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한서진상담사님 재회 후기
준쿙
2020. 09. 23
안녕하세요!
제 연애 소개를 먼저 하자면 연상연하 커플이고, 친구 소개로 술자리에서 만나서 1년 좀 넘게 연애했구요
상대방은 절 만나기 한달전쯤 다쳐서 통원 치료중인 상태고 처음 만날때는 치료가 그렇게 힘들고 길어질지 몰랐는데 다친지 2년이 다되가는 지금도 완전히 회복하질 못했네요
상대방 외모라던지 체격이 너무 제 스타일이였고 친구들은 걔가 뭐 잘생겻냐 그러긴했지만; 너무 제 취향이였나봐요 ㅋㅋ
상대방은 다쳐서 일을 못하는 상황이였는데 제가 누가 돈내는거에 크게 연연하지 않기도 하고 초반에 사랑에 빠져버리면 무조건 잘해주는게 제 연애스타일이기도하고 해서 거의 모든 데이트비용을 제가 지불하고 옷사주고 밥사주고 차 기름넣어주고 오구오구 하면서 사겼습니다.
지금에서야 상담을 받고 찬찬히 생각해보면 그사람도 그사람 나름 저한테 최선을 다한거였어요
저는 연애에 지능이라는게 있다고 생각조차 못했는데그냥 좋으면 좋은만큼 한없이 퍼주고 잘못하면 놓치고 싶지 않은 만큼 찾아가서 진심으로 빌고 이런게 정말 당연하다고 생각을했었는데 상대는 잘못하면 사과하는법까지 알려줘야하는 연애멍청이였어요^^
연애를 못해본것도아니고 20대 초중반도 아닌데 말이죠. 이전의 여친들은 도대체 쟤한테 뭘가르친걸까.. 너희도 이렇게 힘들었니 ..
쨌든 그래도 뭔가 잘못했을때 제가 사과는 이렇게해야지!! 알려주면 그대로 하긴했어요. 쓰다보니 웃기네 유치원생도아니고ㅋㅋ
상대방은 절 사랑하니까 왜그래야하는지 이해는 안가지만 일단 시키는대로 다한거였는데 저는 엎드려 절받는다는 느낌을 지울수없었어요
그렇게 연애내내 저는 제가 주고싶어서 퍼주고 퍼주고 한없이 퍼주면서 아니 내가 이렇게 잘해주는데 왜 넌 이정도밖에 못해줘? 란 생각으로 제자신을 괴롭히고 티를 안내려고 하다가도 한번씩 툭툭 나오는 속마음으로 상대방까지 괴롭혔어요
한서진 상담사님은 제가 분수도 모르는놈을 한없이잘해줘서 프레임을 너무 올려놨다고 하셨어요
또 너무 제 생활없이 남친한테만 매달리니까 '얜 나밖에 없어' 하며 상대방이 자만하게되고 저는 상대적으로 매력이 뚝뚝 떨어져버렸구요
잘해줄라면 잘해주기만 할것이지 ㅋㅋ
이렇게 퍼주기만하다가 한번씩 신뢰도 테스트를 걸어서 상대방이 지치게 하는 연애는 6개월 넘기기가 힘들다는데 제가 초반에 프레임이 높았고 상대방이 정말 저를 좋아해서 1년을 넘길 수 있던거라고 하셨어요
저는 늘 얜 왜 이것밖에 못해주지 나한테 마음이 이정도인것 뿐이겠지? 하면서 상대방 마음을 의심하기만했는데.. 제가 뭘 잘못했는지 딱딱 알려주시는데 슬프기도하고 미안하기도하고 다시 사귀면 더 잘할수있을것같고.. 별생각이 다들었어요
헤어지게된 계기는 다리가 어느정도 나아지고 상대방이 일을 시작하면서 서로 일주일에 4~5번 만나다가 일주일에 1~2번 만날까말까 하게됐고 약간 권태기가 왔던것같아요
3월쯤부터 사이가 소원해지더니 한번 카톡으로 크게 싸우고나서 더 데면데면 해졌어요
헤어질까도 생각해봤지만 제가 투자한게 너무 많아서였을까요.. 정말 사랑해서였을까요ㅎ
헤어지는건 못하겠고 제가 좀 더 노력하기로 마음먹고 막 더 잘해줬어요ㅋㅋ
사랑앞에 자존심이란 없는 나란사람 아~~~주 큰 실수였죠^^ㅋㅋ
그러다가 4월에 상대방이 진짜 별것도 아닌 꼬투리를 잡아서 싸움을 걸더라구요
전화로 싸우고 울고불고 애원하고 다그쳐보고 하다가 나 이제 사랑안해? 라고 물었는데 지금은 모르겠어 이러길래 이런말까지 들었는데 더 잡고있는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 제가 헤어지자고 먼저 말해버리고 끊었어요
그렇게 감정적으로 헤어지자고 말해놓고 일주일만에 후회하고 제가 찾아가서 매달렸어요 ㅋㅋ
그렇게 다시 만나긴 했는데 이미 프레임이 바닥까지 쳐버렸는데 연애가 오래갈리가 없죠..ㅎ
2주만에 이런저런 핑계로 만나는걸 피하더니 카톡으로 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
저는 또 바보멍청이같이 질질짜면서 찾아가서 매달리고ㅋㅋ 단칼에 거절당하고 아주 폐인처럼 지내다가 아트라상을 알게됐습니다.
4월말쯤 홈페이지 들어와보니 상담을 안하는 상태더라구요
보내주신 무료 컬럼 읽고 후기읽고 마음을 다잡아가며 아트라상 다시 열때까지 기다리면서 저 나름대로 우리의 연애에 대해 분석해보고 그렇게 다시 열자마자 상담신청을 했어요
답변기다리는게 왜이렇게 길던지 ㅠㅠ
상담 결과로 저프저신으로 확률 60프로나왔어요
저프는 예상했는데 저신이라니 둘다 낮다니.. 충격..
저는 제스스로 제가치는 깎아먹고 상대방 너무 떠받들어서 프레임을 높여버렸고 또 어떨때는 감정적으로 화내고 감정적으로 헤어지자그러고는 또 감정적으로 찾아와서 울고불고 하다가 신뢰도까지 아주 낮춰버린 바보였고 상대방은 연애지능도낮고 멘탈도낮고 내적프레임도 낮고 분수도 모르는 바보라고 ㅋㅋ
바보들끼리 아주ㅋㅋ 어휴
처음에는 1차 지침이 너무 제가 말하는 방식이 아니였고 또 너무 납득가지않았고 아니.. 이게 정말먹힐까.. 너무 티나는거 아닌가싶다가..
별생각을 다하면서 지내다가.. 에프터메일을 한번 날려먹었구요!ㅋㅋ
상담사님의 확신을 주시는 에프터메일 답변과 리바운드가 생겨봤자 아주 프레임 낮은 여자밖에 못만날꺼다 해주셔서ㅎㅎ
이 지침으로 상대방 멘탈을 더 파사삭 만들 수 있다는 말에 그때 제가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너도 한번 죽어봐라? 싶은마음이 생겨서ㅋㅋ
지침을 보내기로 굳게 마음먹고 인스타에 하루가 멀다하고 사진업로드 하면서 기다렸어요
후기들을 보니까 1차지침 후기, 2차지침 후기, 재회포기후기 대신 내가 지침 보내고 재회 성공후기를 써야겠다!! 하고있었는데
엥 왠걸
지침 보내기 일주일전에 상대방이 부재중전화를 찍어놓더니 뭔 카톡을 보냈다가 지우고 난리가났더라구요
그러다가 어느날 카톡으로 보고싶어 어쩌구 미안해 저쩌구 이러길래
아 얘 왜이러지 취했나...
나 지침보내야하는데 더 기다려야하나?
이거 물어볼라면 에프터메일 하나 더 써야하는데 어쩔 ㅠㅠ 이러고있고 ㅋㅋ
막 전화가오길래 이거는 너무 예상도 못한 빠른전개인데 싶었지만 미리 연습한대로 고프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일단 만나자 했고 집앞으로 찾아와서 미안해 너 소중한걸 이제야 알았어 내가 더잘할게 하길래 나는 예전처럼 너한테 잘 못해준다 예전같지 않을꺼다 이러니까 자기가 더 노력한다길래 받아줬어요
재회했다고 알려드렸는데 상대방이 정말 놀랍도록 내프가 낮다며 sns 관리만으로 멘탈이 파사삭 됐다고 지침 못보낸건 아쉽지만 한번 튕기면서 받아줬기때문에 잘했다고 하시면서 앞으로 연애도 감정조절 잘하고 너무 퍼주지 않으면 잘 될거고 남자가 처음에는 잘하다가 또 몇 개월 지나면 전처럼 연애 똥멍청이로 돌아올 수 있는데 고프레임을 유지하면서 연애하면 잘 극복할 수 있을거다!
하셨는데
정말로! 몇 달 지나서 지금 또 싸우고 헤어졌어요!ㅋㅋ
그래도 아트라상에서 훈련받은대로 고프를 잘유지해서그런가 ㅋㅋ 이번엔 고프저신이 나왔고 확률더 높다고 하시더라구요
너무 자주 싸워서 서로가 서로에게 고프저신이라고...
이번엔 첫번째 상담보다 더 쓰기 자신없는.. 지침을 받았지만 에라모르겠다 어제 써버렸고 아주 지금 지침 보내자마자.. 조금만 늦게 차단했으면 전화 받아버릴뻔했어요
어제 새벽부터 전화오고 카톡 문자 다 안받으니까 인스타 DM까지 오는데 얘 일 나갈라면 자야할텐데 지금 깨있어도되나;;; 미안하기도하고.. 흔들리기도하고..
뭐라고 보냈을까 궁금하기도한데 무섭기도하고.. 이미 질러버린거 꾹참아야겠죠
이 후기는 나중에 이강희 상담사님 후기로 들고올께요 ㅠㅠ
쨌든.. 재회한 싱거운 후기였습니다..ㅎㅎ..
재회는 싱거웠지만 전문가의 입장으로 제 연애의 잘못된 법을 알려주시고 또 고칠수있어서 재회가 안됐어도 정말 저한테는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은 상담이였습니다.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해주셔서 이해가 쉬웠어요
언제쯤 마음놓고 사랑만 할 수 있는 연애 안정기가 올까요
연애 진짜 힘들어요 ㅠㅠ
다들 힘내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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