생기니 떨어진 내프에 큰 도움이 됩니다. (엄지 척)
놀러다녀야 하니 옷이 필요하니 옷도 사고 화장법도 한번 바꿔보고 하니 점점 예전의 밝고 빛나던 제 모습이 되어가더라구요.
헤어지고 나면 데이트 하는데 돈 안들어가잖아요 ~
상대방을 위해 쓰던 돈들 다 본인에게, 혹은 힘든 자신을 걱정해주고 챙겨주는 주변 사람들에게 쓰세요.
(특히 여자분들 본인 보다는 남자친구를 위해 돈 아껴두시눈거 다 압니다. 그거 탈탈 털더라도 본인 즐거운데 쓰세요.
그거 안쓰잖아요? 재회하고 그 남자 위해서 쓰이거나, 새 남자친구에게 쓰입니다. 어휴 아까워요.)
물론 이렇게 지낸다고 힘들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어요. 즐거우려고, 생각 안하려고 어떻게든 애썼던 거니까요.
친구들과 함께 하다가 집에 돌아오면 미치는 줄 알았어요. 헤어지고 2주 정도는 괜히 연락 기다리며 지옥 속에 살았다면 한달 후에는 조금 괜찮아 집니다. 그러다가 또 엄청 힘들어 했었어요. ( 내적 롤러코스터를 하도 타서 이제 진짜 롤러코스터는 하나도 안무서울 것 같아요.)
초반에는 같이 찍어뒀던 사진도 못보겠고 상대방이 생각나는 어떤 것도 마주하기가 힘들었죠.
같이 자주 갔던 장소라면 특히 더요. (저는 그 근처도 못갔어요)
매일 밤 상대방을 미워하기도 하고, 혼자 욕 하다가 메모장에 괜히 잘지내냐고 편지도 한 번 써보고 청승이란 청승은 다 떨었습니다. 근데 혼자서 하는 청승은 괜찮아요. 절대!!!! 공백기에 혼자 판단해서 하는 연락만큼은 하지 마세요.
청승 떨다가 가끔 아 연락 해볼까 .. 전화라도 한번 걸어볼까. 하는 이상한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 그럴 때는 그냥 아트라상 블로그 들어가서 칼럼 정주행하다가 지쳐 잠에 드시는게 낫습니다. 일어나면 또 괜찮아져요.
지침 후에 무반응이었고, 툭툭 떠보는 연락도 없었기 때문에 온갖 잡생각이 다 들었어요.
일주일이 지나갈 때 마다 자신이 없어지더라구요. 하지만.. 언젠가 고개를 들 저의 프레임을 믿고, 그걸 극대화 해주신 한서진 상담사님의 지침을 믿으며 살았어요.)
상담사님이 지침 보내고 나면 연락이 올거라고 하셨는데, 공백기가 지나갈 무렵 저는 혼자 성급한 애프터 메일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연락이 없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방법이 있긴 합니까! 예!?하면서 혼자 뭐라고 메일을 드려야 하나 생각하는 중이었습니다.
야심한 시각 갑자기 전화가 오더라구요. 친구들인가? 해서 봤더니 세상에 그렇게 원하고 그리고 상상하던 화면이 떠있었어요. 공백기 내내 연락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상상했는데... 심장이 눈치도 없이 미친듯이 쿵쾅쿵쾅 거렸어요. 빠르게 어떻게 해야하는지 시뮬레이션 돌리고 호흡 가다듬고 전화 받았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집 앞까지 달려왔습니다. 즐겁게 이야기 했어요. 전혀 힘들지 않았다는 듯이.. 오랜만에 보니 반갑고, 세상 잘 지낸 척 여유롭게 행동했어요.
결과적으로는 , 재회에 가까워졌습니다. 완벽히 쨘! 우리 다시 만나요~ 이런 재회는 아직 아니지만 , 상대방의 말과 행동들을 분석해보자면 - "아 다시 보게 되니까 참 좋네. 너랑 다시 만나고 싶어. 근데 우리 같은 이유로 다시 헤어지면 어떡하지. 그게 걱정돼 아직 너가 정말 변한건지 모르겠어 또 힘들고 싶지 않아.. " 이런 상태입니다.
곧 신뢰감 테스트를 하겠죠. 하지만 저는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는 알고 있으니 곧 완벽하게 재회할 것 같아요.
상대방이 헤어지자고 할 때에 조금 붙잡았지만 전화를 끊은 후에는, 연락 오기 전까지 상담사님이 주신 지침 외에는 어떤 연락도 먼저 하지 않았어요. 중요한 것 같아요. 상담사님 믿고 괜히 미련남아 보이는 연락 하지 않는 것!
공백기 동안 힘드시겠지만 정말 진심으로 즐겁게 지내시고, 사진으로 남겨서 나 이렇게 잘지낸다~ 보이냐~ 하면서 프로필 사진 해두세욤 ㅎㅎ 괜히 놀리듯이요... 난 헤어지고 이렇게 재밌는데 ~ 너는 뭐하고 사냐~ 꺄르르
아 맞다! 정말 놀라웠던게 지침에 대해서 계속 물어보더라구요.. 제대로 말 안해주니 또 물어보고 정말 다른 후기들 보면 지침에 대해서 상대방이 물어본다고 해서 아니 어떤 부분에 대해서 물어보는거지!? 궁금했는데와우... 아니 이런걸 물어본다고? 싶을 만큼 별거 아닌거를 물어보네요 ㅎㅎ
보낸지 몇주가 지났는데도 그게 그르케 궁금한가봐요...? 읽씹했으면서;; 지침의 위력이란.. 여러분 괜히 불안해서 지침 의심하지 마세요.. 시간 아까워요..
마지막으로 ... 한서진 상담사님 저 살려주셔서 감사해요 >_0 ㅎㅎㅎㅎ
말씀해주셨던 대로, 앞으로 상대방 안 괴롭히고 잘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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